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Osamu Dazai and other · Novel
1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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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섬 '사진소설' 시리즈 1권. 일본의 천재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1939년 작 <여학생>은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한 여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독백 조로 들려주는 1인칭 소설이다. 200자 원고지 160매 정도의 짧은 소설임에도 시대를 초월해 독자로 하여금 '내 마음과 똑같다'고 감탄하게 하며 발표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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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8 후기 106

Description

오이의 푸르름이 여름을 데려오는 오월의 어느 아침. 여학생은 아침에 눈뜨는 기분을 정확히 묘사하는 데 한참의 시간을 할애한다. 이어서 잠옷 차림으로 화장대 앞에 앉아, 안경의 장점과 단점, 아름다운 눈(目)의 조건, 돌아가신 아빠에 대해 생각한다. 부엌 입구에서 또 멍하니 앉아 있다가 이상한 기시감을 느끼고 그것의 의미를 파고들지만 ‘감수성 처리 실패’라는 결론에 이르러 반성한다. 등굣길, 엄마의 복고풍 우산을 들고 오른 열차 안에서 펼친 잡지에는 “젊은 여성의 단점”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사람의 글이 실려 있다. 읽으면서 계속 움찔하게 되는,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이야기들임에도 여학생은 생각한다. ‘그럼 이 사람들은 우리가 올바른 이상을 가지고 행동했을 때 끝까지 우리를 지켜보고, 이끌어 가 줄까? …우리 모두의 괴로움을, 정말 아무도 모른다.’ 동경과 체념이 뒤엉킨 하루 동안의 꿈 이미지를 읽는 젊은 독자들을 위한 ‘보는’ 소설 종이섬 사진소설 시리즈 1권 - 다자이 오사무의 『여학생』 어딘가를 보는 듯하지만 아무것도 보지 않고 생각에 잠긴 것 같기도 한, 교복을 입은 여학생. 종이섬 ‘사진소설’ 시리즈 1권, 『여학생』의 표지는 한 장의 사진으로 되어 있다. 이미지를 즐기는 SNS 세대들은 이 사진을 잠시 들여다보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읽고, 느낄 것이다. 일본의 천재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1939년 작 『여학생』은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한 여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독백 조로 들려주는 1인칭 소설이다. 200자 원고지 160매 정도의 짧은 소설임에도 시대를 초월해 독자로 하여금 ‘내 마음과 똑같다’고 감탄하게 하며 발표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이다. 여성 독자가 보내온 일기장을 바탕으로 쓰인 독특한 이력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극찬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짤막한 소설에 약 50컷의 사진이 더해졌다. 사진 2장, 글 2장이 교차되면서 기존의 소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읽기 경험을 선물한다. 사진을 찍은 사나이 마사후미는 캐논 사진신세기 우수상, 사진회 상, 기무라 이헤이 사진상 등을 수상한 일본의 주목받는 사진 작가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2003)의 스틸 사진을 찍기도 했다. 60년 전 도쿄의 풍경을 그린 소설에 현대의 도쿄 풍경을 담은 사진을 더했지만, 그 느낌이 이질적이지 않고 편안하다. 하루 동안 산책을 하며 자유롭게 찍은 듯한 사진이 소설과 조화를 이루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제12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을 받은 오카 히로미와, 줄리아 하트, 바비빌, 가을방학에서 음악을 만드는 송라이터 정바비가 함께 번역했다. 한 소녀의 동경과 체념을 통해 외로움과 싸우는 보통의 젊은이들을 위로하다 ‘다 처음 보는 거야.’ 그렇게 마음먹고 시골길을 열심히 걷고 있는데, 왠지 너무나 외로워졌다. 결국 길가의 풀밭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풀 위에 앉았더니 방금 전까지의 들뜬 기분은 확 사라지고 갑자기 진지해져 버렸다. 요즘의 나 자신에 대해 조용히, 찬찬히 생각해 보았다. 요즘의 나는 왜 이러는 걸까. 왜 이렇게 불안한 걸까. 늘 뭔가를 겁내고 있다. 얼마 전에도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너, 점점 속물이 되어 가고 있네.”_본문 51~54쪽 소설의 주인공인 여학생의 하루는 자신에 대한, 타인에 대한, 세상(사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채워진다.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도 머릿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 그런데 이 생각들을 다른 이와 나누는 것이 그리 녹록치 않다. 그래서 혼잣말을 해 보기도 하고, 돌아가신 아빠에게 편지 쓰듯 말을 걸기도 하지만, 외로움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외로움과 싸우는 우리 모두의 하루와 비슷하다. “내가 이 작품을 읽은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어떻게 남자인 그가 내 마음을 완벽히 알아냈을까 하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 십 대 소녀 특유의 섬세함과 예민함을 서정적인 필치로 그려 낸 이 소설도 결코 여성이나 학생만을 대상으로 쓰인 것이 아니다. 여학생은 바로 작가 본인이며, 독자 한 분 한 분이기도 할 것이다.”- 오카 히로미, <후기>에서 그러면 어떻게 외로움을 달랠 수 있을까? 글로 사진으로 생각을 기록하며, 결국은 어딘가에 가 닿기를 바랄 수밖에는 없지 않을까? 누군가 좋아해(like) 주고, 공감해(♥) 주기를 바라면서. 때로 여학생처럼 실망하고, 체념하기도 하면서. 여학생의 동경과 체념을 들여다보자. 여학생 자신이 스스로를 평가하듯‘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평판 때문에 하루하루를 뚝뚝 살아가는’보통의 젊은이들에게 위로가 되어 줄 책이다. “소녀감성이란, 어쩌면 다른 많은 레테르들과 마찬가지로 무심함과 무신경함의 발로일지도 모른다. 프렌치 키스처럼, 아메리칸 인디언처럼. 이 책을 옮기며 나는 종달새처럼 가볍게 입 맞추는 프랑스인에 대해 생각했다. 실제로 소녀를 매일매일 뚝뚝 살아 내는 이들의 속내와, 소위‘소녀감성’사이의 거리가 신대륙과 인도만큼 멀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했다.”- 정바비,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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