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한국일보 경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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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완전범죄를 노린 범죄 행태와 이를 뛰어넘는 수사기관의 노력, 양자의 치열한 수 싸움을 담았다. 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경찰 모습을 조명해보면서, ‘쫓고 쫓기는 자’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렸다. 최대한 재미있게, 글로 읽는 영화처럼 전달해보려 한다. 사건 전말을 전개하면서 그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최신 과학수사 기법을 함께 소개했다. 현장에서 아무런 단서가 발견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학수사팀이 돌파구를 찾아내는 과정은 분석적이면서 동시에 직관적이다. 무엇보다 글쓰기의 궤적은 수사관들의 ‘의심’과 단서를 뒤쫓는 과정을 따라갔다. ‘자연사가 아닐 수 있다’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 등 쫓고 쫓기는 두뇌 싸움에서, 보통 해결의 실마리는 현장의 실낱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그런 집요함 또는 꼼꼼함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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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들어가는 말 1부 범인 잡는 과학 ‘기묘한 자세’로 욕조에서 발견된 시신… 사고사로 위장 의심 1 마포 만삭 의사 부인 살해 사건 / 부검 __연관성과 논리를 유지해야 힘을 발휘하듯 증거도 ‘뭉쳐야 이긴다’ 일가족 자살로 꾸미려 했지만, 음료수병 수면제 성분 딱 걸려 2 양양 일가족 방화 사건 / 화재 감식 __시체의 콧속에서 그을음이 나왔다는 건 화재 당시 살아 있었다는 징후다 범행 당일 감옥에 있던 사람이 어떻게 성폭행을 저질렀을까? 3 서울 광진구 주부 성폭행 사건 / DNA 감식 __1나노그램, 스치기만 해도 DNA가 남는다 붓으로 조심조심 바닥을 파내자, 폐가 부엌에서 그을린 뼛조각이 4 춘천 시신 없는 살인 사건 / 현장 감식 __작은 오판 하나로도 수사를 그르칠 수 있다는 트라우마 모자는 수중 시신, 딸은 집에서 백골로… 세 식구 죽음의 진실은? 5 대구 일가족 변사 사건 / 시신 감식 __아무리 부패한 시신이라도 뼛조각 자체가 증거로 남는다 “형의 폭력에 우발적 행동” 동생의 주장 뒤집은 핏자국 6 춘천 형제 살인 사건 / 혈흔 형태 분석 __몸에서 칼이 빠질 때 생기는 비산 혈흔이 결정적이다 관련 없어 보이던 두 목 졸린 시신, 연결 고리는 ‘남색 단추’였다 7 60대 남녀 변사 사건 / 검시 __현장 상황과 시신의 모습이 맞지 않을 때 타살의 의심 시작된다 불 탄 주택, 잔혹하게 살해된 부부 그리고 열흘 뒤 걸려온 전화 한 통 8 안성 부부 살인 사건 / 프로파일링 __한 단서만 볼 것이 아니라 모든 근거가 들어맞는 논리를 뽑아낸다 잃어버린 기억의 퍼즐, 최면으로 30시간 전 범죄현장 돌아가 맞춰 9 정읍 여성 납치 사건 / 법 최면 __최면은 대화에 기초하기 때문에 어휘 이해력 등이 떨어지는 사람에겐 어렵다 방 잿더미서 발견한 할아버지와 손자… 집 밖에서 실낱 지문을 찾았다 10 양주 전원주택 살인 방화 사건 / 지문 감식 __상자 바닥이나 냉장고 안에서도 온전한 지문이 발견된다 잠복 마지막 날, 프로파일러가 찍은 핫스팟에 ‘연쇄 절도범’이 나타났다 11 의정부 연쇄 절도 사건 /지리 프로파일링 __모든 범행 장소 중 가장 멀리 떨어진 두 점을 지름으로 하는 원을 그리면 그 안에 범인의 거점이 있다 총격 피살된 한인 사기단, 지문 묻은 콜라 캔이 열쇠였다 12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 해외 현장 감식 __치안이 좋지 않은 외국엔 한국인 사건을 전담하는 경찰을 상주시킨다 2부 완전범죄는 없다 혼선 주려고 흘려 놓은 타인의 꽁초, 그리고 수백 미터 밖에 또 하나의 꽁초 13 고급 전원주택 