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고바야시 미키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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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육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겪는 고통은 ‘맘고리즘(Mom+Algorithm)’이란 신조어를 만들었다. 기-승-전-육아로 귀결된 아내의 삶에 남편은 배려가 없고, 눈치가 없고, 관심이 없다. 맞벌이 부부로 생활하면서도 “육아휴직? 그럼 당신이 먹여 살릴 거야?”라고 말하며 육아는 아내의 일이라 주장하는 남편이 있는가 하면, 억울한 마음으로 커리어를 포기하고 전업주부가 된 아내에게 “아이랑 놀기만 하고 좋겠네”라고 빈정대는 남편도 드물지 않다. 더 이기적인 남편은 경제력을 과시하며 “나만큼만 벌어 오면 집안일 할게”라며 아내를 무시하기도 한다. 청년 고용, 여성 노동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며 《르포 아이를 낳지 않게 하는 사회》, 《르포 보육 붕괴》를 집필한 저널리스트 고바야시 미키는 워킹맘, 전업주부, 중년 여성 등 남편에게 살의를 느끼는 아내 14인을 취재했다. 저자는 그녀들의 삶을 찬찬히 되짚으며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꿈이 피해망상에서 비롯된 비윤리적 희망사항이 아님을 설명하고, 독박 육아 및 독박 가사를 피할 수 없는 일·가정 양립의 현주소를 구석구석 조명한다. 또한 아내에게 생명을 위협받지 않기 위한 남편의 행동 지침을 제시하고, 행복의 기초가 되는 가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사회의 의식 변화, 제도 개선을 촉구한다. 삐걱거리는 부부 관계의 원인을 상피적인 성격 차이로 분석하며 정신 수행을 강요하는 기존 도서들과 이 책은 논점이 다르다. 저자는 권위주의 사회가 묵인하고 조장하는 아내의 희생을 면면이 살피며 문제의 근본 원인은 구시대적 성 역할 의식과 그에 따른 남녀 노동 환경의 격차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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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는 말 1장. 육아라는 시련! 그렇게 애정은 살의로 변한다 1화. 육아휴직이라는 함정 / 회사원(38세) 2화. 딱히 나쁜 점이 없는 남편 / 시스템 엔지니어(41세) 3화. 거실에 감도는 살기 / 회사원(45세) 2장.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면 지옥의 문이 열린다! 전업주부의 저주받은 일상 1화. 경력이 단절된 아내의 한 / 대기업 관리직(46세) 2화. 딸의 병으로 시작된 위기 / 시간제 근로자(46세) 3화. 꿈만 좇는 남편과의 전쟁 / 전업주부(39세) 4화. 2세대 주택이라는 감옥 / 전업주부(34세) 5화. 명품족 주부의 가면 속 모습 / 전업주부(39세) 6화. 아이를 원하는 아내와 원하지 않는 남편 / 전업주부(47세), 정규직 사원(35세) 3장. 더 이상 남편 따위 필요 없다! 베이비 붐 세대 아내들의 뼈에 사무친 원한 1화. 클럽 활동 과부의 한탄 / 교사(40대) 2화. 차선으로 선택한 남자와의 결혼 / 간호사(58세) 3화. 어느 아내가 감행한 40년 만의 복수 / 전업주부(70세) 4화. 베이비 붐 세대 아내의 우울증 / 전업주부(68세) 5화. ‘아내에게 빌붙어 사는 남편’의 말로 / 미용사(65세) 4장. 남편이 살아갈 길?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의 현실과 이상 5장. 이혼하는 것보다 낫다? 그래서 아내는 남편이 죽기를 바란다 맺는 말

Description

남편 따위 없는 게 나아! 심층 취재! 사랑이 살의로 변한 아내들 “좀 도와줘요!" “난 내일 일하러 가야 해. 그러니 제발 잠 좀 자게 당신이 애 데리고 다른 방으로 가.” "어젠 왜 그렇게 늦었어요?" "상사가 함께 마작을 하자고 해서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었어. 일일이 참견하지 마." 육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겪는 여성의 고통은 ‘맘고리즘(Mom+Algorithm)’이란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기-승-전-육아로 귀결된 아내의 삶에 남편은 배려가 없고, 눈치가 없고, 관심이 없다. 맞벌이 부부로 생활하면서도 “육아휴직? 그럼 당신이 먹여 살릴 거야?”라고 말하며 육아는 아내의 일이라 주장하는 남편이 있는가 하면, 억울한 마음으로 커리어를 포기하고 전업주부가 된 아내에게 “아이랑 놀기만 하고 좋겠네”라고 빈정대는 남편도 드물지 않다. 보다 이기적인 남편은 경제력을 과시하며 “나만큼만 벌어 오면 집안일 할게”라며 아내를 무시하기도 한다. 베네세(Benesse) 차세대 육성 연구소에 따르면 ‘배우자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느낀다'고 대답한 아내의 비율은 출산 후 급격히 떨어진다. 임신기에는 아내의 74.3퍼센트가 그렇다고 응답했지만 아이가 태어난 후엔 45.5퍼센트, 아이가 만 1세 때는 36.8퍼센트까지 감소했다(2006~2009년 종단 조사). 청년 고용, 여성 노동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며 《르포 아이를 낳지 않게 하는 사회》, 《르포 보육 붕괴》를 집필한 저널리스트 고바야시 미키는 워킹맘, 전업주부, 중년 여성 등 남편에게 살의를 느끼는 아내 14인을 심층 취재했다. 저자는 그녀들의 삶을 찬찬히 되짚으며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피해망상에서 비롯된 비윤리적 희망사항이 아님을 설명하고, 독박 육아 및 독박 가사를 피할 수 없는 일·가정 양립의 현주소를 구석구석 조명한다. 또한 아내에게 생명을 위협받지 않기 위한 남편의 행동 지침을 제시하고, 행복의 기초가 되는 가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사회의 의식 변화, 제도 개선을 촉구한다. 