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션 일레븐

Emily St. John Mandel · SF/Novel
4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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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미국은 이 하나의 소설로 인해 떠들썩했다. 존재하는 거의 모든 언론이 리뷰를 쏟아냈고 전미도서상, 아서 C. 클라크 상, 앤드류 카네기 메달 등 미국 최고의 문학상들이 앞다퉈 이 소설을 후보로 지명했다. 얀 마텔, 도나 타트, 조지 R. R. 마틴 등 유명 작가들의 추천이 이어지더니, "코맥 매카시의 <로드>와 비견될 만한 소설"이라는 입소문이 강력한 전염병처럼 북미 대륙을 휩쓸었다. 미국 최대 서평 사이트에는 14만 개의 독자 리뷰가 달렸다. 유명 배우 아서 리앤더가 <리어 왕> 공연 도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질 무렵, '조지아 독감' 보균자를 실은 비행기 한 대가 미국에 착륙한다. 빠르고 치명적인 이 전염병은 원자폭탄처럼 터져 인류의 99.9퍼센트를 휩쓸어가고, 눈 깜빡할 사이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은 끝을 맞이한다. 그로부터 20년 후, "생존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라는 문장을 마차에 새긴 악단이 광활한 북미 대륙을 떠돌며 셰익스피어 희곡을 공연하고 있다. '예언자'라고 불리는 청년이 지배하는 마을에서 <한여름 밤의 꿈>을 상연하다 쫓기는 신세가 된 악단은 근처에 있다는 '문명 박물관' 쪽으로 행로를 변경하고, 그곳에서 놀라운 인연들과 조우한다. 종말을 다룬 여느 소설들과 달리 <스테이션 일레븐>에는 생존을 위한 아귀다툼이나 잔혹한 학살극은 없다. 작가가 그리는 종말 후의 풍경은 오히려 평화롭고 아름답다. 대신 그 자리에 들어서는 것은 이런 질문이다. '그저 살아남는 것 외에, 인간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그리고 독자들 역시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 이미 디스토피아 같은 현실에서,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외에 우리는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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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 타임지 선정 2015 최고의 책 ★ 2015 아서 C. 클라크 상 수상 ★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스콧 스타인도프 제작 영화화 ★ 《타임》, 《가디언》 등 영미 21개 매체 선정 2015 최고의 책 ★얀 마텔(『라이프 오브 파이』) 추천 ‘내 인생의 책’ ★조지 R. R. 마틴(『왕좌의 게임』) 추천 2014 최고의 책 ★전미도서상, 펜포크너상 최종후보 ★카네기 메달, 더블린 문학상, 베일리스 여성문학상 후보 디스토피아적 시대를 위한 가장 상냥한 묵시록 세상이 끝난 뒤에도, 인생의 미스터리는 계속된다 2015년 미국은 이 하나의 소설로 인해 떠들썩했다. 존재하는 거의 모든 언론이 리뷰를 쏟아냈고 전미도서상, 아서 C. 클라크 상, 카네기 메달 등 영미 최고의 문학상들이 앞다퉈 이 소설을 후보로 지명했다. 얀 마텔, 도나 타트, 조지 R. R. 마틴 등 유명 작가들의 추천이 이어지더니, “코맥 매카시의 『로드』에 비견할 만한 소설”이라는 입소문이 강력한 전염병처럼 북미 대륙을 휩쓸었다. 미국 최대 서평 사이트에는 14만 개의 독자 리뷰가 달렸고 《타임》, 《가디언》 등 21개 매체는 이 작품을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했다. 특히 《뉴요커》는 이 소설에 대해 “대중성과 문학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순문학과 장르 문학이 표방하는 거의 모든 가치들이 최고 수준으로 피어나 있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문명의 종말을 다룬 소설이 넘쳐나는 지금, 독자들이 『스테이션 일레븐』에 열광하는 것은 바로 이 책이 그 어떤 종말소설과도 다른 주제, 바로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명의 종말 이후, 거대한 상실 너머의 희망 수십 년을 넘나들며 겹쳐지고 포개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 할리우드 배우 아서 리앤더가 <리어 왕> 공연 도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질 무렵, '조지아 독감' 보균자를 실은 비행기 한 대가 미국에 착륙한다. 