연쇄 강도 사건 __타인의 담배꽁초를 현장에 버려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는 치밀함 18년 전 현금인출기에 찍힌 그 얼굴, 100여 명과 대조했더니 14 노원 가정주부 살해 사건 __잔머리 쓰는 것보다 우직하게 앉아서 버티는 형사가 무조건 이긴다 1년 반 동안 할머니만 세 차례 들이받은 운전자,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15 충남 할머니 연쇄살인 사건 __사람 마음속 고의성을 입증하는 어려움, 현장검증이 성패를 가른다 “가출했나 보죠” 남편의 발뺌, 아내는 49일째 날 낙동강에서 시신으로 16 부산 교수 부인 살인 사건 __시신 없는, 살인을 증명할 수 없는 사건을 미리 공부한 파렴치 범죄 “트럭 짐칸에 저게 뭐죠?” 폐쇄회로 TV에 고기 자르는 기계가 포착됐다 17 화성 고기절단기 살인 사건 __토막 살인이라는 잔혹 범죄는 사이코패스 심리와 관계없다 67번 시내버스 블랙박스에 찍힌 남자는 친구의 남편, 왜? 18 부산 고부 살인 사건 __폐쇄회로 TV를 확보하기까지 골든타임은 일주일 시어머니 죽고 7개월 뒤 남편도… 무덤 속 독극물은 며느리를 지목했다 19 포천 농약 살인 사건 __의심, 제보, 집념, 분석, 네 박자가 맞아떨어질 때 해결이 보인다 연탄가스에 혼자 살아남은 동생 “형이 그랬다” 지목했지만 20 전주 일가족 살인 사건 __증오에서 출발하더라도 즉흥적으로 폭발하지 않고 철저한 계획범죄로 발전한 경우 죽은 사람, 쓰러진 사람, 신고한 사람, 밀실의 세 남자 중 범인은? 21 대전 판암동 살인 사건 __이때 처음으로 형사재판에서 혈흔 형태 분석 결과가 증거로 채택되었다 호수 바닥에 팔?다리?머리 없는… 시신은 억울함에 바다로 가지 않았다 22 시화호 토막 살인 사건 __토막 살인 사건의 시작이자 끝은 피해자 신원 파악이다

Description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강력 범죄가 총 2만 5760건가량 발생했다. 매일 70건 이상 사건이 벌어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신문 지상에서는 이 사건들이 잘 보도되지 않는다. 연쇄살인처럼 잔혹한 사건이나 독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가해자나 피해자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보도되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의 사건 해결은 지독한 두뇌 싸움의 결과물이다. 위장하는 자와 쫓는 자, 그들의 심리와 직관뿐 아니라 현대 수사 기법의 최첨단까지 더하면, 그곳은 가장 치열한 현재 공간이다. 책은 그 자리에서 출발한다. ◎ 치열한 두뇌 싸움, 지능화하는 범죄 2017년 3월부터 한국일보의 범죄 시리즈가 인터넷상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범인 잡는 과학’ 시리즈는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사건의 처음과 끝을 그리면서, 지능화하는 범죄에 초점을 맞추었다. 동시에 사건 해결에 필수 불가결해진 과학적 기법과 역할도 함께 조명했다. 기자들의 발로 뛴 취재에 독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사건을 정확하고 정밀하게 풀어내기 위해 기자들이 사건 현장을 누볐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딱딱한 사건이 소설처럼 읽혔다’는 등 호평을 받았다. 2017년 하반기부터는 새 시리즈 ‘완전범죄는 없다’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에는 완전범죄를 노린 범죄 행태와 이를 뛰어넘는 수사기관의 노력, 양자의 치열한 수 싸움을 담았다. 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경찰 모습을 조명해보면서, ‘쫓고 쫓기는 자’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렸다. 최대한 재미있게, 글로 읽는 영화처럼 전달해보려는 시도이다. ◎ 12개 키워드를 통한 사건 재구성 부검, 화재 감식, DNA 감식, 현장 감식, 시신 감식, 혈흔 형태 분석, 검시, 프로파일링, 법 최면, 지문 감식, 지리 프로파일링, 해외 현장 감식. 