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설탕 절임

에쿠니 가오리 · Poem
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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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반짝반짝 빛나는>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첫 시집. '늘 눈만은 크게 뜨고서/ 모든 것을 /보리라고 생각했'던 꼬맹이가 '사랑 따위는 절대 하지 않겠어'라고 다짐하는 여인이 되기까지의 삶 속에서 느낀 사랑과 외로움, 고독을 마술 같은 리듬과 세련된 감성화법으로 그려낸 시 71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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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설탕 절임 그 누구의 것도 아니었던 나 꼬맹이 젖가슴 지진 우리 집 욕조 어슬렁어슬렁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서 놀이공원 커밍 홈 누가 그 사람에게 깊은 밤 당신은 그곳에 있고 미끄럼틀님 조금도 변하지 않았어 종이배의 추억 아내 착각이었다 생각하려는데 화창한 햇살 속에서 잠언 동물원 바라보는 아이 주전자 주전자2 톰 잃다 나는 립크림이 되어 진실 오후 그날 엄마는 부엌에 있고 단련된 몸 또 결혼 생활 개와 고양이 거기에 있어 아빠에게 따분함 아메리칸 바의 버찌 아메리칸 바의 버찌2 포니테일 남편에게 다섯 살 아홉 살 MAGIC 에페르네의 호텔 방에서 어젯밤 동생과 키스 바람 비, 코카스파니엘, 3개월 레스토랑의 버터 2월 5일 외출 배 스위트홈 당신 인생 한 모퉁이에 나를 날들 나는 아주 홀가분해요 외길이 있었어요 바람2 무제 다섯 시 종 말이란 언제든 나를 용감하게 한다 간식 시간 말이란 언제든 나를 용감하게 한다 이렇게 화창한 낮이라서 시간 시원한 메론 어린애 방 같은 침실에서 오싹 외로워지겠지요 팔미라에서 친구의 목소리 나는 박쥐가 되어 여자 셋이, 테이블에서 내게 설교 따위는 집어치워 작품 해설 역자 후기

Description

제비꽃 설탕 절임을 먹으면 단박에 나는 소녀로 돌아간다 그 누구의 것도 아니었던 나 에쿠니 가오리 첫 번째 시집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고 훌쩍 떠날 수도 있는 어른의 자유와 기쁨, 하지만 홀로 오롯이 마주했던 소녀의 외로움과 영원히 작별할 수 없는 우리들에게 바치는 시 에쿠니 가오리의 마술 같은 리듬과 달콤한 허무주의가 빛나는 71편의 시 『제비꽃 설탕 절임』은 에쿠니 가오리의 첫 시집이다. ‘늘 눈만은 크게 뜨고서/ 모든 것을 /보리라고 생각했’던 꼬맹이가 ‘사랑 따위는 절대 하지 않겠어’라고 다짐하는 여인이 되기까지의 삶 속에서 느낀 사랑과 외로움, 고독을 마술 같은 리듬과 세련된 감성화법으로 그려낸 시 71편을 모았다. 『냉정과 열정 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홀리 가든』, 『좌안』 등 단아하고 청아한 문체와 절제된 화법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에쿠니 가오리 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연애, 아버지와의 사별, 결혼생활, 불륜의 사랑까지 에쿠니 가오리 인생 전반의 느낌들을 그리고 있는 이 시집에서는 부부, 부모, 친구 등 살면서 부딪치는 인간관계에 대한 느낌과 생각들, 주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절묘한 간극, 그 고독감을 이야기한다. 자유롭게 연애도 하고 사랑도 하고, 불륜의 사랑도 하고,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한 여자의 기쁨과 행복과 슬픔 속에서 소녀시절 결연히 마주했던 외로움과 슬픔,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속박 들을 본다. 어른이 되었지만 어린 시절, 소녀 시절과 오버랩되는 감정들, 그 외로움과 슬픔은 변함없이 우리의 삶을 관통하고 있다. 하여 작가는 묻는다. “당신 몰랐던 거야? 홀로 태어난 것을” 그 누구와도 완벽히 융합하지 않는 그녀 자신을 ‘그 누구의 것도 아니었던 나’로 정의하며 세상과 융합하지 못하는 혹은 않는 내면의 고독성을 그린 이 시들은 에쿠니 특유의 심플함과 세련됨으로 무심한듯 가볍게 인생의 고독과 슬픔, 은밀한 비밀들을 단도직입적으로 털어놓고 있다. ‘달콤한 허무주의자’ 에쿠니답게 단도직입적이고 심플하지만 쓸쓸한 여운을 주는 에쿠니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에쿠니 가오리는 연인이나 가족, 세상과 융합하지 못하는 구석이 있나 봅니다. 에쿠니 씨의 내면에는 도무지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 동거인이, 아주 어린 시절부터 살고 있는 것이지요. 어린 시절부터 확고한 ‘달콤한 허무주의자’였던 에쿠니 씨의 스타일이 말할 수 없이 좋습니다. - 마치다 다카시(고개마루 편집자) 아마존 재팬 서평 ★★★★★이 시집을 읽으면 나의 가장 소중한 무언가가 생각납니다. 행복하게 웃고 있어도 어디에있어도 항상 누군가가 생각날 때, 사랑받고 있지만 잊으려 해도 자꾸 다른 사람이 생각나버릴 때. 내 안의 어린 아이가 숨어 있다 밖으로 나오는 밤. 그럴 때 나는 이 시집을 읽습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친구에게 보내주었습니다. ★★★★★ 따뜻한 방보다 어둡고 습한 계단의 구석이 좋은 소녀. 남자의 품속에 있어도 다른 생각을 하는 여자. 어느 쪽이든 이 시집 안에는 스며 있다. ★★★★★ 짧으면 짧을수록 정말 말하고 싶은 것, 느꼈던 것만이 남는다. 아무리 슬픈 일도 에쿠니 가오리의 리듬을 타고 있노라면 고통보다는 아름다움이 다가선다.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그리움이 넘치는 언어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주고 사랑했던 연인을 잃었다. 이런 사랑을 앓았던 사람에게는 대단히 특별한 한 권이 될 것이다. 나는 비로소 내가 울 수 있는 곳을 이 책 안에서 찾았다. 하지만 눈물의 의미는 이 책을 만나기 전과는 완전히 바뀌었다. 이렇게까지 시린 사랑을 알게 된 나를 애절할 정도로 행복했었다고 기억하게끔 만들어 주었다. 남녀간의 사랑 뿐 만이 아니라 인생을 보여주는 책이지만 나에겐 모두 사랑의 노래로 가슴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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