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평소 사랑과 성(性)에 관해 솔직하고 과감한 글을 써오던 칼럼니스트 김얀. 13개국에서 만난 13명의 남자 이야기를 모은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이후 꼭 3년 만이다. 전작에서는 낯선 여행길 위에서 만났던 남자들과의 짧은 사랑들을 통해 상처투성이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면, 이번에 출간된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에서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작가의 마음속에서 묵히고 삭혀두었던 이야기들이 툭 하고 터져나왔다. 비릿하지만 기분 나쁘지만은 않은 바다 내음을 풍기면서. 이야기는 작가가 아주 어린 시절 살았던, 남해의 한 작은 마을 미조리에서부터 시작한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근근이 배 사업을 이어가는 아버지, 그속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보고자 안간힘이었던 엄마, 그리고 언니. 네 식구의 삶은 단란했지만 고단했다. 누구에게나 자신 스스로와 마주하는 일은 쉽지 않다. 자신의 지나온 일, 더군다나 그것이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이라면, 똑바로 들여다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두렵기까지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작가는 어린 시절의 김얀으로 돌아가 장면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기억해내고, 또 많은 일들을 겪으며 성장해온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환부를 제대로 보는 것, 그것은 치유의 가장 첫번째일 것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과거를 통과해 현재를 거쳐 미래로 간다. 지나가버린 과거를 좀더 유의미하게 만들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하며 현재를 살아간다. 똑바로 바라보고, 기억하고, 마침내 기록하는 일. 그것은 김얀이 작가로서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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