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순이와 동이. 어머니는 장날을 맞아 깨도 팔고 콩도 팔러 장터에 가셨다. 돌아올 때에는 순이의 색연필과 동이의 운동화를 사 오실 것이다. 오누이는 큰새와 아기곰에게 엄마가 어디까지 왔는지 묻기도 하고, 물수제비를 뜨기도 하고, 공룡에 놀라 달아나기도 하면서 엄마를 기다린다.
지은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온 화가. 동강 물과 숲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숨겨진 모습들을 주제로 한 '그림 속의 숨은 그림'전을 열기도 했다. 이야기의 구성은 특별할 것 없지만, 실제 동강의 풍경을 유화로 옮긴 그림들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도무지 동강엔 살지 않을 것 같은 큰새와 아기곰, 공룡이 왜 등장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그림을 자세히 보실 것. 바위와 물그림자에 주목해서 보면, 정말 그림 속에 이 동물들이 숨어 있다. 2004년 에스파스-앙팡 (Fondation Espace Enfants) 도서상을 받았다.
*에스파스 앙팡 도서상은...
스위스 발레(Valais)주(州) 책마을에 본부를 둔 에스파스 앙팡이 주는 상, 에스파스 앙팡은 피아제 이론을 바탕으로 '어린이에 대한 이해'라는 취지와 목적을 추구하는 여러 가지 사업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다국적 심사위원단(작가, 편집자, 심리학자, 불문학자 등 다양한 인원으로 구성)에 의해 2년마다 한 권씩 선정하여 작가에게 에스파스 앙팡 도서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대상은 만 4~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