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감각

Steven Pinker · 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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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왜 이렇게 못 쓴 글이 많을까? 우리가 좀 더 나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어는 문자 메시지와 소셜 미디어 때문에 타락하고 있을까? 요즘 아이들이 글쓰기를 신경이나 쓸까? 아이가 아니라 다른 누구라도, 왜 글쓰기에 신경을 써야 할까? 인지 과학자이자 언어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븐 핑커는 흥미진진하면서도 교훈적인 이 책에서 21세기에 맞는 어법 지침서란 어때야 할지를 다시 생각해 본다. 영어의 퇴락을 한탄하거나, 사사로운 불평을 늘어놓거나, 100년 전 지침서들에 실린 진위가 의심스러운 규칙을 재활용하는 대신, 핑커는 언어와 인간 정신을 연구하는 과학 분야들로부터 얻은 통찰을 끌어들여 어떻게 하면 더 명료하고, 일관되고, 근사한 문장을 쓸 수 있을지 알아본다.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페니키안 스킴> ·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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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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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론 7 1장 잘 쓴 글 25 2장 세상으로 난 창 61 3장 지식의 저주 119 4장 그물, 나무, 줄 157 5장 일관성의 호 271 6장 옳고 그름 가리기 359 감사의 말 576 용어 해설 580 후주 599 참고 문헌 615 도판 저작권 627 옮긴이 후기 629 찾아보기 632

