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군 유전체는 내몸을 어떻게 바꾸는가

랍 드사르 and other
3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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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과 그 주변에 자리 잡고 살아가는 미생물에 대해, 그리고 인간과 미생물군유전체가 맺어온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두 명의 저자는 지구에서 생명이 조직되는 방식을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해 오늘날 미생물이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다방면으로 추적해나간다. 책을 통해 때로는 집 안, 지하철, 공중화장실 등의 미생물 분포를 뜯어보면서, 또 때로는 대장, 손, 겨드랑이, 배꼽, 성기 등 우리 몸 구석구석이 미생물 서식지로서 지니는 의미를 살펴보면서 독자들은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 몸이 미생물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또 그 관계가 내 몸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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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추천의 글│ 생명, 면역, 건강, 진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 │프롤로그│ 우리 몸 구석구석에 있는 미생물군유전체를 탐험하다 제1장 생명이란 무엇인가 내 몸이라는 생태계 유전암호라는 자연의 마술 고대 박테리아는 왜 중요할까? 둘로 나누어지는가, 셋으로 나누어지는가 미생물의 게놈: 공유와 이중성 공동 조상들에 관하여 나머지 생명 제2장 우리가 미생물에 대해 알아야하는 이유 대응하거나 협력하거나 많은 양의 박테리아를 배양하는 것이 왜 좋을까? “넌 누구지? 어떤 종이야?” 나는 DNA 염기 서열을 본다 ‘미생물군유전체’의 탄생 이것이 세대 차이다! 역동적인 바이러스군유전체 제3장 지하철에서부터 잠자리까지, 일상에서 만나는 미생물군유전체의 세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피부에서 벌어지는 시합 박테리아는 어떤 피부를 좋아할까? 운동선수와 키보드의 공통점 배꼽에 대하여 최초로 미생물군유전체는 어떻게 획득할까? 지하철 안에서 생긴 일 나의 집에 사는 미생물의 종류 휴대폰과 신발 가운데 더 많은 미생물이 사는 것은? 제4장 내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군유전체를 찾아라 우리 몸에 무시무시한 침입자가 들어온다고? 내 입 속에는 어떤 미생물이 살고 있을까 편도와 치아의 미생물군유전체 박테리아의 의사소통법 음식이 내 몸속으로 들어갈 때 출구는 이쪽! 네 걸 보여주면 나도 내…… 미생물을 보여줄게 그렇게까지 깨끗하지는 않은 숨결 제5장 사람은 어떻게 자기 몸을 방어하는가 감염을 막는 방법 면역계는 진화의 산물 생명의 나무 아래쪽에 위치한 동물들을 주목하라 고약한 박테리아에 방심은 금물 후천성 면역계의 작동 방식 게으름이 탄생시킨 페니실린 변이는 중요하다 낙타 똥의 위대한 신비 제6장 당신의 몸은 정말로 건강한가? 그는 아프지만 아프지 않다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대립형질을 제거하면 어떻게 될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와 함께 사는 법 생태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 거품 생쥐로 알 수 있는 것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군유전체와 유전자 여성의 몸에 서식하는 미생물에 관하여 장과 뇌를 연결하는 축 유산균과 스트레스 │에필로그│ 사람은 어떻게 미생물과 함께 살아가는가 │용어 정리│ │찾아보기│

