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관한 연구

안나 회그룬드 · Social Science/Humanities/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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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SPECIAL MENTION’ 수상작. 열네 살 소녀 로사가 변화하는 몸과 마음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탐구하고 알아 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어쩌다 ‘십대’ 같은 걸 하고 있는 이 소녀의 하루하루는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 무척이나 다사다난하다. 여성으로 자라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그리고, 어른이 된다는 건? 로사는 세상 속에서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한 편의 철학 그림책으로 볼 수 있을 만큼 텍스트가 명료하고 그림은 강렬하다. 파격적일 만큼 ‘센’ 그림을 보고 있으면 거침없이 생각을 펼쳐 보이는 작가의 자유와 용기가 부럽기까지 하다. 단순하면서도 철학적인 문장들에는 인권, 사랑, 자유, 권리, 수치심, 불안, 관계의 권력, 페미니즘 등 생각할 거리가 넘쳐난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독자들은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는 사이 저도 모르게 손끝의 힘이 단단해질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로사의 입장에서 그린 ‘책 속의 짧은 만화’다. 남자와 여자, 즉 인류의 역사를 개성 있는 접근을 통해 위트 있게 정리했다. 이 만화만으로 아주 명쾌한 페미니즘 안내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림책 작가이자 화가인 안나 회글룬드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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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순결 2. 나는 다른 상상을 한다 3. 언니 4. 나는 죽을 지경이다 5. 여름 방학