빠르고 치명적인 이 전염병은 원자폭탄처럼 터져 인류의 99.9퍼센트를 휩쓸어가고, 눈 깜빡할 사이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은 끝이 난다. 그로부터 20년 후, “생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는 문장을 마차에 새긴 악단이 광활한 북미 대륙을 떠돌며 셰익스피어 희곡을 공연하고 있다. 그중에는 <리어 왕>에 아역으로 출연했던 커스틴도 있다. 아서가 죽던 모습 말고는 종말 전의 기억이 없는 그녀는 아서가 준 스테이션 일레븐이라는,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만화책을 애지중지 가지고 다닌다. '예언자'라고 불리는 청년이 지배하는 마을에 들어서게 된 악단은 배우 하나를 예언자의 네 번째 부인으로 달라는 요구를 거절해 쫓기는 신세가 되고, 항상 가던 길을 벗어나 예전에 공항이었고 지금은 '문명 박물관'이라 불리는 곳으로 향한다. 그런데 커스틴이 의아한 점은, 예언자의 개가 스테이션 일레븐의 주인공 닥터 일레븐의 개와 이름이 똑같다는 것이다. 소설은 유랑악단과 문명 박물관, 어느 파파라치와 할리우드 배우와 그의 전처와 그녀가 그리는 『스테이션 일레븐』이라는 제목의 그래픽노블 등 세상의 끝 전과 후 수십 년에 걸친 이야기들을 교차해 쌓으며 전혀 예상치 못한 미스터리와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책의 마지막, 점점이 흩어져 있던 모든 이야기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 소설이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모든 것이 사라진 세계, 그러나 생존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상실을 빌어 현대 사회에 보내는 한 권의 러브레터 “야간 조명등 아래에서 하는 야구 경기. 여름밤 나방이 몰려들던 현관등. 손가락을 살짝 베이거나 개한테 물렸을 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 인터넷. 다른 사람의 삶을 읽고 댓글을 다는 일. 아바타…….” (본문 중에서) 내일 세상이 멸망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가장 그리워하게 될까? 문명이 끝난 뒤, 전깃불도, 인터넷도, 소셜 미디어도 없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남는 것은 뭘까? 그저 살아남는 것 외에, 인간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스테이션 일레븐 속에는 이 질문들에 대한 아름답고도 강렬한 대답이 들어 있다. 그리고 독자들 역시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 이미 디스토피아 같은 현실에서,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외에 우리는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종말을 다룬 여느 소설과 달리 스테이션 일레븐은 생존을 위한 아귀다툼이나 잔혹한 학살극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물론 각각 섬처럼 고립되어 있는 자그마한 정착지들은 외부인이 지나가면 무조건 총을 갈기기도 하고, 조지아 독감이 신의 심판이었다고 주장하는 미친 예언자가 입맛대로 사형 선고를 내리기도 하고, 가시에 찔리는 것만으로도 파상풍에 걸려 죽을 수도 있는 황폐한 세상이지만, 사람들은 알고 있다. 인간은 생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그리하여 소설 속에서 유랑악단은 <한여름 밤의 꿈>을 공연하고, 공항에는 학교와 문명 박물관이 생기고, 네 명을 죽인 여자와 두 명을 죽인 남자는 아이를 낳고 새로운 삶을 일구게 된다.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보내는 러브레터를 쓰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서 그 상실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죠”라는 작가의 말대로, 이 소설은 ‘지금 여기’에 대한 사랑 고백인 동시에 일종의 우화다. 책장을 넘기며 독자들은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을 생각하게 될 것이고, 종말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마치 기적 같은 매일의 삶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종종 책을 멈추고 애정 어린 눈길로 주위를 돌아보며, 혹은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모든 건 기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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