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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검문 당할 듯한 대(大) 고양이시대. 애묘이즘의 위세에 굴하지 않는 당당한 애견 만화가 등장했다. 신인 쿠니노이 아이코의 에세이 만화《우리 집 마당의 개》가 한국에 선보인다. 일러스트레이션이 본업인 작가가 2013년 펜타블렛 연습을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그린 ‘뻗어버린 강아지’가 일본 LINE 스탬프 스토어에서 일약 대인기를 누린 것이 계기가 되어, 그 그림과 유머감각 그대로 펴낸 깜짝 데뷔작이다. 《우리 집 마당의 개》에는 어린 시절부터 쭉 개와 함께 해왔으며 그림을 그려도 초지일관 ‘개’ 그림만을 고집해온 작가의 견공(犬公)사랑을 담뿍 담고 있다. 개와 함께하는 사계절, 가까이에서 유심히 살펴온 개의 일거수일투족, 미세한 습관 하나까지 유머러스한 연출과 만져질 듯 소복소복한 파스텔 터치로 그려낸다. 산책을 조르거나, 절친(?)인 제 방석을 느닷없이 물어뜯거나, 목욕을 시키려고 하니 죽을 힘을 다해 도망치거나, 그러다가도 재롱 피우는 모습이 심장에 위험할 만큼 귀엽거나. 책에는 애견인이라면 ‘우리 개도 그래’라며 맞장구칠 장면으로 가득하다. 개와는 딱히 인연이 없는 독자라고 해도 주인공인 새침데기 ‘멍이’와 그녀의 충직한 집사인 주인(?) 콤비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개그 만화를 보듯 슬그머니 미소 짓게 될 것이다. 서문을 통해 밝혔듯 ‘개는 참 사랑스런 동물이구나라는 생각을 전할 수 있다면 무척 기쁠 것이다’란 작가의 바람대로, 이 책을 덮고 나면 개에 대한 없던 애정도 불쑥 움트리라. 초판에는 귀엽디 귀여운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다. 애견인이라면, 동물을 좋아한다면, 동화 같은 일러스트북을 선호하는 당신이라면, 올 겨울 《우리 집 마당의 개》만한 선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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