새엄마 육아 일기

오진영 · Essay
2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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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결혼도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대학 교수가 되려는 꿈도 깨지고, 직장에선 끝내 적응하지 못해 권고사직을 당한 마흔 살 여성이 재혼이라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것도 여덟 살 아이가 있는 남성과 말이다.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걱정해주는 사람도 많다. 그녀의 선택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재혼 이후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아이와는 어떤 관계를 맺을까? 걱정도 한가득, 궁금증도 한가득인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페르난두 페소아와 같은 포르투갈어 문학작품을 아름답게 번역하여 이름을 널리 알린 번역가 겸 자유기고가 오진영이 자신의 재혼과 육아 경험담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 오진영은, 자신의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 유학 시절과 직장 경험담을 가감 없이 기술하는 한편, 재혼으로 여덟 살 아이와 한 지붕 아래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와 군대 전역에 이르기까지 열일곱 해 같이 살면서 울고 웃던 이야기들을 따뜻하고 유려한 문체로 적어낸다. 주변 인물들의 걱정과 편견은 차치하고서라도 낯선 여덟 살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저자 스스로도 처음엔 확신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실전(?)에 뛰어들자마자 그것은 기우였으며, 사실은 아이가 인생의 축복이자 선물이었으며 지난 날 저자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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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시작하는 말 5 1장 초등학교: 2005년에서 2009년까지 1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되었다 18 2 브라질에서 이혼하고 돌아오다 23 3 미처 몰랐던 엄마의 사랑을 알게 해준 아들 31 4 행복에 대한 오해가 풀리다 39 5 저널리스트의 미련을 버리다 45 6 재혼 시장에서 만난 사람 52 7 엉겹결에 살림을 차리다 56 8 한집에 살자마자 사랑에 빠지다 62 9 결혼식과 신혼 여행 66 10 아들의 마음은 언제 나에게 열렸을까 71 11 아들에게 혹시 동생이 생겼다면 76 12 조건 걸지 말고 비교하지 말아요 81 13 흑석시장의 추억 88 14 대추나무의 잎은 늦게 돋는다 93 15 처음으로 받은 어버이날 꽃바구니 98 16 글씨 쓰기 훈련이 남긴 교훈 103 2장 중학교와 고등학교 2010년에서 2015년까지 1 순둥이 아들을 빚은 엄마들 112 2 학교 폭력 뉴스에 잠 못 이루는 밤 117 3 내 곁에서 자라는 세상 121 4 학원은 보내지 말 걸 그랬어 126 5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자라다오 129 6 준성이의 50가지 감사 135 7 미고 입시 떨어지다 142 8 첫사랑은 왜 잊을 수 없나 147 9 아들 친엄마는 나와 한배 탄 동지다 153 10 수학여행에서 아들이 보낸 문자 158 11 친권제도 개선할 때 의붓부모도 좀 생각해주길 161 12 과일을 깎으며 165 13 가우디 건물을 보며 눈물 흘리다 171 14 유나의 거리와 일반고 176 15 갑질 사회가 두려운가요 180 16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만 온다 184 17 성공 같은 건 의미 없어 189 18 기억해야 할 단 한 가지 193 3장 대학과 군대 2016년에서 지금까지 1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 198 2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는 인생길 202 3 세상에 공짜는 없다 209 4 담배 같은 건 네 마음대로 하렴 213 5 내가 아닌 내가 되려 하지 말자 219 6 가장 큰 기쁨 주는 동시에 가장 큰 슬픔도 주다 224 7 겨우 열하루밖에 안 지났다니 228 8 아들을 믿자 232 9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도 행복한 사회 236 10 나의 마지막 밀착 육아 241 11 비지성적이어도 좋다 건강하게만 돌아와다오 245 12 반칙과 편법과 좌절과 분노 247 13 내 인생의 로또, 나의 의붓아들 251 14 자랑을 참는 이 누가 있으랴 256 15 전역이란 무엇인가 260 16 내 인생의 기적 263 17 아들이 돌아왔다 267 맺는 말 268 참고자료 276

