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한 조각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라인 · Novel
3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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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가 남긴 걸작 <크리스티나의 세계>에는 황량한 들판에 혼자 남겨진 채 언덕 위에 자리한 집을 바라보고 있는 한 여성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녀는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와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누며 그에게 영감을 선사하고 이 그림의 모델이 되어준 실존 인물이다. 『세상의 한 조각』은 바로 이 여성, 크리스티나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이 책의 작가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라인은 메인주 뱅고어에서 지내던 여덟 살 때 아버지로부터 <크리스티나의 세계>에서 모티프를 얻은 지역 화가의 목판화를 선물 받았다. 메인이라는 익숙한 배경에 자신과 이름이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 그림을 보면서 작가는 어린 시절 내내, 머나먼 언덕 위에 자리잡은 빛바랜 회색 집을 향해 몸을 내민 이 가냘픈 여자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곤 했다. 소설가가 되어 『고아 열차』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성공시킨 뒤 작가는 다시금 앤드루 와이어스의 그림을 떠올렸고, 이후 몇 년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직접 그림을 보면서, 또 크리스티나 올슨의 집에 가보고 그녀와 앤드루 와이어스의 후손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이 소설을 구상해나갔다. 작가는 이번에도 역사적 사실과 실존 인물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와 캐릭터에 살을 붙여나갔고, 그렇게 이 아름다운 소설 『세상의 한 조각』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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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 11 문 앞에 찾아온 낯선 이 … 15 세상에 띄우는 나의 편지 … 65 알아봐주는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리며 … 117 카메오 조가비 … 161 나는 약속을 하면 지키는 사람이야 … 235 홍어 … 293 크리스티나의 세계 … 337 작가 노트 … 365 감사의 말 … 375 옮긴이의 말 … 381

Description

앤드루 와이어스의 걸작 <크리스티나의 세계> 소설로 다시 태어나다!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2백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고아 열차』 작가 신작 “나중에 그가 말하길 내게 그림을 보여주기가 겁이 났다고 했다. 내가 그런 식으로 묘사되어 있는 나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길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뒤틀린 다리를 뒤로 늘어뜨리고 손가락으로 흙을 움켜쥐고 들판을 기어가고 있지 않은가. 개밀과 큰조아재비가 자라나 있는 건조하고 황량한 벌판. 감추어져 있지 않으려는 비밀처럼 멀리서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는, 저 무너져가는 집.” 본문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가 남긴 걸작 <크리스티나의 세계>에는 황량한 들판에 혼자 남겨진 채 언덕 위에 자리한 집을 바라보고 있는 한 여성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다. 팔은 앙상하고 다리는 뒤틀렸지만 어딘지 결연한 모습으로 풀을 움켜쥐고 있는 그녀의 이름은 크리스티나 올슨. ‘미국의 모나리자’라고도 불리는 그녀는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와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누며 그에게 영감을 선사하고 이 그림의 모델이 되어준 실존 인물이다. 『세상의 한 조각』은 바로 이 여성, 크리스티나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로, 메인주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그녀의 삶과, 이 시대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과의 특별한 관계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 책의 작가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라인은 메인주 뱅고어에서 지내던 여덟 살 때 아버지로부터 <크리스티나의 세계>에서 모티프를 얻은 지역 화가의 목판화를 선물 받았다. 메인이라는 익숙한 배경에 자신과 이름이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 그림을 보면서 작가는 어린 시절 내내, 머나먼 언덕 위에 자리잡은 빛바랜 회색 집을 향해 몸을 내민 이 가냘픈 여자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곤 했다. 소설가가 되어 『고아 열차』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성공시킨 뒤 작가는 다시금 앤드루 와이어스의 그림을 떠올렸고, 이후 몇 년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직접 그림을 보면서, 또 크리스티나 올슨의 집에 가보고 그녀와 앤드루 와이어스의 후손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이 소설을 구상해나갔다. 이미 『고아 열차』에서 사실과 허구를 한데 엮어 잊힌 역사를 재조명하고 울림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음을 증명한 바 있는 작가는 이번에도 역사적 사실과 실존 인물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와 캐릭터에 살을 붙여나갔고, 그렇게 이 아름다운 소설 『세상의 한 조각』을 탄생시켰다. “이 집과 이 들판과 이 하늘은 세상의 작은 조각에 불과할지 모른다. 하지만 내게는, 이곳이 세상의 전부다.” 소설은 크리스티나 올슨이 세 살 때인 1896년에 시작하는 과거의 이야기와, 크리스티나와 앤드루 와이어스가 처음 만난 1939년부터 이어지는 현재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메인주 쿠싱이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크리스티나 올슨은 어린 시절 열병을 앓은 후 거동이 불편해졌다. 그러나 그녀는 누구보다 활발하고 활기가 넘쳤으며, 삶에 대한 의욕과 동정받지 않겠다는 의지로 가득한 사람이었다. 불안한 걸음걸이로 절뚝거리며 넘어져가면서도 왕복 5킬로미터를 걸어 학교에 다녔고, 선생님으로부터 자신의 뒤를 이어 이 학교의 교사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을 정도로 똑똑했다. 하지만 올슨 가족이 커다란 저택과 농장을 건사하는 데는 크리스티나의 노동력이 필요했고 결국 그녀는 교육을 더 받지 못하고 집안 살림을 도맡게 된다. 크리스티나가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를 처음 만난 건 벳시라는 아이를 통해서였다. 여름마다 쿠싱으로 휴가를 와 스스럼없이 크리스티나에게 다가온 소녀 벳시는 어느덧 어른이 되어 훗날 결혼하게 될 화가 앤드루를 크리스티나의 집으로 데려온다. 처음에는 크리스티나의 집을 그리고 싶어하던 앤드루는 어느덧 집안에 자리를 잡고 매일 작업을 하고 크리스티나와 남동생 앨의 모습을 화폭에 담기 시작한다. 흉부 감염으로 인해 오른다리가 뒤틀린 앤드루 와이어스와 크리스티나는 서로 닮은 점이 많았다. 둘 다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했지만 고집스러울 만큼 독립적이었고, 다른 이에게 호기심을 보이면서도 병적일 정도로 혼자인 것을 즐겼으며, 금욕주의를 지향하면서도 아름다움을 갈망했다. 그랬기에 두 사람은 서로를 한눈에 알아보았고, 와이어스는 본능적으로 크리스티나의 가장 깊은 곳에 닿아, 연약한 동시에 활기 넘치고 결연한 동시에 갈망에 차 있는 그녀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크리스티나가 평생을 보낸 언덕 위의 집과 그곳의 들판, 하늘, 지평선은 세상의 작은 한 조각에 불과하다. 하지만 크리스티나에게는 그곳이 세상의 전부였다. 그리고 그 작은 세상에 살던 크리스티나의 세계는, 앤드루 와이어스의 화폭에 담긴 순간 캔버스 너머로, 세상의 중심으로 영원히 뻗어나간다. 평생 자유를 갈망해온 그녀는 이제 세상의 중심에서 영원히 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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