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 김민형 해제, 이은수, 장태순, 조대호, 허준이 추천 ★ 서양 사상의 초석, 수의 철학사를 탐구하다!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을 넘나드는, 수를 둘러싼 심오하고 매혹적인 삶의 지식사 고대 그리스철학과 유일신교의 부상에서부터 근대 물리학과 경제학의 출현, 현대 양자 세계의 발견까지 ‘셀 수 없는’ 세계와 ‘셀 수 있는’ 세계의 두 문화를 탐구하다 ★ 인류의 다양한 사상은 ‘어떻게’ 서로 맹렬하게 싸웠을까? ★ 이런 갈등 속에서 ‘왜’ 수의 진리가 강력하게 떠올랐을까? ★ 지식 분야 간 분열을 넘어서서,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법은 ‘무엇’인가? 프린스턴고등연구소 소장으로서 다학제간연구의 권위자이자, 종교, 인종, 철학, 수학 및 물리학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갖춘 세계적 역사학자 데이비드 니런버그와 그의 아버지이자 수학자이며 문학가인 리카도 L. 니런버그의 신간 『지식의 기초: 수와 인류의 3000년 과학철학사』(이하 『지식의 기초』)가 아르테 필로스 시리즈 21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출간 즉시 국내외 수학 및 과학계 인사[김민형, 허준이(필즈상 수상), 요아힘 프랑크(노벨화학상 수상)]와 철학 및 사회학계 인사[이은수, 장태순, 조대호, 제임스 J. 헤크먼(노벨경제학상 수상)]가 극찬했으며, “앞으로 몇 년간 논의될 수학 대 다른 형태의 추론에 관한 비판에서 논쟁의 중요한 조건을 변화시킬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과학뿐만 아니라 문학과 예술 분야 등에서 지성계 전체를 아우르는 화두이자 인류가 지식을 논하는 방법론인 ‘차이’와 ‘동일성’(‘패틱’과 ‘아패틱’)의 개념에 대해 다룬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근대 물리학과 경제학, 현대 양자 세계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3000년이라는 장대한 기간을 아우르며 광범위한 사상체들을 정교하게 탐구하고, 훌륭하게 통합한다. 『지식의 기초』는 ‘자연 세계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어떤 경로로 발전해 왔으며, 그것이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한다. 이 책은 과학철학사를 다룬 역사서임과 동시에 현 시점에서 ‘인류의 자리’를 묻는 철학적, 시적 권고문이기도 하다. 수학, 물리학, 철학, 종교학,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문학 등의 사유와 다양한 문화 및 언어의 문헌이 통섭적으로 연결되어서 읽어 나가는 데 상당한 지적 수고를 요하지만, 그만큼 대단히 흥미로운 여정으로 독자를 안내하며, 독창적 철학의 사유를 즐기는 이들에게 지적 즐거움, 도전적인 과제를 선사한다. 또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수학적 방법론이 지식의 필수 요건으로 간주되는 현재에, ‘지식의 본질’에 대해 사유할 근육을 키워 줄 것이다.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을 넘나드는, 수를 둘러싼 심오하고 매혹적인 삶의 지식사 “무수한 별들이 빛나는 하늘을 관리하는 힘과 인간 내면의 삶을 움직이는 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까? 만약 있다면, 우주에 대한 지식과 인간 정신에 대한 지식, 즉 물리학과 심리학, (비교 대상을 확장한다면) 객관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 자연법칙과 인간의 자유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 15쪽 『지식의 기초』는 ‘차이’와 ‘동일성’을 사유하는 대단히 독특하고 특정한 관습들의 조합에 중심을 두고, ‘지식의 본성’을 탐구한다. 이 관습들은 계산, 수, 논리, 그리고 여기서 파생된 모든 지식과 관련되는데, 저자들은 이 관습(사고의 습관, 지식의 형태)이 공유된 ‘문화’와 ‘가정’의 생산물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어떤 맥락에서 관습은 ‘공리’ 또는 ‘법’으로 기능하는데, 법칙을 규정하는 관습의 특성 때문에 인류는 우주의 또 다른 측면에도 같은 가정을 적용하려는 강한 욕망을 지니게 된다. 그 욕망을 통해 수천 년 동안 인간은 “세상을 인식하는 규칙들”을 개발해 왔다. 동일성원리, 비모순율(모순율), 충족이유율이 대표적이다. 이 엄격한 원칙들이 세상에 대한 특정한 지식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데 감탄을 자아낼 만큼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충분히 증명됐다. 