Description

베스트셀러 과학 논픽션 『빈 서판』,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저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영어 글쓰기의 기본 원리 ‘지식의 저주’에 빠진 이들을 구원할 하버드 대표 인지 과학자의 글쓰기 지침서 실존적 과학이 가능한가? 세상에는 왜 이렇게 못 쓴 글이 많을까? 우리가 좀 더 나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어는 문자 메시지와 소셜 미디어 때문에 타락하고 있을까? 요즘 아이들이 글쓰기를 신경이나 쓸까? 아이가 아니라 다른 누구라도, 왜 글쓰기에 신경을 써야 할까? 인지 과학자이자 언어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븐 핑커는 흥미진진하면서도 교훈적인 이 책에서 21세기에 맞는 어법 지침서란 어때야 할지를 다시 생각해 본다. 영어의 퇴락을 한탄하거나, 사사로운 불평을 늘어놓거나, 100년 전 지침서들에 실린 진위가 의심스러운 규칙을 재활용하는 대신, 핑커는 언어와 인간 정신을 연구하는 과학 분야들로부터 얻은 통찰을 끌어들여 어떻게 하면 더 명료하고, 일관되고, 근사한 문장을 쓸 수 있을지 알아본다. 인터넷 탓이나 요즘 아이들 탓을 하지는 말라고, 핑커는 말한다. 글을 잘 쓰는 것은 시대를 불문하고 늘 어려운 문제였으니까. 좋은 글을 쓰려면, 우선 남들의 좋은 글을 음미할 줄 알아야 한다. 상상력도 있어야 한다. 우리가 독자의 시선을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구체적인 대상으로 이끈다는 환상을 머릿속으로 그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식의 저주, 즉 우리가 아는 지식을 모르는 사람의 입장을 좀처럼 헤아릴 줄 모르는 문제도 극복해야 한다. 능숙한 작가가 되려면, 구문이라는 것이 어떻게 복잡하게 뒤엉킨 생각들의 그물망을 단정하게 한 줄로 이어진 단어들의 열로 바꿔 주는가 하는 원리도 세심하게 알아야 한다. 또한 한 문장이 매끄럽게 다음 문장으로 이어지도록 잘 엮음으로써, 글 전체가 일관성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올바른 어법을 규정한 수많은 규칙 중에서도 명료함과 우아함을 드높여 주는 진짜 규칙들과 그저 전설이나 미신에 지나지 않는 가짜 규칙들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부정사를 대담하게 분리할 줄도 알아야 한다.) 훌륭한 예문과 끔찍한 예문이 가득 실려 있고, 옛 지침서들의 훈계조 말투나 검박한 문체만을 최고로 치는 단순한 취향은 없는 이 책에서, 핑커는 글쓰기가 그 자체로 즐겁게 익히는 기술이자 재미난 지적 주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글쓰기의 감각』은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작가를 위한 책이고, 또한 글과 문예에 흥미가 있으며 언어는 어떨 때 최선으로 작동하는가 하는 문제에 인간 마음을 탐구하는 과학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고 싶은 모든 독자를 위한 책이다. 핑커가 말하는 좋은 글쓰기의 가치 이처럼 고전적 글쓰기 지침서에서 불만을 느끼게 된 나머지, 나는 21세기에 맞는 글쓰기 지침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야심만만하게도 『영어 글쓰기의 기본』을 대체할 책을 쓰고 싶다는 말은 아니고, 하물며 내게 그럴 능력이 있다는 말은 더욱더 아니다. 어차피 독자들이 글쓰기 지침서를 딱 한 권만이 아니라 더 많이 읽는다면 더 좋을 테고, 스트렁크와 화이트(보통 두 사람을 공저자로 여겨서 이렇게 함께 부른다.)의 조언은 여전히 매력적인 만큼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유효한 것도 많다. 하지만 그중에는 유효하지 않은 것도 많다. 스트렁크는 1869년에 태어났다. 오늘날의 작가들이 전화가 발명되기 전(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다.), 현대 언어학과 인지 과학이 탄생하기 전, 20세기 후반 세계를 휩쓴 탈격식화(informalization)의 물결을 경험하기 전에 글쓰기 감각을 발달시켰던 사람의 조언에만 의지하여 기술을 닦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한 21세기의 글쓰기 지침서는 옛 지침서들처럼 무턱대고 강권하는 태도를 취할 수가 없다. 요즘 작가들은 과학적 회의주의 정신과 권위를 의심하는 정서를 품고 있다. 요즘 작가들은 “죽 그렇게 해 왔으니까.”, “내가 그렇다고 말하면 그런 거야.” 하는 말로는 만족하지 않을 것이고, 나이가 아무리 어린들 조언자에게 얕잡아 보일 이유가 없다. 이들은 남들이 자신에게 떠안기는 모든 조언에 마땅히 합당한 이유가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그 이유를 제공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라틴 어와의 엉성한 비유에 의존했던 전통 분류학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문법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 사람이 독서를 할 때 그 머릿속이 어떻게 활동하는가에 관한 연구 결과를 많이 갖고 있다. 독자가 문장의 한 구절을 파악할 때 그의 기억력에 가해지는 부담이 어떻게 늘었다 줄었다 하는지, 그가 그 구절의 의미를 이해할 때 그의 지식이 어떻게 늘어나는지, 그가 잠깐 갈피를 잃도록 만드는 문장 속 막다른 골목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안다. 그리고 언어 역사 연구와 비평 연구도 잔뜩 갖고 있으므로, 이제 명료함과 우아함과 감정적 효과를 높여 주는 좋은 규칙들과 신화나 오해에 기반한 거짓 규칙들을 구별할 수 있다. 나는 어법에 관한 교조적 원칙을 합리성과 증거로 대체함으로써, 비단 서투른 조언을 제공하지 않는 데 그칠 뿐 아니라 내 조언이 그냥 해도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을 무턱대고 나열한 목록보다는 여러분이 기억하기에도 더 쉽게 만들고 싶다. 규칙의 근거를 알려주는 것은 작가나 편집자가 그 규칙을 분별하여 적용하도록, 즉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효과를 달성하기 위한 규칙인지 유념하며 적용하도록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글쓰기의 감각(The sense of style)”이라는 제목에는 이중 의미가 있다. 감각(sense)이라는 단어는 ‘시각 감각’이나 ‘유머 감각’처럼 인간의 어떤 정신 능력을 가리키는 뜻으로 쓰이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잘 씌어진 글을 이해할 줄 아는 능력을 가리키는 셈이다. 한편 이 단어는 ‘난센스(nonsense)’와 반대되는 의미에서 ‘상식’을 뜻할 수도 있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글의 품질을 높여 주는 타당한 원칙들과 전통으로 전수되었지만 미신이나 집착이나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 어법들, 글쓰기 세계의 입문 심사에 지나지 않는 시시콜콜한 규칙들을 구별하는 능력을 가리키는 셈이다. 『글쓰기의 감각』은 붙임표 사용이나 대문자 표기 따위의 시시콜콜한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알려주는 참고서가 아니다. 아직 문장 작성의 기본조차 익히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학습서도 아니다. 여느 고전적 글쓰기 지침서처럼, 이 책은 쓸 줄은 알지만 더 잘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 과제 보고서의 질을 높이고 싶은 학생, 블로그나 칼럼이나 리뷰를 쓰고 싶은 비평가 혹은 기자 지망생, 자신이 구사하는 잘못된 학계 언어, 관료 언어, 기업 언어, 법조계 언어, 의학계 언어, 관공서 언어를 치료하고 싶은 전문가가 그런 사람들이다. 또한 이 책은 글쓰기에 관한 조언을 구하지는 않지만 언어와 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 언어는 어떤 상황에서 최선으로 기능하는가를 이해하고자 할 때 인간 정신을 연구하는 과학들이 어떤 도움을 주는가 하는 문제에 흥미가 있는 독자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나는 논픽션, 그중에서도 특히 명료함과 일관성을 최우선으로 중시하는 장르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하지만 고전 지침서의 저자들과는 달리, 이런 덕목이 곧 평범한 단어, 간소한 표현, 격식 있는 문체와 동일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명료하되 화려하게 쓸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비록 논픽션에 집중한 이야기이기는 해도 내 설명은 픽션을 쓰는 작가들에게도 유용할 텐데, 왜냐하면 많은 글쓰기 원칙은 글이 다루는 세계가 현실 세계이든 가상 세계이든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나는 또 시인이나 웅변가처럼 평범한 산문의 규범을 어겨서 수사적 효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일단 규범을 알아야 하는 그 밖의 창조적 문장가들에게도 내 설명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 사람들은 종종 내게 묻는다. 요즘 누가 글쓰기를 신경이라도 쓰느냐고. 그런 사람들은 오늘날의 인터넷이, 그러니까 문자 메시지와 트위터가, 이메일과 채팅방이 영어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여긴다. 그야 물론 글쓰기의 기술은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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