Description

열네 살 소녀 로사가 변화하는 몸과 마음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탐구하고 알아 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어쩌다 ‘십대’ 같은 걸 하고 있는 이 소녀의 하루하루는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 무척이나 다사다난하다. 여성으로 자라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그리고, 어른이 된다는 건……? 로사는 세상 속에서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한 편의 철학 그림책으로 볼 수 있을 만큼 텍스트가 명료하고 그림은 강렬하다. 첫 장을 펼치고 부디 겁먹지 말기를. 파격적일 만큼 ‘센’ 그림을 보고 있으면 거침없이 생각을 펼쳐 보이는 작가의 자유와 용기가 부럽기까지 하다. 서로 다른 문화이지만, 작가 역시 제한된 시선으로 십대를 바라보는 이 세상을 향해 이렇게 외치는 것이 아닐까. 십대에게 더 많은 자유를! 표현의 용기를! 단순하면서도 철학적인 문장들에는 인권, 사랑, 자유, 권리, 수치심, 불안, 관계의 권력, 페미니즘 등 생각할 거리가 넘쳐난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독자들은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는 사이 저도 모르게 손끝의 힘이 단단해질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로사의 입장에서 그린 ‘책 속의 짧은 만화’다. 남자와 여자, 즉 인류의 역사를 개성 있는 접근을 통해 위트 있게 정리했다. 이 만화만으로 아주 명쾌한 페미니즘 안내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림책 작가이자 화가인 안나 회글룬드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2016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SPECIAL MENTION’ 수상작. ★ 십대 소녀가 겪는 일상의 딜레마와 선택에 관해 강렬한 이미지와 글이 잘 어우러졌다. _2016 볼로냐 라가치상 심사평 ★ 한 편의 아름다운 철학 콜라주 소설. _스벤스카 다그블라더트Svenska Dagbladet ★ 표현은 풍부하고 내용이 다루는 범위는 폭넓다. _다건스 나이터Dagens Nyheter ★ 철학적이고 아름다운 이 작품은 단연 시적이다. _팍툼 예테보리Faktum Goteborg 사춘기 소녀의 방문은 늘 닫혀 있다. 저 안에서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똑똑똑 노크하는 기분으로 이 책을 폈다. 아뿔싸. 역시 첫 장부터 놀랐다. 주인공 로사의 ‘나에 관한 연구’는 고리타분한 관념 놀이도 유치찬란한 비밀 편지도 아니다. 자기 몸의 정중앙을 관통해 교실보다 넓은 우주를 돌아 다시 몸으로 돌아오는 엉뚱하고 신비로운 여정이다. 자기 몸과 욕망에 무지한 채로 자아 찾기란 불가능함을 십대 소녀에게 배운다. _은유(작가,『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저자) 솔직하고, 거침없고, 강렬하다! 꽉 막힌 일상의 둘레를 뚫고 나온 열네 살 소녀의 흥미로운 자아 탐험 『나에 관한 연구』는 지난 2016 볼로냐도서전에서 “시적이고, 아름답고, 철학적이다!”라는 환호와 찬사를 받으며 라가치상 픽션 부문 특별언급상(SPECIAL MENTIONS)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책을 쓴 안나 회글룬드는 따뜻하고도 개성 있는 세계를 펼쳐 보이며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스웨덴의 엘사베스코브상, 아우구스트상,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저명한 작가이지만 그동안 국내에 소개한 작품은 『울타리 너머 아프리카』, 『휘파람 할아버지』 정도. 작가의 이 작품이 한국 독자들에게 새로운 발견과 놀라움, 감탄을 선사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조금 멀리, 스웨덴에서 날아온 로사의 이야기를 읽어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누구에게는 그림책으로, 누구에게는 철학책, 누구에게는 청소년소설, 누구에게는 한 편의 산문시처럼, 또 다른 누구에게는 그저 낯설고 어색하게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중 무엇도 틀리지 않은 접근이다. 문화적 취향과 차이를 들여다보며 거기에서부터 비롯되는 생각거리를 곰곰 헤아리기 시작하는 것으로 로사와의 첫 만남은 성공적일 테다. 그러니 첫 장을 펼치고 겁먹지 말기를. 차근차근 로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를.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환경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지만, 십대를 바라보는 제한된 시선과 강요는 어느 사회든 비슷하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강렬하고 인상 깊은 그림과 어우러지는 명료한 문장들에는 인권, 사랑, 자유, 권리, 수치심, 불안, 관계의 권력, 페미니즘 등 생각할 거리가 넘쳐난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는 사이 독자들은 저도 모르게 손끝의 힘이 단단해질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로사의 입장에서 그린 ‘책 속의 짧은 만화’다. 남자와 여자, 즉 인류의 역사를 개성 있는 접근을 통해 위트 있게 정리했다. 이 만화만으로 아주 명쾌한 페미니즘 안내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자, 그럼 야무진 열네 살 소녀 로사를 만나 볼까? 이유를 알아야겠다 그냥 나답게 살고 싶을 뿐인데, 왜 이리 많은 걸 생각해야 하지? 자의식이 분명한 열네 살 소녀 로사. 어쩌다 ‘십대’ 같은 걸 하고 있는 이 소녀의 하루하루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엄마아빠 사이는 위태롭고 언니의 남자 친구는 죄다 또라이다. 학교생활은 따분하며 친구 관계는 알다가도 모를 일투성인 데다 남자애들은 불편하고 귀찮다. 딱 한 사람, 빌레 정도면 남자 친구가 될 만한데 그건 로사의 희망사항일 뿐. 공부를 잘하지도 않고 얼굴이 예쁜 것도 아니고 왕 가슴도 아니니 로사는 그런 스스로가 ‘아주 애매한’ 존재로 느껴진다. 아직 월경을 시작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특히 그러하다. 파티마는 오래전에 월경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오히려 아직 월경을 안 하는 게 부끄러운데. 몸에 이상이 있는 걸까? 나도 월경을 해서 ‘정상인’이고 싶다. 가방에 생리대를 가지고 다닌 적도 있다. 월경을 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서. (본문 37쪽) 로사가 생각하기에 ‘사춘기’는 대체로 따분하고 별로다. 이 단어 하나로 모든 것을 단정 짓는 느낌이라 더더욱 벗어나고 싶다. 로사는 요즘 파티마와 롤로와 무난하게 지내지만 그렇다고 학교생활이 재미있는 건 아니다. 파티마는 왕 가슴이라 어딜 가든 남자애들의 주목을 받고 그들에게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로사에게는 여러 생각이 든다. 파티마는 이런 게 정말 재미있는 걸까, 그냥 예쁘고 귀여운 여자아이가 되고 싶나, 하는 생각들. 로사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빌레’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당장에라도 사귀고 싶어 안달 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인지도 모른다. 별다른 기준 없이 계속 남자 친구를 바꾸는 언니를 보면 연애에 대해 회의적이 되어 간다. 왜 언니는 스스로 분명하게 뭔가를 하지 않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처음 남자와 잤을 때, 언니는 아무 말도 안 했다고 나한테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그 남자한테. 그 남자는 언니와 자고 싶어 했고 언니는 남자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럼 언니는 안 하고 싶었던 거야?” 내가 물었다. “걔가 하자는 대로 했을 뿐이야.” 언니가 답했다. 뭐? 대체 왜? (본문 52쪽) 로사가 보기에 언니의 남자 친구는 다 또라이 같은데, 그런 사람과 사랑하고 연애하고 섹스하는 게 정말 좋나? 이런 것도 어른이 되어 가며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일까? 뭐, 사람의 의무 같은? 그렇다면 엄마 아빠는 어떠한가. 한때 사랑했고, 그래서 결혼까지 했을 텐데 지금은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피곤해 죽겠다는 얼굴들이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엄마는 가사와 가족 뒤치다꺼리에 지칠 대로 지쳤다며 누구에게라도(그 대상은 대체로 로사가 되고 말지만) 구원을 호소하는 듯 보인다. 아빠가 있지 않느냐고? 안타깝게도 아빠는 자기 팬티조차 제대로 못 찾는다. (아직도. 아마 영원히 그럴지도.)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아빠는 저녁을 먹고 텔레비전을 보다 소파에서 곯아떨어진다. (아직도. 아마 영원히 그럴지도.) 지금 아빠는 텔레비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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