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아버지의 길을 묻는 우리에게 그들이 들려주는 뜻 깊은 답변
01 유배지의 아버지 정약용
“벼슬길에 오른 사람처럼 당당하라”
아내의 낡은 치마폭에 써 보낸 편지/인생의 봄날이 열리는 듯하였으나/하루아침에 폐족의 위기에 직면하여/“저쪽에서 돌을 던지면 옥돌로 보답하라”/“절대 서울을 떠나지 마라”/아들에게 권한 공부법/오랜 세월 떨어져 지내는 아버지 마음/유배라는 형벌은 하늘이 주신 기회/흙수저 아들의 재기
02 한 시대의 아버지 이황
잔소리 대신 편지로 아들을 일깨우다
부부관계의 책임은 남편에게 있다/살림살이와 공부 어느 것도 소홀히 하지 말 것/종이든 양반이든 귀하지 않은 목숨이 없으니/애써 가르쳐도 자식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부귀영화란 뜬구름 같은 것
03 세상에 저항한 가난한 아버지 박세당
“독서와 글씨 연습으로 근심을 잊어라”
예법보다 자식의 건강이 먼저/아무리 가난해도 탐심에 휘둘릴 수는 없는 일/아들이 마음을 낼 때까지 강요하지 않고 기다렸다가/대학자가 아들에게 가르친 글쓰기 요령/금쪽같은 둘째 아들을 잃고/뜻을 굽히지 않는 학자의 용기
04 불법 이혼남 김숙자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다
이혼, 인생의 굴레가 되다/운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경전의 가르침이 곧 일상생활/하찮은 직책이라도 정성을 다하라/바보 같고, 존경스러운 어른/마침내 사림파의 기틀을 세우다
05 알뜰한 살림꾼 이익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너그러웠던
단정하고 꼿꼿한 풍모에 공경하는 마음이 저절로 일어/아버지와 형을 잃고/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애쓴 남다른 선비/“절약하지 않으면 방도가 없다”/콩죽 한 그릇으로도 풍족해/세상을 구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꼭 핏줄이 통해야만 아버지일까
06 사화도 꺾지 못한 기개 유계린
위기를 기회로 바꿔준 열 가지 교훈
해남 성내에 숨어 산 사연/개인적 욕심을 차단하려면/거가십훈의 네 가지 요체/늘 마음을 공정하게 하라/아들의 무한한 존경을 받은 아버지/사림파의 찬란한 부활
07 스승이자 친구이자 아버지 김장생
부자간에 서로 공경하고 예를 다하다
《소학》에 나오는 내용 그대로 산 아버지와 아들/인생의 파도, 시대의 격랑에 맞서/뜻이 높아도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처지/이름조차 직접 부르기 어려운 성덕군자/예학은 조선을 살릴 실천 학문/예학의 본질에서 벗어난 예송논쟁/이 무례한 세상에서 예를 생각하니
08 천재 예술가 김정희
위로와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를 쓰고 또 쓰다
서자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서예의 네 가지 비법/글 읽기를 중지하지 마라/아내에게 투정도 부리고 세심하게 챙기기도 하고/“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나물이오”
09 거룩한 영웅 이순신
유달리 깊고 큰 사랑
최고의 경영자였던 변방의 장수/탁월한 문장가이자 예리한 지식인/영웅의 사생활/가족들이 그립고 외롭구나/통곡하고 또 통곡했다
10 딸바보 김인후
한없이 따뜻하고 자상했던 큰 선비
의리를 위해 벼슬도 마다하고/자식 잃은 슬픔 어이 견디리/시가에 홀로 남을 딸 걱정에/사위 웃음소리에 번뇌와 병이 한꺼번에 물러가네/선비가 조심해야 할 세 가지
11 청백리 이항복
의를 위해 죽음으로 맞서다
재치와 기개가 넘치는 소년/고지식한 장인, 기민한 사위/‘오성과 한음’ 이야기에 담긴 민중의 꿈/노련한 선배 같은 아버지/손자 교육에 열성인 ‘꼰대’ 할아버지/어찌 가족의 안위를 위해 뜻을 굽히랴
12 비극의 주인공 영조
그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휘령전 앞에서 아들을 죽인 이유/누구의 책임인가/아버지의 기대와 실망/아버지 영조의 불안한 심리/맹자가 말하는 좋은 부자관계의 비결/사도제사의 정신병/엽기적인 사건의 원인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