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더 멀리, 더 빨리, 더 편하게’를 가능케 만든 상상력의 목록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인터넷의 발달로 지난 10년간 사라진 것들 15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우리에게도 설득력 있는 뉴스라 소개하자면, 우선 사라진 것은 시공간을 가리지 않은 업무 지시와 업무 접근이 가능해짐으로써 희미해진 ‘9 to 5’라는 라이프 사이클. 이어 비디오대여점, CD, 전화번호부, 편지 쓰기, 필름, 졸업앨범, 백과사전 등이 사라졌으며 진정한 휴가, 프라이버시, 예의 바른 태도, 사실(fact), 집중력 등도 사라졌다. 인간의 문명은 사라짐 또한 발명한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발명이 앞으로도 출현할 수 있을까? 『역사를 수놓은 발명 250가지』는 고대의 물감에서부터 20세기 인터넷까지 인간의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발명과 발견 250가지를 선별해 소개하는 책이다. 현대인의 일상생활에까지 꼭 필요하고 가장 쓸모 있으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역사적 발명품이 총망라되어 있는 상상력과 기술력의 목록과도 같다. 바퀴를 사용하는 방법, 도기를 빚는 방법, 설탕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낸 선사시대 최초의 발명가들은 우연히 자연을 관찰함으로써 순간적으로 영감을 얻거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과학적 원리를 포착하여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고대의 이름 없는 발명가부터 오늘날 스티브 잡스까지 발명가들은 쭉 이같은 일을 하고 있다. 이 발명가들이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고 더 능률적이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들 덕분에 우리는 현대인이 되었다. 이들이 ‘유레카’를 외친 그 순간부터 세상은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발명의 역사를 소개하는 책은 많았으나 이 책이 더 특별한 까닭은 하나의 발명이 다른 발명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 과학적 맥락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바퀴는 도로 건설로 이어진다. 알파벳 발명으로 시작된 커뮤니케이션의 확장은 전신과 전화의 발명을 거쳐 이메일 개발로 이어지는 식이다. 읽다보면 ‘한 권으로 읽는 물질문명사 혹은 생활사’라 할 만한 유쾌한 지식이 가득하다. 모든 발명품의 배후에는 과학과 기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재능을 가지고 숱한 좌절과 실패를 이겨내 마침내 성취를 이룬 불굴의 끈기를 지닌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감동과 감탄의 주인공 발명가들 중에는 특허를 통해 막대한 부를 챙긴 사람도 많지만, 특허를 받지 못했거나 갱신하지 않았거나 비양심적인 경쟁자들에게 피해를 당해 그 재능과 고생을 보상받지 못한 사람도 많다. 많은 발명가가 자신의 특허권을 보호하려고 법정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 많은 돈을 허비했던 것. 이 같이 세상을 놀라게 한 발명 뒤에 숨겨진 실망의 역사와 불굴의 도전, 뺏고 빼앗기는 쟁탈전, 바로 그러한 이야기가 이 책의 특허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