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이면

이승우 · Novel
3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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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인 사유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라는 진지한 주제로 독특한 소설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이승우의 제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다섯 편의 중편소설을 연작형태로 구성한 <생의 이면>은 소설가로서 화자인 '나'가 다른 한 소설가를 추적하여 그 삶을 재구성하는 평전체란 특이한 형식의 자전적 요소가 짙은 작품이다. '그를 이해하기 위하여' '지상의 양식' '낯익은 결말' '연보를 완성하기 위하여1, 2' 등 5편의 연작형식으로 되어 있다. 소설가로서 화자인 '나'가 H 출판사의 기획 시리즈인 '작가탐구'의 필자로서 소설가 박부길과 여러 차례의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그의 작품들과 박부길의 의식 안쪽에 단단하게 붙어 있는 그의 삶과 문학을 지배해 온 흔적을 꼼꼼하게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작가는 인간의 인격 이면에 숨어 있는 근원적인 실체가 인간을 성장케 한다는 믿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말했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폐쇄공포증을 가진 인물이 운명적인 사랑과 신에게로 나아감으로써 그 콤플렉스를 치유, 승화시키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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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에 부쳐 작가의 말 그를 이해하기 위하여 연보(年譜)를 완성하기 위하여 지상의 양식 낯익은 결말 연보(年譜)를 완성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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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인 사유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라는 진지한 주제로 독특한 소설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이승우가 제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장편소설 <생의 이면>을 부분 수정 및 집필하여 개정판으로 재출간 하였다. 다섯 편의 중편소설을 연작형태로 구성한 <생의 이면>은 소설가로서 화자인 ‘나’가 다른 한 소설가를 추적하여 그 삶을 재구성하는 평전체란 특이한 형식의 자전적 요소가 짙은 작품이다. 「그를 이해하기 위하여」「지상의 양식」「낯익은 결말」「연보를 완성하기 위하여1·2」 등 5편의 연작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소설은, 소설가로서 화자인 ‘나’가 H 출판사의 기획 시리즈인 ‘작가탐구’의 필자로서 소설가 박부길과 여러 차례의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그의 작품들과 박부길의 의식 안쪽에 단단하게 붙어 있는 그의 삶과 문학을 지배해 온 흔적을 꼼꼼하게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실패를 예감하면서도 써야 하는 글이 있다. 실패에 대한 예감 없이는 쓸 수 없는 글, 자꾸만 연막을 치고 안개를 피우고 변죽을 울리고, 그러다 독백에 그치고 마는, 으레 그럴 줄 알면서도 부쩍 허약해진 소설을 끝끝내 붙잡고 있는 사람이 한 고비를 넘어가는 심정으로 감당해야 하는, 그런 글······. 이 소설은 말하자면 그런 유의 글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그를 이해하기 위하여」는 심한 정신분열증으로 자살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개가 등 박부길의 어두운 유년기를 객관적 서술자의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주인공이 서술자가 되는 특이한 형식의 「지상의 양식」은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가서 산소에 불을 지펴 태움으로서 고향과 인연을 끊어 버린다. 그 후 고향을 떠나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박부길이 세상과 맞부딪치면서, 세상의 늪에서 어떻게 격리되고 벗어나는가를, 모성의 상징인 연상의 여인과 운명적인 만남을 중심으로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낯익은 결말」은 박부길이 한 여자를 깊이 사랑하였으나, 신학대학에 입학한 후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여인과의 사랑에도 실패하고, 또다시 세상과 격리되어 깊은 절망의 나락에 빠지는 과정을 서술자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연보를 완성하기 위하여 1·2」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후 사랑했던 여인의 결혼과 임신 소식을 듣게 된 박부길이 늙은 어머니와 재회하고,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함으로써 세상과의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동시에 그의 내면에 잠재한 아픈 마음의 상처와 은폐된 욕망이 맞물려, 마침내 한 작가로 탄생하기까지 그의 의식 세계를 치밀한 추적을 통해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나의 숨결과 혼이 가장 진하게 베어 있는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난스러운 애정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바라기는 내가 이 소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의 희미한 흔적이나마 독자들에게 가 닿기를. 지상의 모든 눈물겨운 것들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 -개정판에 부쳐 작가는 인간의 인격 이면에 숨어 있는 근원적인 실체가 인간을 성장케 한다는 믿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말했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폐쇄공포증을 가진 인물이 운명적인 사랑과 신에게로 나아감으로써 그 콤플렉스를 치유, 승화시키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문장 하나하나가 평론적이라 할 만큼 분석적이면서도 은은한 비장감이 들어 있는 장편소설 <생의 이면>은 진지한 통찰의 정신이 만들어낸 그의 감칠맛 나는 글쓰기 스타일의 전형을 보여주는 대표 작품으로서,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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