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슬로우 라이프

나유리 and other ·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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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7년을 보낸 저자들이 핀란드가 담고 있는 행복에 관한 답을 찾아 나선 이야기이자, 동시대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진솔한 기록’이다. ‘세계 행복지수 평가’에서 핀란드는 늘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들의 높은 행복도는 오로지 훌륭한 복지제도 덕분일까? 빠른 변화 속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과 공포가 과연 핀란드인들에게도 있을까? 있다면 그들은 어떻게 그 문제를 풀어가고 극복해내는지 저자들은 알고 싶었다. 단지 인구가 적고 복지가 좋기 때문에 도시 생활이 행복한 것일까? 그렇다면 핀란드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나라가 알아서 해주기만을 기다리며 가만히 있는 것일까? 저자들은 다양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핀란드가 담고 있는 답을 찾아 나섰다. 이런 물음에서 출발하여 행복한 핀란드를 만든 ‘진짜’ 요인이 무엇인지 진지한 탐구를 시작했다. 제도가 아무리 튼튼하고 국가가 뒷받침해준다 해도, 그 제도와 국가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바로 ‘사람들’이니 결국 답은 ‘사람’에 있다는 것이 이들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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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_ 예술가, 철학자 그리고 낯선 이의 시선 Part 1. 누구나, 다 같이 01 레스토랑 데이 02 도시 농업 03 시간은행, 그리고 로뿌끼리 04 교실 이야기 05 헬싱키의 5월 Part 2. 천천히, 조금씩 06 헬싱키 어반 하우징 페어 07 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08 착한 소비 09 손으로 만드는 행복 10 강아지 공원 11 행복한 식탁 Part 3. 핀란드 행복 공식 12 학생을 위한 모든 것 13 엄마를 위한 모든 것 14 여자, 그리고 남자 15 디자인 도시 16 헬싱키 드림 17 헬싱키의 이방인 에필로그 _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 주석 및 참고 문헌