삐걱거리는 부부 관계의 원인을 단순히 성격 차이로 분석하며 정신 수행을 강요하는 기존 도서들과 달리 북폴리오 신간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에서 저자는 권위주의 사회가 묵인하고 조장하는 아내의 희생을 면면이 살피며 문제의 근본 원인은 구시대적 성 역할 의식과 그에 따른 남녀 노동 환경의 격차임을 강조한다.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기혼 여성 14인의 목소리를 통해 듣는 아내들의 속마음 2012년 2월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남편‘으로 검색’이라는 제목의 석간 칼럼이 실렸다.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남편’을 입력하면 첫 번째 연관 검색어로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와 인터넷상에서 화제라는 내용이었다. 칼럼은 ‘우리 집은 상관없다’는 식의 근거 없는 자신감을 버리고 아내와의 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자신도 살의를 불러일으키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본 데이슈간파쿠(亭主?白) 협회의 한 회원은 어느 날 출근길에 쓰러지는 연기를 해봤더니 아내는 그냥 보고만 있을 뿐 도와주러 오지 않았다고 한다. 즉시 달려가면 목숨을 건질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협회의 회장 야마노 슈이치(天野周一)는 “남편이 아내에게 미움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보다 실제로 다섯 배는 더 미움을 받는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이 아내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것일까? 청년 고용, 여성 노동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며 《르포 아이를 낳지 않게 하는 사회》, 《르포 보육 붕괴》를 집필한 이 책의 저자는 워킹맘, 전업주부, 중년 여성 등 남편에게 살의를 느끼는 아내 14인을 속마음을 취재했다. 저자는 그녀들의 삶을 찬찬히 되짚으며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피해망상에서 비롯된 비윤리적 희망사항이 아님을 설명하고, 독박 육아 및 독박 가사를 피할 수 없는 일·가정 양립의 현주소를 구석구석 조명한다. “더 이상은 못 참아!” 연대하는 아내들, 복수와 해방을 말하다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은 아직도 ‘M자 곡선’을 그린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30대 여성들이 회사를 많이 그만두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여성의 고용곡선이 ‘M자’를 나타내는 국가는 오로지 한국과 일본뿐. 저자가 취재한 기혼 여성 14인의 이야기는 마치 M자 곡선을 오르내리는 한 여성의 일대기와 흡사하다. 이는 어떤 세대의 여성도 독박 육아 문제에서 해방되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남편은 익숙한 성 역할을 수행하며 "육아휴직? 그럼 당신이 먹여 살릴 거야?", "아이랑 놀기만 하고 좋겠네", "나만큼만 벌어 오면 집안일 할게" 등의 말로 가부장의 권위를 고수하려 하지만 아내들은 더 이상 참고만 살지 않는다.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는 아내에게 “자궁을 들어내면 여자가 아니겠네?”라는 망언을 내뱉은 남편. 20년 후, 남편이 전립선암 수술을 받을 때 아내와 엄마의 원한을 아는 딸은 “이제 남자가 아니겠네요”라고 되받아쳤다. 뿐만 아니라 남편의 칫솔로 화장실을 청소하며 복수를 감행하고, 남편의 유골을 지하철 선반에 버리는 상상을 한다. 더불어 남편의 외도에 상심한 여성에게 “나 같았으면 남편이 먹을 된장국에 걸레 짠 물을 넣었을 거예요”라고 조언하며 서로 연대한다. 이 책은 그 연대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한편으로 저자는 육아에 참여하는 남편에 대한 차별이 성 역할을 고착시킨다고 지적한다. 남성에게서 아이 키울 권리를, 아이에게서 아빠의 보살핌을 받을 권리를 빼앗는 노동 환경은 기업과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는다. 실제로 집안일이나 육아를 함께 하고 싶다는 남성은 증가하는 추세다. 남성의 가사 및 육아를 방해하는 직장과 맞서는 남편 또한 연대가 필요하다. 결혼이 족쇄가 되는 사회 그래서 오늘도 아내는 남편이 죽기를 바란다 남편의 죽음을 바랄만큼 남편을 증오하고 혐오하지만 이혼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아내 홀로 아이를 키우기가 버거운 현실이다. 여성의 재취업 자리는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라 출산 전 연봉을 회복하기 어렵다. 소수를 제외하고는 남성들의 노동 환경 또한 각박한 상황이라 남편에게 충분한 양육비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도 꽤 있다. 저자는 배우자에게 크게 실망했다면 과감히 새 출발 할 수 있는 사회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남편 없이도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었다면 배우자의 죽음을 바라는 불행한 부부가 이토록 증가하진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행복의 기초가 흔들리는 부부 문제의 원인은 구시대적 성 역할 의식과 그에 따른 남녀 노동 환경의 격차임을 집요하게 강조한다. 몇몇 아내들의 사적인 분노로 치부할 수 있던 현상을 꼼꼼하게 정리하여 공적 담론화에 시동을 건다. 이에 동참하는 아내와 남편은 견고한 권위주의 사회에 균열을 내며 더 행복한 삶을 위한 나침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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