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병원에는 바다가 있다

최충언
2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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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인 지은이가 부산 송도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가난한 달동네에서 의사로 살아가면서 겪는 일상들을 잔잔하고 따뜻하게 담아낸다. 의료 영리화 이야기가 나도는 요즘, 돈 없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의료가 무엇인지, 참된 의료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잔잔하고 조용히 그리고 따뜻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지은이는 스무 살의 젊은 날, ‘부산미문화원사건’으로 수감 생활을 하면서,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1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갇힌 채, 옷 한 벌과 밥 한 그릇과 세 가지 반찬이면 충분했던 감옥 생활은 스스로 낮아지는 삶을 살 수 있는 은총의 시간이었다. 그 속에서 세례를 받아 천주교 신자가 된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인 사랑이 특별한 모습의 하느님 사랑임을 알게 되었다. 그가 가난한 사람들을 조건없이 치료해주는 의사로 살기로 마음먹은 것은 바로 감옥생활이 가져다준 빛나는 가르침이었던 셈이다. 의료가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본연의 모습에 충실할 때 얼마나 아름답고 감동적이 것이 되는지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참된 의료가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현재의 의료 제도의 모순이 무엇인지를, 어려운 말, 강한 말 하나 쓰지 않고 조용히 가르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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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추천의 글 1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병원 가난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들 14 높디 높은 문턱 23 Killing Me Softly 28 죽디 살디 한번 해보자, 할배! 35 수단에서 온 의사 신부님편지 39 얄미운 할머니 47 어이쿠, 돈이 원수다! 54 가장 먼저,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르는 곳 59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66 가난한 사람들의 겨울나기 71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다 78 햇빛이 강하면 그늘도 짙다 87 내 사랑 구호병원을 떠나며 91 2장. 삶의 바다가 물결치는 작은 병원 두 할머니 100 환자 유인 행위? 105 달걀 10개와 만원 114 쪽방촌의 슈바이처, 선우경식 원장님 118 어느 외과 의사의 하루 126 너무나 확실한 그래서 잊고 싶은… 139 수술실, 이야기꽃이 활짝 147 두 집 살림 155 우리누리 공부방에 가다 163 거지 똥구멍에서 콩나물 빼먹기 167 엄지손가락이 된 글렌의 발가락 170 청진기 175 돌팔이를 위한 변명 178 빚을 내서라도 사 드세요? 187 아내와의 데이트 194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되는 199 달동네 풍경 203

Description

이 책은 외과의사인 지은이가 부산 송도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가난한 달동네에서 의사로 살아가면서 겪는 일상들을 잔잔하고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의료 영리화 이야기가 나도는 요즘, 돈 없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의료가 무엇인지, 참된 의료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잔잔하고 조용히 그리고 따뜻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국가 보안법을 위반한 의대생이었던 지은이 지은이는 스무 살의 젊은 날, ‘부산미문화원사건’으로 수감 생활을 하면서,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1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갇힌 채, 옷 한 벌과 밥 한 그릇과 세 가지 반찬이면 충분했던 감옥 생활은 스스로 낮아지는 삶을 살 수 있는 은총의 시간이었다. 그 속에서 세례를 받아 천주교 신자가 된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인 사랑이 특별한 모습의 하느님 사랑임을 알게 되었다. 그가 가난한 사람들을 조건없이 치료해주는 의사로 살기로 마음먹은 것은 바로 감옥생활이 가져다준 빛나는 가르침이었던 셈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병원’에서 외과과장으로 산다는 것 <1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병원>에는 지은이가 ‘구호병원’에서 8년 동안 외과과장으로 일하면서 만난 환자들과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구호병원에는 돈을 내는 사람도 없고, 돈을 받는 사람도 없는, 그저 아픈 사람과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사람만 있는 그런 병원이었다. 단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일반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당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모여드는 병원…. 그래서 구호병원 환자들은 더럽고 냄새나는 노숙자들이나 행려 환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구호병원을 운영하는 수녀님들은 노숙자들한테서 나는 역겨운 냄새를 ‘가난의 향기’라 말하며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리고 의사들도 정성껏 치료했다. 하나같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그들에게 따뜻하게 치료의 손길을 내민 가슴 따뜻한 의사들의 이야기이다. 달동네 작은 병원에서 만나는 삶의 바다 <2장. 삶의 바다가 물결치는 작은 병원>에는 지은이가 구호병원을 그만두고, 부산 달동네 중에서도 가난한 축에 드는 남부민동에 ‘남부민의원’을 열면서 만나게 되는 이웃들과의 작은 이야기가 잔잔하고도 정겹게 그려져 있다. 달걀 10개를 촌지로 쥐어주는 할머니, 돈이 없어 무료 진료를 해주다가 환자 유인행위로 취급받던 이야기, 환자 부담금 3천 원이 부담이 되어 진료를 오지 못하는 달동네 사람들, 발가락으로 손가락을 이어 만든 이주노동자와의 우정 등이 따뜻하고도 가슴 짠하게 그려져 있다. 의료 영리화가 나돌고 있는 요즘,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조용히 가르쳐주는 책 이 책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사회정의에 관심이 많은 한 의사의 이야기다. 의료 영리화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요즘, 의료야말로 영리 이전에 의사와 환자의 조건없는 만남이어야 하고, 아픈 사람은 이유를 묻지 않고 치료 받을 권리가 있으며, 의사는 치료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하는 그런 책이다. 의료가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본연의 모습에 충실할 때 얼마나 아름답고 감동적이 것이 되는지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참된 의료가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현재의 의료 제도의 모순이 무엇인지를, 어려운 말 강한 말 하나 쓰지 않고 조용히 가르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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