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자연 다큐멘터리의 거장, 데이비드 애튼버러
전 세계의 주요 서식지에서 만난 경이로운 생명들의 이야기
데이비드 애튼버러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자연 다큐멘터리의 거장이자 자연사학자이다.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그가 이 책에서는 전 세계 12곳의 주요 서식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경이로운 생명들을 찾아나선다. 생명이 가득한 초원, 밀림, 숲, 바다는 물론이고, 사막, 빙원, 화산처럼 생명이 존재하기가 극히 어려워 보이는 곳에서도 다양한 생명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튼버러는 각 서식지의 주요 생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떻게 환경과 상호작용하는지를 살펴본다. 생명들이 환경과 공존을 위해 선택한 저마다 다른 복잡 미묘한 삶의 방식은 대단히 경이롭다. 이런 경이로움을 아름다운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지구의 찬란한 생명들을 깊이 각인시킬 것이며, 한 편의 경이로운 다큐멘터리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생생하고 다양한 생명들의 이야기를 선사할 것이다.
전 세계 12곳의 서식지를 중심으로 살펴본
경이로운 생명들의 이야기
우리들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행성, 지구는 생명들로 가득하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애튼버러가 이전 저서인 『생명의 위대한 역사』에서는 30억 년에 걸친 생명의 진화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지구의 주요 서식지에 서식하는 생명들의 경이로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애튼버러는 엄청난 열기를 내뿜는 화산을 둘러보고, 히말라야 산맥에 올라 추운 고지대에서 살아가는 눈표범을 만나고, 산에서 발원한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강에서 서식하는 생명의 움직임과 함께 헤엄친다. 툰드라에서 순록들을 따라 침엽수가 빽빽한 숲으로 이동하고, 푸른 초원에서 누 떼를 따라 풀을 찾아 사바나를 가로지른다. 또한 하늘로 날아올라 비행하는 새들과 활공하는 다람쥐와 도마뱀, 그리고 놀랍게도 뱀을 마주하고, 뜨거운 사막에서 큰 귀를 쫑긋 세우고 곤충의 작은 움직임을 포착하는 사막여우를 조우한다. 남극대륙에서는 극한의 추위에도 알을 지키고 새끼를 키우는 황제펭귄을, 밀림의 빼곡한 나무 사이에서는 가지에 매달려 느리게 살아가는 나무늘보를 만난다. 이처럼 다양한 생명들의 이야기가 빼곡히 담긴 이 책은 어느 환경에서든 답을 찾아 놀라운 적응 능력을 보여주는 생명의 힘을 독자들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생명에게 바치는 찬가이자, 우리가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행동에 나서야 함을 촉구하는 따뜻한 한 편의 이야기이다.
주요 내용
우리는 이 책에서 “지구의 화로”라고 할 수 있는 화산 지대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을 가장 먼저 만난다. 화산이 분출한 직후에는 뜨거운 용암과 화산재로 인해서 그 어떤 생명도 살 수 없다. 그러나 화산이 폭발하고 40여 년이 흐른 곳에서는 과학자들조차 놀랄 정도로 생명이 빠르게 다시금 정착하고 있었다. 또한 화산 열수분출구에서는 물론이고 뜨거운 물이 샘솟는 육지에서도 세균과 생물들이 발견되었다. 추운 지방에서 화산의 열기를 이용하여 살아가는 아델리펭귄과 갈매기들도 있다. 제2장에서 만나는 생명들은 “얼어붙은 세계”, 히말라야 산맥과 극지방에서 살아간다. 산맥 정상에서는 세포벽이 얼어서 물리적으로 파괴되기 때문에 생명이 살 수 없지만, 해발 7,000미터쯤까지 내려오면 처음으로 지의류(지의류는 사실 종이 아니라 균류와 조류의 긴밀한 복합체이다)가 보인다. 추운 곳에서는 생명의 과정이 지극히 느리게 이루어지므로 바위의 작은 얼룩 같아 보이는 지의류도 실제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성장 중인 생명일 수도 있다. 산등성이를 따라 더 내려간 아프리카의 고산지대에서는 엄청난 크기의 식물들이 자란다. 극지방의 생물들은 몸의 열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 촘촘한 털과 커다란 몸집을 가지는 쪽으로 적응했다. 대표적인 동물인 황제펭귄은 펭귄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크며, 가장 극심한 추위를 견딜 수 있는 펭귄이기도 하다. 극지방의 여름은 짧지만 강렬하다. 식물과 동물은 이때를 최대한 활용하여 번식을 하고 그렇게 다음 세대가 이어진다.
