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전문의가 알려주는 건강한 삶의 비결
누구나 숨을 쉰다.
배가 고프면 음식물을 섭취하고,
성장을 통해 걷게 된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우리는 숨 쉬고 먹고 걷는다.
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숨 쉬고 먹고 걷는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녹슬어 간다.
“설마 이것 때문에?”라고 의문을 던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다. 우뇌에 각인되어 본능적으로 하는 행위들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될 수 있다.
제대로 숨 쉬고, 제대로 먹고, 제대로 걸어야 한다.
이 세 가지 기본적인 행위만 교정해도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
- 프롤로그에서
통증 전문가 신효상 의사가 전하는 ‘바르게 숨 쉬는 법’
‘100세 시대’ 골골대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 호흡에 있다!
현대인은 피로와 통증을 달고 산다. 종일 책상 앞에 앉아서 굽은 어깨와 거북목, 침침한 눈으로 컴퓨터만 바라본다. 학교나 회사를 오갈 때, 휴식 시간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잠자리에 들기까지 틈만 나면 구부정한 자세로 손바닥만 한 화면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잠도 깊게 들지 못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전날의 피로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 날들이 이어지다 보면 몸 어딘가가 불편하고 아파서 결국 병원을 드나들게 된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이렇게 계속 골골대면서 오래 살기만 하면 뭐하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호흡만 바뀌면, 숨만 제대로 쉬면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더 젊게 살 수 있다고 하니 귀가 쫑긋 선다.
《호흡 리셋》은 통증 전문의인 저자가 현대인의 잘못된 입호흡과 상부흉식호흡을 교정하기 위해 집필한 책이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2005년 통증클리닉을 개원한 이래 환자들에게 쉽고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초기 스테로이드 치료의 한계를 느낀 그는 통증의 근본 원인을 밝혀 통합적인 치료 방식을 접목하기 위해 수많은 자료와 임상 연구 끝에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스트레스, 공황장애, 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척추측만 등 현대인이 앓는 각종 통증의 근본 원인이 우리 몸의 체계와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이를 바로잡는 데 호흡과 맨발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알고 이를 임상에 적용하여 수많은 환자에게서 통증 호전 및 자율신경계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저자는 이렇게 수십 년간 연구하여 깨달은 ‘올바른 호흡의 중요성’과 ‘제대로 호흡하는 방법’을 《호흡 리셋》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에 따르면 현대인의 태반이 잘못된 구강호흡을 하지만 이를 의식하지 못한다.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면 걸러지지 않은 세균의 무차별적 공격을 받기 쉽고, 면역 체계가 무너져 각종 질환에 노출된다. 또, 숨이 얕아지고 빨라져서 과호흡 증상이 생기고, 보상작용으로 목을 이용해 숨을 쉬게 되면서 잘못된 상부흉식호흡이 고착화된다. 상부흉식호흡은 약한 목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이 과긴장되고 거북목을 유발하며, 가슴은 움츠러들어 좁아지고 등을 굽게 되는 잘못된 호흡이다.
그렇다면 바른 호흡은 어떤 호흡일까? 입이 아닌 코로 숨쉬는 가로막(횡격막)호흡이다. 가로막은 흉강과 복강을 나누는 호흡근으로, 가로막으로 숨을 쉬면 혈액과 림프의 순환이 좋아지고 내장의 연동운동도 활발해지는 등 우리 몸의 전반적인 균형을 잡아준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본디 태어나면서부터 이 코호흡과 가로막호흡을 자연스럽게 할 줄 알았지만, 성장하며 잘못된 생활 방식이 세팅되면서 호흡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선 훈련이 필요하다.
저자는 호흡의 과학적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며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인 호흡을 할 수 있는지를 안내한다. 또한 이론적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훈련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어 독자 스스로 이를 꾸준히, 바르게 실천하다 보면 누구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뭐든 알아야 실천할 수 있지만 알아도 필요성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다면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렵다. 아무리 올바른 호흡법을 설명하고 훈련법을 알려 주어도 스스로 시행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는 만큼, 저자는 독자들의 꾸준한 실천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만성 통증을 달고 사는 독자라면 “돈 안 들고 해롭지 않으니 무조건 따라해 보라”는 저자의 직설적인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재간이 있을까.
《호흡리셋》에는 무수한 연구사례를 기반한 탄탄한 정보와 풍부한 임상 경험, 그리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저자의 진정성이 담겨 있다. 통증 전문가가 알려주는 제대로 숨 쉬는 법! 이 책을 통해 각종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근본적인 원인을 알 수 없었던 현대인들에게 본격적인 치유가 시작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