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 어디까지 알고 있니?”
승무원의 롤 모델 이향정 교수가 말하는 ‘올댓 스튜어디스’
단정한 유니폼 차림에 깔끔하고 멋스러운 스타일, 커다란 검은색 가방을 끌고 무리를 지어 공항을 활기차게 가로질러 가는 그녀들. 20~30대 여성의 선망 직종이자 최고의 전문직으로 꼽히는 스튜어디스. 그 때문인지 스튜어디스에 대한 소문은 무성하지만(스튜어디스는 예쁘다, 외국어를 잘한다, 키가 커야 한다, 연봉이 높다 등등) 정작 그것이 사실인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하늘을 나는 여우, 스튜어디스의 해피플라이트》는 대한항공에서 18년 동안 비행을 하고, 2006년 국내 스튜어디스 최초로 박사 학위를 따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항공 업계의 롤 모델로 인정받는 이향정 교수가 승무원 지망생을 위해 쓴 책이다. 승무원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것은 물론, 18년간의 비행 경력과 객실 승무원 교육 담당자의 노하우가 담긴 고급 정보를 만나볼 수 있다. 비행 수기나 여행기에 머무른 스튜어디스 관련 도서를 읽고 아쉬움을 느낀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그 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현장 용어 설명뿐만 아니라 비행 탑승 준비에서 마무리까지, 전문적이고 생생한 승무원 세계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스튜어디스를 꿈꾼다면 이 책에서 ‘승무원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알짜배기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녀들의 365일이 궁금하다!
현직 스튜어디스도 반할 스튜어디스 ‘실전 매뉴얼’
Q) 스튜어디스가 되려면 뭐부터 해야 하지?
Q) 항공학과 출신만 스튜어디스가 되는 걸까?
Q) 키가 기준에 미달이면 스튜어디스는 포기해야 하는 걸까?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면, 시험을 준비 중이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막연한 정보만 쌓아둔 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스튜어디스 지망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면접, 키, 얼굴, 발음, 영어, 미소……. 지은이는 지망생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질문으로 정리해 하나하나 답을 달아준다. 특히, 승무원 시험의 가장 큰 난제인 면접과 이미지메이킹을 부록으로 구성해 돌파 전략을 집중적으로 구성하고, 그 외에도 스튜어디스의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방법, 비행에서 수행하는 서비스 절차 등을 마치 ‘승무원 체험 교실’에 참가한 것 같이 전문적이고 생생하게 설명한다. 대한항공 객실 훈련원 교육 강사이기도 했던 저자는 마치 후배들에게 말하듯 18년 비행 생활의 에피소드를 함께 버무려 구체적이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또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대한항공의 객실 훈련원과 비행기 내부를 재현한 모크업 사진을 통해 독자들에게 승무원의 실무 환경을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스튜어디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다. 승객들 앞에서는 요조숙녀지만 뒤에서는 원더우먼이 되어야 하는 사정, 기내 주방인 갤리에 서서 외롭게 끝내야 했던 식사, 승객의 옷에 콜라를 쏟아 빨래까지 한 사연, 최선의 서비스를 했지만 고객 불만 카드를 받고 어안이 벙벙해진 일 등 겉으로 내색할 수 없었던 스튜어디스의 속사정을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그린다. 또한, 굳이 스튜어디스 지망생이 아니더라도 20~30대 여성이라면 궁금해할 스튜어디스의 미소 짓는 법, 그녀들이 선호하는 화장품을 팁으로 구성해 재미는 물론, 예뻐지는 비결까지 공개한다.
명품 스튜어디스에서 관광학부 교수가 되기까지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스튜어디스 실전 매뉴얼’을 다루고, 2부에서는 18년간의 비행 생활을 마치고 관광학부 교수라는 제2의 인생을 발굴하기까지 지은이의 파란만장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행 생활을 하면서 대학에 편입하고, 석?박사 과정을 마치기까지 주경야독한 시간은 자신과 끊임없이 전쟁을 벌인 지난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공부는 나 자신과의 엄청난 싸움이었다. 모든 연차와 월차, 생리 휴가, 휴일을 수업을 위해 모두 바쳤다. 출석을 위해 여기저기 구걸하듯이 비행 스케줄의 조정을 부탁해야 했다. 휴가가 반영되지 않을 때는 유니폼을 갈아입을 새도 없이 비행기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학교로 달려갔다. 급하게 운전하다보니 속도위반 딱지도 쌓여갔다. 해외에 나가서도 여행은 고사하고 호텔방에서 노트북, 책, 논문과 함께하며 시간을 보내야 했다. (본문 176쪽)
그 결과는 승무원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06년 현직 스튜어디스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고, 이후 교수의 자리에 오르면서 어느덧 승무원의 롤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 이향정. 그녀는 또한, 외적 평가가 지배적이던 승무원 세계에 지적인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진정으로 원하는가? 그렇다면 온 힘을 다해 진정으로 노력하라. 그러면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다.” 제1의 도전이든, 제2의 도전이든 꿈을 꾸는 여성에게 이 책은 주저 말고 도전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누군가를 롤 모델로 삼아 꿈에 도전했듯, 당신 역시 많은 이들의 ‘hope'가 되어주라고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