제3장 “북쪽 숲”에서는 지구의 고위도에서 살아가는 순록의 뒤를 따라간다. 여름을 툰드라 지대에서 보낸 순록들은 남쪽으로 1,000킬로미터를 행군한 끝에 북반구를 고리처럼 두르고 있는 침엽수림에 다다른다. 툰드라와 달리 이 지방에서는 숲이 조성되는데, 연간 30일의 햇빛과 10도 남짓까지 오르는 기온이 나무의 생장의 필수 조건이다. 그렇지만 이곳 역시 춥고 건조하다. 이런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식물은 뾰족한 바늘잎을 내밀어 수분 손실을 최소화한다. 이런 침엽수림에 봄과 여름이 찾아오면 잎을 먹는 벌레들과 씨앗을 먹는 레밍, 그리고 이들을 잡아먹는 새들로 북적인다. 가을이 되면 나무는 잎을 떨구고, 겨울이 되면 곰들은 안전한 굴을 찾아 겨울잠을 청한다. 이제 적도를 향해 더 내려가면 제4장 “밀림”이 나타난다. 밀림은 거의 날씨 변화가 없다. 덥고 습한 정도의 차이뿐이다. 동식물들이 엄청나게 많고 나무들로 빼곡한 이곳에서는 높은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가 어렵다. 그런데 어느 과학자가 등산가들이 사용하는 로프를 이용하여 밀림을 빼곡하게 뒤덮은 나무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방법을 시도하면서 임관층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을 실제로 볼 수 있게 되었다. 하늘을 나는 새들은 물론이고 나무를 타고 이동하는 원숭이들 그리고 활공을 하는 다람쥐와 도마뱀들을 살펴본다.
제5장 “풀의 바다”는 최근에 진화한 놀라운 생명, 풀에 대해서 알아본다. 풀은 독특한 방식으로 자란다. 환한 햇빛만 있다면 풀은 잎이 뜯겨도 잎을 다시 낼 수 있고, 씨뿐만 아니라 지표면을 기어가는 줄기를 통해서도 번식을 할 수 있다. 풀을 먹기 위해서 초식동물들은 되새김을 하는 위를 진화시켰다. 초원은 엄청난 수의 초식동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들을 식량으로 삼고, 또는 단순히 재미로 대량 학살했고, 마지막 순간에야 이들의 가치를 깨닫고 보호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 수가 많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들이 살아가는 초원을 농경지로 바꾸려는 인간이 있는 한, 그 수를 늘리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세계의 대초원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사바나에서는 풀을 따라 초식동물들이 엄청난 규모의 대이주를 한다. 사바나에서 좀더 북쪽으로 나아가면 점점 건조해지면서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사막으로 들어선다. 제6장 “달궈지는 사막”에서는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인 사하라 사막을 여행한다. 사막이 생기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태양이 지표면을 불균일하게 데우기 때문이다. 적도는 뜨겁게, 극지방은 약하게 덥히면서 적도의 뜨거운 공기가 수분을 머금고 상승하다가 점점 차가워지면서 수분이 응축하여 비가 되어 내린다. 상승했던 공기는 적도에서 남북으로 약 1,500킬로미터 떨어진 남북회귀선에서 하강하기 시작한다. 지녔던 수분이 전부 사라졌으므로 이 지역의 땅에는 비가 전혀 내리지 않게 되어 바짝 마른 사막이 형성된다.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낮에는 극단적으로 덥고 밤에는 기온이 영하까지도 떨어진다. 이런 극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동물들은 주로 밤에 활동을 시작하거나 모래를 파고들어 모래 속에서 움직인다. 또한 식물들도 최대한 수분을 지키기 위해 잎이 가시로 진화한 선인장과 뿌리를 넓게 뻗어 수분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전략을 구사하는 덤불들이 자란다. 사막에서 이동하기에 최적인 낙타는 혹에 수분이 아니라 지방을 저장하며 등쪽 털은 빽빽하여 태양을 막고 배쪽은 털이 듬성듬성 나서 열을 발산한다.
제7장 “하늘”에서는 우선 엄청난 홀씨를 대기 중으로 분출하여 번식하는 이끼를 만난다.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에는 미세한 유기물 알갱이들이 떠다니며 그중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생명의 씨앗을 담고 있는 것들도 많다. 작은 동물들도 하늘을 날아다니지만, 진정으로 비행을 하는 동물은 바로 조류이다. 가장 큰 날개를 가진 앨버트로스는 자신의 힘으로는 날아오르기가 거의 불가능하며 이들은 절벽에 둥지를 지어 허공으로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