Description

우리 눈이 현미경 렌즈 같다고 한번 가정해보자. 일단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베개에 묻어 있는 박테리아를 마주할 것이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변기 커버 위에 앉기 전에 또 다른 박테리아 무리를 보게 될 테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서는 여드름 부위에 가득 찬 미생물들을 목격할 수도 있다. 출근길에 나서서 지하철을 타면 손잡이나 좌석에서는 또 엄청나게 많은 어떤 것들의 꼬물거림을 보게 된다. 길거리, 사무실 등등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주변이 온통 미생물 세상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미생물군유전체는 내 몸을 어떻게 바꾸는가》는 인간의 몸과 그 주변에 자리 잡고 살아가는 미생물에 대해, 그리고 인간과 미생물군유전체가 맺어온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두 명의 저자는 지구에서 생명이 조직되는 방식을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해 오늘날 미생물이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다방면으로 추적해나간다. 책을 통해 때로는 집 안, 지하철, 공중화장실 등의 미생물 분포를 뜯어보면서, 또 때로는 대장, 손, 겨드랑이, 배꼽, 성기 등 우리 몸 구석구석이 미생물 서식지로서 지니는 의미를 살펴보면서 독자들은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 몸이 미생물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또 그 관계가 내 몸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말이다. 인간의 건강과 질병, 심지어 기분까지 좌우하는 미생물군유전체 사실 미생물은 여간해서는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아서인지 관심을 기울이기도 쉽지 않다. 아마 미생물이라고 하면 유산균 정도만 떠올리는 사람도 꽤 많을 거다. 심지어 미생물이라는 말을 들으면 곧 병균을 생각하는 이들마저 상당수다. 이유야 뭐였건 간에 미생물에 무지했던 평범한 우리는 우리 몸과 미생물이 맺고 있는 관계를 웬만해선 거들떠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미생물은 정말이지 어디에나 있는데도 말이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우리는 지금도 보이지 않는 온갖 미생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인간이 미생물과 맺고 있는 친밀한 관계는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지속되어온 것이다. 그러나 미생물을 바라보는 인간의 관점은 비교적 최근에 크게 바뀌었다.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미국의 유전학자 조슈아 레더버그(Joshua Lederberg)는 2001년, 사람의 몸과 관계있는 미생물 집합체에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미생물군유전체)이라는 명칭을 붙였고 이후 사람의 몸에 서식하는 미생물군유전체의 정보를 알아내겠다는 노력은 ‘사람 미생물군유전체 프로젝트(The Human Microbiome Project)’와 같은 연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인간의 몸과 미생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 몸의 안과 표면에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만 고려하지 않는다. 집이나 학교처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을 포함해 한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전체 미생물과 그 유전체, 즉 미생물군유전체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하게 된 것이다. 미생물의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의 인식에 생긴 새로운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독자들은 먼저 생명이란 무엇이며 지구에서는 생명이 어떤 식으로 조직되고 진화해왔는지, ‘1장: 생명이란 무엇인가’을 통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2장: 우리가 미생물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에서는 사람의 몸이라는 작은 생태계 안에서 얼마나 다양한 미생물이 살아가는지를 ‘볼 수 있게’ 해준 기술에 대해 살펴본다. 우리 몸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다양한 서식 환경에 대해서는 책의 ‘3장: 지하철에서부터 잠자리까지, 일상에서 만나는 미생물군유전체의 세계’, 그리고 ‘4장: 내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군유전체를 찾아라’에서 다루고 있다. 미생물이 우리 몸이라는 서식 환경에서 어떻게 거주하는지, 또 거주하는 환경에서 어떤 이득을 보는지 등을 설명한다. ‘5장: 사람은 어떻게 자기 몸을 방어하는가’에서는 병원성 미생물이란 무엇이며, 어떤 식으로 사람을 병들게 하는지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6장: 당신의 몸은 정말로 건강한가?’에서는 건강하다는 것과 아프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한다. 비만, 스트레스, 빈혈 등 다양한 증상과 미생물군유전체의 관계를 읽다 보면 미생물이 우리 몸과 어떤 식으로 상호작용하는지를 더욱 분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의 특징 내 몸은 미생물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고, 그것은 내 몸을 어떻게 바꾸는가 인간은 미생물과 함께 산다. 제아무리 독립적이거나 외로운 인간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 어쩌면 미생물이 우리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분명 인간이 미생물과 맺는 관계는 놀라울 정도로 끈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오랫동안 미생물에 대해 익숙함이나 친밀감보다는 두려움 혹은 적대감을 더 쉽게 느껴왔다. 사실 파스퇴르, 코흐 등 미생물학계의 선구자들이 활동하던 시절부터 미생물 연구의 놀라운 업적은 인간이 미생물을 상대로 ‘싸우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뿐인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은 다른 생명체가 자신의 몸속에 다른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일단 거부감을 느낀다. 별다른 이유 없이도, 막연하게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사람과 미생물이 일반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전쟁이라기보다는 ‘긴장 완화’에 가깝다고. 사실 우리는 온갖 미생물의 침입을 쉴 새 없이 받아들인다. 인간의 몸 내부는 세포의 형태가 아주 다양하며 세포 분화가 많이 일어난 곳으로 침입자인 미생물이 뛰어놀기에 좋은 공간이다. 미생물이 인체에 들어오는 방법은 보통 네 가지 중 하나다. 음식을 통해 들어와 장, 위 등에 증식하는 것, 숨 쉴 때 호흡기로 들어오는 것, 상처나 주사 등을 통해 혈관을 타고 들어오는 것, 그리고 성관계를 통해 생식기나 항문으로 들어오는 것 등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통해 미생물이 들어온다고 해서 무조건 인체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평소에 우리는 미생물과 별 문제 없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질병은 우리 몸의 자연 생태에 균형이 깨질 때 생긴다. 단지 우리 몸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덮어놓고 감염과 직결시킬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병원성 미생물이 활동하는 때는 곧 인간의 몸을 이루는 세포와 인간과 함께 사는 미생물이 공진화해온 생태 환경에 어떤 어긋남이 발생했을 때다. 예컨대 치주염은 잇몸에 서식하는 구강 미생물군유전체의 구성에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질환일 수 있다. 보통 치주에 서식하는 미생물군유전체는 입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데, 치주에 치주염 병원체가 들어오면 사람의 면역계에 혼선이 생기고 치주 생태계가 교란되어 치주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질의 경우 건강한 상태를 위해 유산균 계통 미생물이 바람직한 상태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질에서 유산균이나 프레보텔라속 박테리아에 균형이 깨졌을 때에는 세균성 질염이 생길 수 있다. 치주염이나 질염보다 훨씬 더 일반적인 관심사라고 할 만한 건강상 문제에 대해서도 이 책은 미생물군유전체와 관련지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에는 비만, 암, 우울증 등에 미생물군유전체가 어떤 식으로 관여하는지 보여주는 연구 내용도 다양하게 실려 있다. 비만인 생쥐의 장 미생물군유전체가 발암물질의 생성과 관련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는 암에 걸릴 가능성과 비만, 그리고 미생물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려준다. 한편 람노서스 유산균이라는 특별한 미생물을 주입한 생쥐는 그 유산균을 주입하지 않은 생쥐에 비해 물에서 빠져나오려는 노력을 더 했다는 실험 결과를 목격하면서 독자들은 미생물군유전체가 우울증이나 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생물군유전체는 내 몸을 어떻게 바꾸는가》는 미생물학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독자, 어릴 때부터 미생물 관련 책을 조금 읽은 독자, 그리고 대학에서 미생물학을 배웠거나 의학을 전공한 독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책이다.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