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장. 여자, 내 생을 담은 한 잔 물이 잠시 흔들렸을 뿐이다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의 시「옛 노트에서」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거지 함성호의 시「낙화유수」
그대라는 대륙 벅정대의 시「사랑과 열병의 화학적 근원」
모든 사랑은 남는 장사다 이선영의 시「사랑하는 두 사람」
사랑은 그렇게 왔다……갔다 채호기의 시「사랑은」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메리올리버의 시「기러기」
그와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김광규의 시「조개의 깊이」
이곳의 혼돈이 좋아요 김선우의 시「뻘에 울다」
내 생을 담은 한 잔 물이 잠시 흔들렸을 뿐이다 정일근의 시「그 후」
나는 오해될 것이다 이장욱의 시「오해」
오래 고통받는 사람은 알 것이다 이성복의 시「오래 고통받는 사람은」
살림만 미워했다 이재무의 시「걸레질」
꽃보다 집요한 냄새를 피우기까지 김중식의 시「모과」
생의 시기마다 필요한 옷이 있다 신해욱의 시「끝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
그림을 걸지 않는 미술관처럼 김이듬의 시「겨울휴관」
양껏 오래 살고 싶다 심보선의 시「슬픔이 없는 십오 초」
셀프 구원
2장. 엄마,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엄마와 수박 강형철의 시「사랑을 위한 각서8 - 파김치」
때로 엄마로 산다는 건 백석의 시「바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최금진의 시「아파트가 운다」
내가 아프면 당신도 앓으셨던 엄마 김경주의 시「주저흔」
밥을 먹고 하늘을 보고 허수경의 시「시」
나이 든 남자가 혼자 밥 먹을 때 황지우의 시「거룩한 식사」
나의 쓸모없음을 사랑한다 유하의 시「달의 몰락」
눈물 속으로 들어가 봐 김정란의 시「눈물의 방」
꽃수레가 요란하다 장석남의 시「그리운 시냇가」
꽃수레의 명언노트 김종삼의 시「북치는 소년」
앵두와 물고기 이오덕의 시「앵두」
중학생 아들의 첫 시험
늦게 피는 꽃도 있다 나희덕의 시「물소리를 듣다」
아들에게 읽어주고픈 글 루쉰의 산문「아이들에게」
구닥다리 모성관의 소유자 김기택의 시「태아의 짐1」
다정함의 세계 김행숙의 시「다정함의 세계」
3장. 작가, 사는 일은 가끔 외롭고 자주 괴롭고 문득 그립다
나쁜 짓이라도 하는게 낫다 최승자의 시「이제 가야만 한다」
꽃 시절은 짧고 삶은 예상보다 오래다 두보의 한시「곡강이수」
세상에서 가장 질투하는 것, 당신의 첫 김혜순의 시「첫」
거대한 눈알나무 아가씨 김민정의 시 「나는야 폴짝」
나는 푸른색 거짓말을 곧잘 한다 허연의 시「나쁜 소년이 서 있다」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함민복의 시「긍정적인 밤」
세상에는 무수한 아픔이 있다 기형도의 시「기억할 만한 지나침」
나의 가슴은 이유없이 풍성하다 김수영의 시「그 방을 생각하며」
나는 가끔 도시에서 길을 잃는다 김사인의 시「바짝 붙어서다」
신앙촌 스타킹 보들레르의 시「시체」
시는 일은 가끔 외롭고 자주 괴롭고 문득 그립다 권혁웅의 시「내게는 느티나무가 있다2」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최영미의 시「행복론」
제 몸에서 스스로 추수하는 사십대 고정희의 시 「사십대」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본다 윤동주의 시「병원」
나는 나를 맡기고 산다 고운기의 시「익숙해진다는 것」
아름다운 언어에 익사당하고 싶다 김언의 시「문학의 열네 가지 즐거움」
결을 맞추는 시간 문태준의 시집「가재미」뒤표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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