Description

남편과 아이가 한꺼번에 생겼다! 앞으로 새 삶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해 슬프고 불행했던 마흔 살 여성, 재혼이라는 모험을 선택했다. 인생의 축복이며 선물과 같은 아이와 열일곱 해 함께 살며 쓴 육아 일기로 사랑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돼새겨본다! 재혼, 입양 가정의 필독서! 실패를 거듭해 슬프고 우울했던 마흔 살 여성, 재혼이라는 모험을 감행하다! “내가 널 세상에서 가장 잘 안다. 너, 남이 낳은 자식 절대 못 키울 인물이다. 같이 살다 그만둬서 어린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말고 그 남자와는 연애만 해라.” 첫 결혼도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대학 교수가 되려는 꿈도 깨지고, 직장에선 끝내 적응하지 못해 권고사직을 당한 마흔 살 여성이 재혼이라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것도 여덟 살 아이가 있는 남성과 말이다.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걱정해주는 사람도 많다. 그녀의 선택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재혼 이후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아이와는 어떤 관계를 맺을까? 걱정도 한가득, 궁금증도 한가득인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첫 만남에서 놀이기구가 무서워 울먹이고 얼굴에 자장면 얼룩을 잔뜩 묻히던 아이, 어떻게 키울 것인가! 이 책은, 페르난두 페소아와 같은 포르투갈어 문학작품을 아름답게 번역하여 이름을 널리 알린 번역가 겸 자유기고가 오진영이 자신의 재혼과 육아 경험담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 오진영은, 자신의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 유학 시절과 직장 경험담을 가감 없이 기술하는 한편, 재혼으로 여덟 살 아이와 한 지붕 아래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와 군대 전역에 이르기까지 열일곱 해 같이 살면서 울고 웃던 이야기들을 따뜻하고 유려한 문체로 적어낸다. 주변 인물들의 걱정과 편견은 차치하고서라도 낯선 여덟 살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저자 스스로도 처음엔 확신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실전(?)에 뛰어들자마자 그것은 기우였으며, 사실은 아이가 인생의 축복이자 선물이었으며 지난 날 저자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이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을 완성하는 계기이자 동기이고 목적이다 저자는 아이와 한 가족이 되자마자 단박에 사랑에 빠진다.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며 철저히 의지할 수밖에 없는 한 작은 생명을 만나자마자 아이를 예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자신이 행복해질 거라는 예감을 갖는다. 그러곤 아이와 진심을 다해 만난다. 아이를 키우면서 저자가 만나는 것은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의 상처다. 저자는 자연스레 어린 시절 자신이 가정에서 견뎌야 했던 야단과 잔소리, 성공의 강요와 학교에서의 교사 폭력 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기억과 상처를 대물림하지 않는다. 아이가 좀 더 자유롭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며 정성껏 사랑을 쏟는다. 그러는 과정에서 저자는 자신이 아이에게 주는 사랑이 자신을 혼내기만 하던 “엄마”가 자신에게 평생 쏟아부은 사랑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에선, 아이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부모님이 자신에게 베풀던 사랑을 뒤늦게 깨닫고 과거와 화해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아이는 그 존재 자체로 자신의 상처만 쥐고 원망만 하던 저자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되살린다. 그 사랑은 저자 어머니에게서 저자에게로 흘러들어온 크고 무한한 사랑이며, 그것을 깨닫는 순간 상처의 치유법을 발견하는 것이다. 남들을 제치면서 성공에 목매다는 삶보다는 더불어 살며 온정과 연민에 기대어 살자 저자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교를 나오고 국비 장학생으로 브라질 유학을 간다. 폼 나고 존경 받는 대학 교수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그러나 언어의 장벽을 넘지 못해 학업을 포기하면서 그 꿈은 깨진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브라질에서 12년간 눌러앉아 살았다. 그런 경험을 가진 부모라면 대부분 자기 자녀를 실패 없는 삶을 살게 하고, 사회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끔 강요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저자는 아이에게 그렇게 대하질 않는다. 오히려 저자는 “이기고 올라가야 행복해진다”는 사고방식을 반대한다. 올라가면 행복해지고 못 올라가면 불행해진다는 경쟁심리를 벗어나자고 한다. 다들 힘겹고, 의지할 곳 없고, 얻는 것보단 잃는 것이 더 많고, 상처와 절망으로 젊음을 누리지 못하는 서글픈 존재이니 서로 서로를 향한 온정과 연민을 베풀면서 고달픈 한 세상을 견디며 살아가자고 한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더라도 너무 자신을 미워하지는 말고, 또 이러한 삶의 태도로 남을 대하자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저자의 아이가 따돌림 당하는 학급 친구를 아무런 편견을 가지지 않고 무시하지도 않고 귀찮아하지도 않으며 어울린다는 담임교사의 말을 듣고, 저자는 돌아오는 길 내내 눈물을 흘린다. 차별과 혐오를 반대하며, 타인을 억압하지도 않고, 남을 돕고 배려하는 인간형을 아이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이고, 저자의 바람이 아이에게서 실현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너에게서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너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단다. 네가 살아갈 험한 세상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내 마음속에서 혼자만 감당하고 그 불안을 네 앞에 드러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거야. 엄마는 언제나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칭찬하고 자랑할 것이다. 너도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엄마가 원하는 거니까. 그것이 내가 아는, 내가 믿는 유일한 사랑법이란다.” 저자의 이러한 사랑법은 우리 모두, 특히 재혼이나 입양을 앞둔 부모라면 한 번쯤은 음미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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