사건 전말을 전개하면서 그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최신 과학수사 기법을 함께 소개했다. 현장에서 아무런 단서가 발견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학수사팀이 돌파구를 찾아내는 과정은 분석적이면서 동시에 직관적이다. 무엇보다 글쓰기의 궤적은 수사관들의 ‘의심’과 단서를 뒤쫓는 과정을 따라갔다. ‘자연사가 아닐 수 있다’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 등 쫓고 쫓기는 두뇌 싸움에서, 보통 해결의 실마리는 현장의 실낱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그런 집요함 또는 꼼꼼함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시신에는 모든 흔적이 남아 있다. 미리 파악한 현장 상황과 시신의 모습이 맞지 않을 때, 타살의 의심은 시작된다.” 스스로 목을 매 사망한 시신과 타살된 뒤 ‘목맴사’로 위장된 시신은 보이는 현상이 다르다. 이른바 시반이라는 ‘시체 얼룩’의 위치가 판별 기준이 된다. 또 시신의 목에 남아 있는 끈 흔적의 형태도 자살과 타살을 가른다. 시신 얼굴의 색깔도 두 경우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게 현상의 차이와 그 이면의 진실을 추적하면서 사건을 처음부터 재구성했다. 이 논리 연결과 재구성이 글에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 과학수사팀 사무실에는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문구가 곳곳에 걸려 있다. 이제 1나노그램(10억 분의 1 그램)의 DNA가 있어도 증폭을 통해 얼마든지 DNA 분석이 가능하다. 과학수사 요원들은 “스치기만 해도 흔적이 남는다”고 말한다. 당신이 범죄 용의자라면, 경찰이 조사를 하면서 DNA 분석 결과를 내민다면, 범행을 부인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 덜미, 사건 해설과 담당 수사관의 우여곡절 한 단서만 보고 ‘범인은 어떤 사람’이라고 단정하는 건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있는 일이라고 한다. 수사는 끝까지 논리성과 신뢰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수사관들의 땀은 필수적이고, 사연이 없을 수 없다.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을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했을 때 ‘일치’ 또는 ‘불일치’로 금세 판독이 이뤄지는 것도 영화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실제론 지문을 입력하면 수십 개의 비슷한 지문 가운데 가장 유사한 지문을 찾아주는데, 그다음은 사람이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결국 ‘지문 주인’을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건 컴퓨터가 아니라 다년간 축적된 인간의 경험과 노하우다.” 지문을 채취하는 일도 지난한 과정이다. 지문의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열이나 습기 같은 환경적 요인에 망가질 가능성이 높다. 한번 감식 현장에 들어서면 증거가 될 만한 자료는 최대한 빨리, 많이 얻어내야 한다. 여유롭게 지문을 채취하면서 이런저런 토론까지 해가는 모습은 그저 영화일 뿐이다. 사건 현장에는 언제나 과학수사 요원들이 있다. 제일 먼저 사건 현장에 투입되 피해자와 유가족을 만나는 이들이 과학수사 요원들이다. 억울한 피해자를 보듬고 손을 잡아주다 보면 과학수사 요원들은 늘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직접 범죄자를 만나거나 잔혹한 현장을 보면서 감정 이입을 하기도 하고, 주검 냄새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날도 많다. 그런 수사관들의 속사정까지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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