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3년에 처음 출간되어 “2005년 한국의 책” 인문과학 분야(한국문학번역원 선정)로 뽑히며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가 찾고 있는 한국철학 입문의 고전 <한국철학 에세이>의 개정증보판입니다. 특히 <한국철학 에세이>는 2008년 1월 일본의 니혼효론사(일본평론사)에서 “한국철학의 계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일본 독자들에게까지 한국철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들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과 디자인을 새롭게 꾸몄습니다. 특히 비디오 아티스트로도 활동하는 삽화가 이부록 씨의 독특한 그림을 넣어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러한 외양의 변화뿐만 아니라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초판에서 바로잡지 못한 몇 군데를 수정보완하였으며, 특히 수운 최제우의 동학사상을 갑오농민전쟁의 전개와 함께 다룬 “수운 최제우―사람이 곧 하늘이다”를 추가해 실었습니다.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우리 철학의 복원
한국철학을 복원하겠다는 저자의 만만찮은 의도가 깔려 있는 이 책은 화엄사상을 기조로 한 ‘합침’의 철학으로 한국불교철학의 맹아를 싹틔운 원효로부터 ‘돈오점수’를 주장한 지눌, 그리고 기철학의 대가 서경덕, 이언적, 이황과 이이, 정제두, 조선 후기 실학자인 박지원과 정약용, 그리고 근대 민중의 사유로서 수운 최제우의 동학사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증보된 내용으로서 반외세 민족의식과 반봉건 민중의식의 특징을 지닌 수운 최제우의 동학사상의 주요 내용과 최시형, 손병희로 이어지는 동학사상의 심화 과정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갑오농민전쟁의 이념적이고 조직적인 기반으로서의 동학사상을 갑오농민전쟁의 전개 과정 속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2008년 1월에 일본의 니혼효론사(일본평론사)에서 일본어 번역본으로 출간되어 일본에서 한국철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지원에 의해 2년 반 동안의 번역, 편집, 감수를 거쳐 2008년 1월 일본의 니혼효론사(일본평론사)에서 “한국철학의 계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일본 독자들에게까지 한국철학을 알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책의 추천의 글에서 쓴 오가와(小川晴久)교수(동경대 명예교수, 二松學舍대학교수, 동양철학)는 ‘외국인으로는 쓸 수 없는 한국철학사라고 지은이가 자부하는 것 같이 대표적인 철학자들을 이처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 책은 매우 드물다. 한국 전통철학의 풍부함에 독자들은 놀라면서 매료될 것이다’라고 평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