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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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센 바보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에 조롱당하다 세계에서 가장 작고 힘없는 약소국의 통쾌한 무용담 《그랜드 펜윅》 시리즈 개정판이 나왔다. 《그랜드 펜윅》 시리즈는 반세기도 전에 출간되었지만 놀라울 정도로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꿰뚫는 풍자소설의 걸작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은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이다. 이 소설은 약소국 그랜드 펜윅이 엉겁결에 미국과의 전쟁에서 이겨버리고 핵폭탄을 전리품으로 삼음으로써 제일의 강대국이 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물론 핵무기는 평화를 위해 사용한다. 정의란 무엇인지, 강대국과 약소국의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특유의 통찰력으로 조망한 반전 풍자소설이다. 권력에 휘둘리는 약소국, 그리고 개인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막강한 강대국에 휘둘려온 약소국, 혹은 개인이라면 누구나 꿈꿔봤음직한 ‘착한 사람들의 승리’를 담은 이야기이다. 이 책의 저자는 역시 약소국으로서 수난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아일랜드 출신이다. 그는 자신의 기발한 상상력 안에서 강대국의 위선과 너덜해진 도덕성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그러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의 코드를 끼고 간다. 그야말로 ‘힘만 센 바보들을 웃으면서 조롱하는’ 통쾌함을 맛볼 수 있다. 반세기가 넘도록 평화는 뒷걸음질했고… 소설은 반성하게 한다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미소 냉전 시대를 무대로 삼는다. 그런데도 21세기인 지금까지 독자들을 휘어잡는 힘은 그대로이다. 아직도 강대국이 자국의 이익에 따라 평화를 욕보이는 상황은 그대로이기 때문일까. 허울뿐인 명분 속에서 한 국가의 미래가 좌지우지되는 일도 다반사다. 테러와 전쟁의 위협이 계속되는 세상에서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가 갖는 반전反戰의 의미도 크다. 이처럼 문학이 담당해야 할 사회적 역할에 충실한 작품이다. 1959년 영국의 유명한 코미디 배우 피터 셀러스에 의해 <약소국 그랜드 펜윅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되기도 했고, 1955년 출간 당시 ‘최고의 정치 풍자 소설’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가 2003년 새롭게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