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IQ 178의 천재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 본격 미스터리에 도전장을 던지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쓰쓰이 야스타카는 일본 문단의 명실상부한 천재이다. 그의 아이큐는 178. 아이큐 측정 이후 학교에서 그를 위한 별도의 교육 과정을 만들었을 정도이다. 일본의 3대 SF 거장으로 불릴 만큼 쓰쓰이 야스타카는 SF 작가로 명성을 얻었지만, 미스터리에 속하는 작품도 세 권 발표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트릭으로 독자들을 멋지게 속여 넘기는 이 작품은, ‘역시 천재 쓰쓰이 야스타카’라는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그의 천재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였다. 미스터리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기상천외한 트릭! 반드시, 그 누구라도 처음부터 다시 읽을 수밖에 없다! 한적한 교외에 위치한 독특한 서양식 저택. 그곳에 미모의 아가씨들과 청년들이 모인다. 로트레크의 작품들로 둘러싸인 저택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곳곳에 숨어 있는 비밀 통로와 복잡한 저택의 구조는 본격 미스터리의 배경을 충실히 따른다. 그리고 곧이어 울려 퍼지는 총성과 연이은 살인. 불가사의한 범죄가 미궁에 빠지는 가운데 용의자는 점점 좁혀지는데……. 얼핏 보면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흔한 본격 미스터리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이 고색창연한 설정 아래 단 하나의 트릭만으로 독자를 경악케 한다. 처음부터 교묘하게 설치된 트릭 속에서 독자는 작가의 계산을 따라 미궁을 헤맬 뿐이다.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결말이 밝혀지는 순간, 앞으로 되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읽으며 완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은 익숙한 본격 미스터리와 확연히 다른 작품이다. 작가는 작품 전체에 장치와 재료를 치밀하게 안배해, ‘불가사의한 사건-탐정의 논리적인 추리-뜻밖의 반전’이라는 미스터리의 기본 논법을 교묘히 일탈한다. 작품을 읽는 독자는 미묘한 위화감에 말려들고 결말에 이르러 그 위화감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작가가 얼마나 과감한 트릭을 구사했는지 감탄할 수밖에 없다. 미스터리 역사를 훑어봐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이 과감한 트릭으로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은 동경창원사가 선정한 본격 미스터리 100선 중 18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과감한 실험 정신과 블랙유머로 무장한 쓰쓰이 야스타카는 결말 부분에서 범인의 진술로 정답을 ‘복기’해주는 독특한 발상을 시도한다. 마치 답안지를 채점하는 선생님처럼 처음부터 친절하게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설명해준다. 작가의 지시에 따라 처음부터 다시 읽을 수밖에 없는 독자들은 패배감에 좌절하겠지만, 그것도 잠시, 패배감은 잘 쓰인 트릭에 완벽하게 속았다는 기분 좋은 만족감으로 바뀔 것이다. 놀라운 진상과 결말의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은 초판에 한해 봉인본으로 출간된다. 봉인을 뜯고 놀라운 진상과 마주할 때, 천재 작가의 위용을 다시 한 번 실감했으면 하는 편집부의 바람이다.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컬러로 삽입된 19세기 프랑스 화가 로트레크의 그림이다. 소설 속 배경인 로트레크 저택을 장식하고 있는 유채화와 석판화 대부분이 실려 있어 더욱 생생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