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의 역사

수잔 스트라이커
2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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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역사학자 수잔 스트라이커가 2차 대전 이후 미국 트랜스젠더 운동의 역사를 중심으로 저항적 소수자 운동의 이론과 정치의 흐름을 되짚고 트랜스젠더 사회운동을 확장된 페미니즘의 틀 속에 위치시키려는 시도다. 저자 자신의 삶이 투영된 소수자들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옮긴이가 말한 대로 역사는 ‘발굴’이며 ‘해석’이고 ‘경합’이 된다. 스트라이커는 백인-동성애자의 역사로 신화화된 스톤월 항쟁에 앞서 비백인-트랜스젠더 퀴어가 중심이 된 중요한 항쟁이 여럿 일어난 사실을 밝혀냈고, 손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숨겨진 역사를 드러냈다. 컴튼스 카페테리아 항쟁이 대표적이다. 많은 사건이 일어났고, 많은 개인이 있었다.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고, 백악관은 여섯 빛깔 무지개로 물들었다. 차이를 더 많이 존중하고 차별을 더 넓게 금지하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은 트랜스젠더에 관련된 용어와 개념을 소개하고, 2장은 트랜스젠더의 역사 100년을 훑는다. 또한 3장은 전투적 분위기가 드리운 트랜스젠더 해방의 시간을 반추하며, 4장은 트랜스젠더 공동체와 동성애자 공동체가 점점 멀어지는 어려운 시절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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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1장 트랜스젠더 용어와 개념 소개 2장 트랜스젠더 역사 100년 3장 트랜스젠더 해방 4장 어려운 시간 5장 현재의 물결 독자 가이드 더 많은 읽을거리 출처 감사의 말 자료 제공 옮긴이 글 찾아보기