Description

낯선 이의 시선으로 본 핀란드, 핀란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행복 공식 높은 수준의 복지와 세계 상위의 행복지수를 자랑하는 교육 천국 핀란드. 그러나 소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핀란드로 유학을 떠난 저자들이 맨 처음 맞닥뜨린 것은 높은 물가와 매서운 추위, 끝이 없는 어둠, 다소 서먹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깜짝 놀랄 만큼 높은 세금과 환경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핀란드인들이 행복하다는 사실에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저자들은 서서히 핀란드식 삶에 동화되어가며 소소함과 여유,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7년을 보낸 저자들이 핀란드가 담고 있는 행복에 관한 답을 찾아 나선 이야기이자,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동시대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진솔한 기록’이다.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할 행복의 조건이란 것이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핀란드 사회에서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에 대해 요한나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답으로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곳!” 우리는 대답을 듣자마자 서로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은 우리가 핀란드에서 7년을 지내며 깨달은 바였다. -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행복한 핀란드를 만든 것은 복지가 아니라 ‘사람’이다! 이미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핀란드, 더 나아가 북유럽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북유럽 디자인, 북유럽 복지제도, 핀란드식 교육법 등등 세간에 떠도는 북유럽 및 핀란드와 관련한 이야기들은 다분히 부러움 섞인 이야기들이다. ‘요람부터 무덤까지’ 책임져준다는 북유럽의 복지제도, 현재 디자인 시장에서 가장 핫(Hot)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북유럽(스칸디) 디자인, 오랫동안 국제 학업성취도 1위를 고수했던 핀란드의 성공적인 교육 개혁 정책, 그리고 세계 최저 수준의 문맹률 ‘제로’의 기록! 그러나 이 책의 두 저자인 나유리와 미셸 램블린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핀란드에 대한 환상과 부러움을 심어주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이 책은 그 정반대의 지점을 향하고 있다. 핀란드의 높은 자살률, 심각한 왕따 문제, 그리고 세계 최북단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길고 긴 겨울과 부족한 일조량이 가져오는 건강 문제 등등,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로 핀란드에도 존재하는 어두운 일면을 정직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국제연합(UN)이 발표하는 ‘세계 행복지수 평가(World Happiness Report)’에서 핀란드는 늘 상위권을 차지한다(2013년 조사 결과 7위로, 같은 조사에서 41위를 차지한 우리나라와 매우 대조적이다). 이들의 높은 행복도는 오로지 훌륭한 복지제도 덕분일까? 빠른 변화 속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과 공포가 과연 핀란드인들에게도 있을까? 있다면 그들은 어떻게 그 문제를 풀어가고 극복해내는지 저자들은 알고 싶었다. 단지 인구가 적고 복지가 좋기 때문에 도시 생활이 행복한 것일까? 그렇다면 핀란드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나라가 알아서 해주기만을 기다리며 가만히 있는 것일까? 저자들은 다양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핀란드가 담고 있는 답을 찾아 나섰다. 이런 물음에서 출발하여 행복한 핀란드를 만든 ‘진짜’ 요인이 무엇인지 진지한 탐구를 시작했다. 제도가 아무리 튼튼하고 국가가 뒷받침해준다 해도, 그 제도와 국가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바로 ‘사람들’이니 결국 답은 ‘사람’에 있다는 것이 이들의 결론이다. 독자들 또한 보통 핀란드 사람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 속에서 그 답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될지도 모른다. “천천히, 조금씩, 다같이. 우리는 왜 이게 안 되는 것일까?” ** 리뷰 속 편집 후기 어느 날, 헬싱키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한 부부가 핀란드 생활에 대한 책의 기획안과 함께 ‘레스토랑 데이’와 ‘헬싱키 도시 농부’의 샘플 원고를 보내왔을 때, 편집부의 반응은 둘로 갈렸다. “심심하다”와 “읽을 만하다”는 것이었다. 워낙 북유럽 열풍이 거세고, 저자들이 보여준 핀란드 생활이 아직껏 어디서도 들어본 적이 없었던 터라 일단 계속 원고를 받아보기로 했다. 이후 보내온 원고의 내용은 한마디로 ‘굉장한(순전히 주관적 판단)’ 것이었다. 핀란드, 이런 나라였어? 잘사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제대로 사는 나라일 줄은 몰랐다! 만일 당신이 핀란드에 간다면 ‘집 안에 개가 있다’는 표시로 현관문에 붉은 스티커를 붙여놓은 집을 보게 될 것이다. 이게 무슨 뜻일까? 혹시 ‘개조심’? 하지만 핀란드에서라면 결코 그런 뜻이 아니다. ‘집 안에 말 못하는 개가 있으니, 혹 화재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꼭 구조해달라’는 표시다. 슈퍼에 가서 달걀을 살 때도 라벨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이 라벨에 적어놓은 문구는 ‘녹차를 먹고 자란 닭’, ‘인삼을 먹고 자란 닭’ 이런 게 아니다. ‘자유롭게 풀어놓고 키운 닭’인지 아닌지를 나타내는 라벨이다. 즉, 닭이 무엇을 먹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자랐는지를 알려주는 문구로, 핀란드의 수준 높은 동물 복지 개념을 보여주는 일면이다. 우리는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동물 복지’마저 이토록 철저한데, ‘사람을 위한 복지’는 굳이 말할 것도 없겠구나 하고 말이다.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핀란드 정부는 6인 1실의 좁은 교도소로는 범죄자들의 복지에 문제가 있다며, 더 넓고 쾌적한 새 교도소 건물을 짓는다. 물론 핀란드에도 어둠은 있다. 나라 자체가 북쪽에 있어서 겨울이 길고 어두운 자연환경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자살률과 우울증, 반이민 정서 등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다 같이 껴안고 가는 것이 핀란드의 모습이다. 반이민 정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혜택은 그대로 안고 간다. 실제로 핀란드 정부가 외국인에게는 일정 금액의 등록금을 받겠다는 정책을 발표하자, 여기에 반대 시위를 벌인 이들이 다름 아닌 ‘핀란드 학생들’이었다. 그렇게 되면 우수한 외국 학생들이 핀란드를 외면할 것이고, 결국 핀란드의 교육 수준도 내려갈 것이라는 논리다. 책을 준비하면서 어느 날 인터넷에서 그냥 ‘핀란드’를 검색해보았다. 디자인과 교육, 복지, 세금, 양성평등,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이 넘쳐났다. 그러다가 우연히 핀란드 출신의 방송인 ‘따루’가 했다는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핀란드는 가난할 때 복지를 시작했습니다. 부자가 되면 더 나누기 어려워지니까요.” 온 나라가 세금과 복지 문제로 시끄럽다. 그 바탕에는 ‘제대로 나누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경제 수준에 오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정말 나눌 것이 부족한 것일까? 더 잘 나누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잘 살아야 하는 것일까? 우리에게는 이미 온 나라가 충분히 먹고살 만큼의 부가 있어 보인다. 다만 신뢰와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기에 누구도 선뜻 답을 내놓지 않을 뿐이다. 이런 면에서 핀란드 사람들이 세금을 줄이는 것에 반대한다는 사실은 실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와 제도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노키아와 앵그리버드의 나라, 핀란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자이언트로 군림했던 노키아가 쓰러졌어도 핀란드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노키아가 망하면 핀란드도 망한다”는 얘기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다. 노키아 또한 회사가 휘청거리는 가운데서도 감축 인력에 대한 재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디자인 산학협력 예산도 줄이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바로 ‘성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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