우리는 수학적 방법론을 세상의 점점 더 많은 측면으로 확장해 오면서, 좀 더 예측 가능하고 좀 더 통제 가능한 우주를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 이성의 공리(저자들은 ‘공리’라는 개념어 외에 ‘수/수학’ ‘법/법칙/규칙’ ‘논리/계산’ ‘확실성/인과성’ ‘동일성/단일성’ ‘아패틱’ ‘조약돌 양식’ 등의 다양한 개념으로 논의를 전개한다)는 개인과 공동체 특성의 상당한 부분을 구조화해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또한 형성했다. 이에 저자들은 다음의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이 이성의 공리들이 우리 ‘내면’과 ‘윤리’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적용 범위를 더 넓혀서 우리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오늘날 인간 활동의 거의 모든 측면에 수학적 방법론이 적용되면서, 수학은 그 어느 때보다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류는 “인간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지식의 기초』는 위 질문을 추적하며, 지식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한계’의 문제를 고찰한다. 저자들은 2차 문헌에 만족하지 않고 원본 언어인 아랍어, 프랑스어, 독일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스페인어 문헌을 번역하고, 다양한 분야인 수학, 물리학, 철학, 종교학,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문학 등 학문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수학을 광범위하게 적용할 때 인류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으며,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인지”를 고찰한다. ‘확실성(동일성)’과 ‘확실성에 대한 해방(차이)’ 두 축의 논쟁을 다루며 혁명의 철학사, 통섭의 지성사를 아우르다! “인류가 ‘지식을 창조하는 방법’과 ‘인간을 이해하는 재료’는 무엇인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유일한 방법은 우리 자신과 세계에 대해 무언가를 알려고 할 때 우리 ‘선택’을 의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선택들이 규칙에 의해 강요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던지는 질문, 질문을 만드는 관점과 분야, 연구 주제에 달려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누구이고 앞으로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 또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에 따라 그 선택이 정해진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 26~27쪽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니런버그는 역사학자, 종교학자이자 다학제간연구의 권위자로서, 리카도 L. 니런버그는 수학자이자 문학가로서, 두 부자 모두 다양하고도 상반된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또한 데이비드 니런버그는 아르헨티나 출신 부모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언어와 문화를 초월한 대화에 깊은 관심을 두었으며, 수학과 문학을 동시에 연구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 유클리드기하학을 공부하면서 동시에 고대 그리스어 원전의 오디세이아를 익혔다. 이 책의 매력은 바로 이 두 저자의 통섭적 지식의 상당한 수준에 있다. 초반부에서는 주로 역사와 수학, 철학 분야를 아울러 논하고(1장~3장), 중반부에서는 주로 종교학, 심리학, 물리학을 결합하며(4장~7장), 후반부에서는 주로 문학과 사회과학(경제학, 사회학 등)의 경계를 넘나든다(8장~10장). 다음의 예와 같이, 인류 지성사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사상가들의 개념을 비교 또는 대조하며 소개한다. 닐스 보어의 ‘이중슬릿 실험(지연선택)’과 동시에 카를 융의 ‘공시성(비인과적 연결 원칙)’을, 슈뢰딩거가 일생 전반에 걸쳐 역설한 ‘세계 및 인간 모델 사이의 상호의존성’과 인도의 ‘베단타 전통’을, 데이비드 봄이 파편화의 해독제로 제시한 ‘레오 양식’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연학』에서 제시한 개념을, 헤르만 바일의 ‘존재론적 미결정성’과 위스턴 휴 오든의 시 「아킬레스의 방패」를, 보르헤스와 나보코프의 시간 개념과 물리학과 신경과학의 시간, 철학자(베르그손,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