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꽃을 잠그면?2. 보이지 않는 세상3. 배를 깎으며4. 겨울밤5. 내 마음의 나비떼6. 달 따라 데굴데굴7. 얼굴에게8. 찰랑대는 마음으로9. 헐벗은 가지의 에로티시즘10. 시간도 비빔밥도 없는 거지11. 시비를 거시는 하느님께12. 잔악한 숨결13. 하늘을 깨물었더니14. 열린 향수15. 지평선의 향기16. 마음놓고17. 내 믿음의 여운18. 눈보라에 뿌리내린 꽃19. 바다의 사진20. 세월의 얼굴(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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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그의 삶에 대한 황홀한 번뇌가 이제 어떤 지극한 경지에 이르러 있음을 보여준다. ‘고통-기쁨’의 눈부신 어우러짐이 보다 명징한 시세계를 이뤄내고 있다. 그리하여 ‘고통의 축제’에 도취해온 그의 풍요로운 상상력은 인간의 메마른 삶으로부터 ‘초록 기쁨’을 새로이 찾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