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끄는 건 나야

조야 피르자드 · Novel
4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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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일상생활을 하는 여성을 소재로 글을 쓰는 조야 피르자드는 출간한 책마다 많은 상을 받았다. 이란에서 유명한 Houshang Golshiri 문학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까지 받은 페르시아의 주목할 만한 여성 작가다. 특히 그녀의 첫 번째 장편 소설인 《불을 끄는 건 나야》는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어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 주듯 서술된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머나먼 이란에 사는 여성과 한국 여성의 생각이나 삶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고, 읽으면서 점점 소설 속으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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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란에서 권위 있는 문학상의 최우수 소설상 수상, 레지옹 도뇌르 훈장까지 받은 이란 여성 작가 조야 피르자드의 첫 번째 장편 소설! 과도한 형용사나 기나긴 묘사 없이 단순하게 관찰한 사실을 보여 주는 담백한 글을 쓰는 조야 피르자드가 혁명이 일어나기 전의 이란을 배경으로 《불을 끄는 건 나야》를 집필했다. 주로 일상생활을 하는 여성을 소재로 글을 쓰는 조야 피르자드는 출간한 책마다 많은 상을 받았다. 이란에서 유명한 Houshang Golshiri 문학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까지 받은 페르시아의 주목할 만한 여성 작가다. 특히 그녀의 첫 번째 장편 소설인 《불을 끄는 건 나야》는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어 많은 인기를 얻었다. ‘도서출판 로만’에서 출간하는 첫 책으로 이토록 훌륭한 조야 피르자드의 작품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독자들에게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 주듯 서술된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머나먼 이란에 사는 여성과 한국 여성의 생각이나 삶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고, 읽으면서 점점 소설 속으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혁명 전 이란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불을 끄는 건 나야》는 혼란에 빠진 가정이 이해와 타협을 통해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는지 보여 주고 있다.” ─ 헤럴드 “우아하고, 사려 깊고, 완전히 마음을 사로잡는……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다.” ─ 위 러브 디스 북(We Love This Book) “등장인물들은 물론 독자들의 상상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을 훌륭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피르자드가 말하지 않고 남겨둔 것들이다.” ─ 오스틴 크로니클 “이란 문학계의 떠오르는 샛별, 조야 피르자드는 빛나는 글로 일상을 다른 세상으로 뛰어넘게 했다.” ─ 엘르 “시대를 담대하게 아우르는 가족 소설. 피르자드는 혁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도시의 일상과 리듬을 정확하면서도 위트 있게 훌륭한 솜씨로 그려내고 있다.” ─ 뉴 인터내셔널리스트 “문화와 장소를 초월하여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아픔, 갈망, 기쁨을 완벽하게 그려낸 우리의 초상. 멋진 작가의 우아하고, 애정 가득하며, 재미있고, 고요히 깊은 소설.” ─ 프랭크 후일러(작가) “나는 왜 진작 알지 못했을까? 이제야 내가 공허함을 느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등장인물을 개성 있게 표현하며, 여성의 내면을 탁월하게 묘사하는 작가 《불을 끄는 건 나야》는 등장인물이 개성 있고 생생하며 여성의 내면을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가 일상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여성을 작품에 등장시켜 모두가 비슷한 삶을 사는 여성인 듯 보여도 각자 삶의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기에 이런 평가를 받는 듯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가부장적인 남편, 정신없이 매일 투덕거리는 세 명의 아이들, 여자는 살림을 잘해야 한다며 잔소리하는 어머니와 은근히 주인공을 비웃는 여동생에게 헌신하는 삶을 사는 여성, 클래리스다. 아내이자, 어머니, 딸이자 언니의 역할만 하면서 살다 보니 ‘자신’이라는 존재가 사라져 버린 여성이다. 아무도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아 혼잣말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 ‘나는 혼잣말만 너무 많이 하고 살아. 아주 미쳐 버리겠다고.’ ‘나는 다른 사람들만을 위해 살아. 그게 날 지치게 만든다고.’ ─ 클래리스(여자 주인공) 그러던 어느 날, 앞집에 에밀의 가족이 이사를 온다. 에밀은 석유 회사를 다니지만, 문학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에밀의 어머니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제약이 많았던 사람이었다. 클래리스는 처음으로 문학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에밀을 만나고, 자신과 유사한 삶을 살아온 에밀의 어머니와 교류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간다. “나 자신을 알 만큼 나이를 먹자마자 나는 늘 참으며 살았어요. 처음에는 아버지를 위해 참았고, 그다음에는 남편을 위해 참았고, 이제는 아들과 손녀를 위해 참고 살아요. 나를 위해서 뭘 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 시모니안 부인(에밀의 어머니) “나는 당신이랑 애들 위해 밤낮으로 노예처럼 일하는데, 난 뭘 위해 그러는 거예요!” 《불을 끄는 건 나야》는 여자 주인공의 성장 소설,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책에서는 우리와 유사한 정서를 가진 여자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처음에는 학교에 간 아이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하고, 남편의 옷을 준비하고, 어머니와 여동생의 말을 듣고 그에 맞춰 준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마음속으로 그 행동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 후로는 매년 참여하던 기념일 행사가 다르게 느껴지고, 여성과 자유에 관한 연설이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결국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남편의 행동, 자신의 생각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자기의 의견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눈치 보지 않고 행동할 정도로 성숙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가정에서 집안일을 하며 별다른 자극 없이 매일 똑같은 삶을 살다 보면 너무 익숙해져서 그것에 안주하며 자신을 잊을 때가 많다. 왜 살아야 하는 건지 잊고 마는 것이다. 그런 우리에게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여자 주인공 클래리스의 모습은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 준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우리가 진정으로 찾는 것은 무엇일까? 전개는 느리지만 강한 흡입력으로 책장을 덮고 나면 여운이 길게 남는 이 책은 어느 순간부터 일상생활이 답답하기만 한 기혼 여성뿐만 아니라 매일 도돌이표 같은 삶이 힘들기만 한 미혼 여성들에게도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