Description

사람으로 살아가는 다른 방식, 트랜스젠더 현상에 주목하라! 전통적 페미니즘 젠더 정치학의 한계를 넘고 젠더 규범성의 제약을 벗어나 게이와 레즈비언이라는 단단한 정체성의 지도를 찢어 더 근본적이고 급진적으로 ‘다르게 젠더화’된 사람들 위기에 몰린 우리 삶에서 다른 연대의 가능성을 찾아 던지는 물음, 인간이란 무엇인가 여섯 빛깔 역사 ― 차이를 존중하는 세상 만들기 2015년은 6월 26일, 미국 연방 대법원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역사적인 판결을 내렸고 백악관은 여섯 빛깔 무지개로 물들었다. 2015년 연말,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김보미 씨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에 당선했고 곧 있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후보를 떨어뜨리자는 낙선 운동이 벌어졌다. 차별금지법, 학생인권조례,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은 이렇게 차별과 혐오로 가득한 소란을 향해 돌진하는 중이다. 차이를 존중하고 차별을 금지하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트랜스젠더의 역사》는 트랜스젠더 역사학자 수잔 스트라이커가 2차 대전 이후 미국 트랜스젠더 운동의 역사를 중심으로 저항적 소수자 운동의 이론과 정치의 흐름을 되짚고 트랜스젠더 사회운동을 확장된 페미니즘의 틀 속에 위치시키려는 시도다. 저자 자신의 삶이 투영된 소수자들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옮긴이가 말한 대로 역사는 ‘발굴’이며 ‘해석’이고 ‘경합’이 된다. 스트라이커는 백인-동성애자의 역사로 신화화된 스톤월 항쟁에 앞서 비백인-트랜스젠더 퀴어가 중심이 된 중요한 항쟁이 여럿 일어난 사실을 밝혀냈고, 손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숨겨진 역사를 드러냈다. 컴튼스 카페테리아 항쟁이 대표적이다. 많은 사건이 일어났고, 많은 개인이 있었다.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고, 백악관은 여섯 빛깔 무지개로 물들었다. 차이를 더 많이 존중하고 차별을 더 넓게 금지하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트랜스젠더 현상, 트랜스젠더 운동 ― 미국의 100년과 한국의 20년 1910년 독일의 성과학자 마그누스 히르쉬펠트가 ‘트랜스베스타잇’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한 지 100년이 될 무렵, 스트라이커는 트랜스젠더의 역사를 이론과 정치라는 렌즈로 조망했다. 1996년 10월 ‘한국 트랜스젠더&크로스드레서 단체 아니마’가 만들어진 뒤 20년이 지났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나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를 비롯해 여러 단체가 생겨났고, 트랜스젠더의 호적 상 성별 변경을 위한 법제화를 시도했으며, 이런저런 방식으로 트랜스젠더를 알리려 노력했지만, 미디어는 여전히 호르몬 투여나 외부 성기 재구성 수술 등 의료 조치를 원하고 전형적 여성이나 남성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트랜스젠더를 바라본다. 스트라이커의 역사 이야기는 여기에서 시작한다. ‘태어날 때 지정받은 젠더를 떠나는 사람, 그 젠더를 규정하고 억제하기 위해 자기들의 문화가 구성한 경계를 가로지르는 사람’이 트랜스젠더다. 젠더 기대와 규범에서 벗어난 모든 종류의 변이가 트랜스젠더다. 1장은 트랜스젠더에 관련된 용어와 개념을 소개한다. 현대 트랜스젠더 운동이 제3의 물결 페미니즘의 많은 통찰과 비판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뒤, 섹스, 인터섹스, 젠더, 젠더 정체성, 젠더 정체성 장애, 섹슈얼리티, 트랜스베스타잇, 크로스드레서, 트랜스섹슈얼, 트랜스젠더, 젠더퀴어, 시스젠더 등을 짧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2장은 트랜스젠더의 역사 100년을 훑는다. 1850년대 미국의 복장 규제(반크로스드레싱 법규)에서 시작된 트랜스젠더 현상의 가시화는 1910년 선구적인 트랜스젠더 지지자인 히르쉬펠트가 트랜스베스타잇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본격화됐다. 20세기 중반에는 트랜스젠더 연구자 칼 보먼, 크로스드레싱 네트워크를 만든 루이스 로렌스, 초기 트랜스젠더 운동의 중심인물로 외설 혐의로 기소돼 재판까지 받은 버지니아 프린스, 성기 변형 수술로 유명해진 크리스틴 조겐슨 등을 거치며 트랜스젠더 사회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3장은 전투적 분위기가 드리운 트랜스젠더 해방의 시간을 반추한다. 195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쿠퍼스 도넛 사건, 1965년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난 듀이스 사건, 196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터진 컴튼스 카페테리아 항쟁, 1969년 뉴욕에서 발생한 스톤월 항쟁이, 트랜스남성인 백만장자 자선가 리드 에릭슨과 ‘거리 트랜스베스타잇 혁명행동(STAR)’을 만든 흑인 트랜스젠더 마샤 P. 존슨의 삶에 겹쳐 펼쳐진다. 4장은 트랜스젠더 공동체와 동성애자 공동체가 점점 멀어지는 어려운 시절을 돌아본다. 트랜스섹슈얼 레즈비언 가수 베스 엘리엇, 1980년대 FTM 공동체를 만드는 데 큰 몫을 한 루 설리반 등을 중심으로 트랜스젠더들은 페미니즘의 트랜스포비아에 맞서 자기들의 열린 공동체를 만든다. 5장은 새로운 트랜스젠더 운동이 폭발적으로 시작된 1990년대 이후를 돌아보고 트랜스젠더 쟁점이 사회 정의라는 의제의 최첨단에 자리하게 된 지금을 전망한다. 차이를 찬양하라 ― 사람으로 살아가는 다른 방식 유럽을 중심으로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의 성과학과 동성애 해방 운동을 살펴본 뒤 2차 대전 이후 미국 트랜스젠더 운동의 역사를 개괄한다는 스트라이커의 ‘소박한’ 목적은 이 책의 한계가 아니라 장점이다. 한국어판 서문에 쓴 대로 젠더의 사회적 조직화, 젠더를 표현하는 새로운 형식이 출현하는 양상, 정체성의 문화정치학에서 미국과 그밖의 다른 곳은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명확히 하고 사람으로 살아가는 다른 방식을 존중하면, 한국 성소수자 운동의 역사를 발굴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나타날지 모르는 어떤 특권적 위치를 성찰할 수 있다. 자기의 동성애자 위치를 정당화하려고 트랜스젠더퀴어를 배제하거나 자기의 트랜스젠더퀴어 위치를 항변하려고 장애인이나 이주민 등을 비난하지 않아야 한다. 수잔 스트라이커가 바라고 옮긴이들도 살짝 시도한 대로, 더 많은 한국의 트랜스, 페미니스트, 퀴어들이 각자 사람으로 살아가는 다른 방식을 실천한 경험을 토대로 자기 자신의 역사를 쓰려는 욕구를 펼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이 작은 책은 제구실을 하는 셈이다.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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