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감상[하늘을 나는 교실] 이라는 제목만 보고 오해하지 마시길! 이 이야기는 하늘을 나는 양탄자처럼 환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가 있는 곳이라면 이 세상 어디에서나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지극히 사실적인
학교 이야기이다. [하늘을 나는 교실]은 "작가 선생"이라는 별명을 가진 한 학생이 쓴 연극 대본의 제목이다. 비록 연극에서지만 비행기를 타고 세계 곳곳을 날아다니며 수업을 받는다는 것은 멋지지 않은가! 이 하늘을
나는 교실에는 이웃 학교와 패싸움을 벌이고, 담장을 넘어 몰래 학교를 빠져나가고, 기숙사에서 몰래 흡연을 하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을 골려주는 남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규칙을 어기고 품행이 방정치 못한
문제아들인가?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하늘을 나는 교실] 을 읽다보면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떠오른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교실] 은 영화보다 훨씬 더 사실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감동의 파장을 더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것은
작가 에리히 캐스트너가 실제로 학교 선생님이기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작가는 이 책에서 다양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이 갈등과 절망 속에서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 등 그들 또래만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감동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작가 소개에리히 캐스트너(1899∼1974)는 흔히 어른 독자들에게는 현대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나치즘에 저항한 지식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와 건감한 해학으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쓴 작가로 더 이름값을 한 작가이다. 어린이 문학의 제왕에게 주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발터 트리어(1890∼1951)는 프라하에서 태어났으며, 뮌헨 예술 학교에서 공부했다. 발레와 뮤지컬무대와 무대 의상을 디자인 하기도 한 그는 에리히 캐스트너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