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푸틴의 정원

Shichiri Nakayama · Novel
3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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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묵시 2 성흔 3 괴승 4 교리 5 순교 옮긴이의 말

Description

나카야마 시치리의 『라스푸틴의 정원』이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유키 하루오’,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라스푸틴의 정원』은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다. 현대 의학과 대체 의학, 병원 치료와 민간요법의 대립과 이를 둘러싼 갈등을 그리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이 책에 대하여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그 여섯 번째 이야기. 『라스푸틴의 정원』은 나카야마 시치리가 선보이는 경찰 의료 미스터리로,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의 큰 주제는 현대의학과 대체의학, 병원 치료와 민간요법을 둘러싼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경시청 수사1과 형사 이누카이 하야토는 딸 사야카와 함께 병원에 입원해 있던 한 소년의 갑작스러운 퇴원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소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다. 딸 사야카의 부탁으로 함께 장례식에 참석한 이누카이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는 순간 고인의 몸에서 수상한 멍 자국을 발견하고, 소년의 죽음이 단순한 병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이누카이는 의문을 품고 자체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그런데 한 달 뒤, 한 공원에서 발견된 자살한 여성 시신에서 소년의 몸에 있던 것과 같은 멍이 발견되고, 두 사건의 연결고리를 찾던 이누카이는 대체의학을 내세우는 한 민간 의료단체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사건의 진상에 다다르게 되는데……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의 기도승으로 괴이한 용모 때문에 ‘괴승’, ‘괴물’ 등으로 불린 악명 높은 인물이다. 이번 작품의 테마는 첨단 의료와 민간요법의 대립이 주축이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바로 라스푸틴을 연상시키는 수상쩍은 인물, 즉 오다 호스이가 등장하는 것이다. 온갖 감언이설로 난치병 환자들에게 접근해 재산을 빼앗는 사이비 교주. 표준 의료와 현대의학이 해결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고귀한 생명을 한낱 장난감 취급하는 오다의 행위는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점은 피해를 입은 피해자 본인과 가족은 분노하기는커녕 그에게 감사해한다는 사실이다. 일견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이들의 반응을 우리는 일방적으로 비난할 수 있는가. 사랑하는 가족이 불치병에 걸려 죽음에 직면할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러한 인간의 심리를 교묘히 조종해 라스푸틴이 지은 죄는 결국 무엇이었는가. 또한 그렇다면 현대의학은 완벽한가? 검증되지 않은 고액의 첨단 치료를 환자들에게 시험 삼아 적용하는 건 아닌가? 선과 악은 뚜렷하지 않으며 이분법적 대립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회색지대를 조명하는 것이야말로 시치리의 주특기다. 이러한 나카야마 시치리는 특유의 다작, 다산성을 발휘하며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라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에서는 배우 지망생이었지만 형사가 된 이누카이 하야토,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춰가는 형사 다카치호 아스카, 그리고 그런 이누카이의 딸인 사야카가 한 축을 이룬다. 사야카는 난치병에 걸려 오랫동안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누카이가 의학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데 있어 형사로서의 자신과 아버지로서의 자신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하게 한다. 냉철한 형사의 면모를 보이는 이누카이에게서 딸을 염려하는 아버지의 인간적인 모습이 겹쳐지는 것이다. 시리즈를 관통해 각각의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작품을 읽는 하나의 묘미다. 지금까지 출간된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를 살펴보자면, 장기이식 문제를 조명한 『살인마 잭의 고백』, 인간의 악의를 일곱 가지 색으로 표현한 단편집 『일곱 색의 독』, 백신 부작용 문제를 제기한 『하멜른의 유괴마』, 인간의 존엄을 위한 안락사 문제를 이야기한 『닥터 데스의 유산』, 장기 매매 문제를 다룬 『카인의 오만』, 현대의학과 대체 의학의 대립을 그린 『라스푸틴의 정원』이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출간되었지만 아직 한국에 소개되지는 않은, 다시 안락사를 다룬 『닥터 데스의 재림』이 있다. 다음 편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며 이번 작품도 즐겨주시기를 바란다. 뱀이 살고 있든 귀신이 기다리고 있든 경찰에게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해야 할 수사가 있고 만나야 할 참고인이 있을 뿐.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가장 핫한 최고의 작가이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냈으며, 각각의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짧은 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음악, 경찰, 의료 등 다양한 소재에 도전해 수많은 인기 시리즈도 확보하고 있다. 그의 집필 활동은 놀라울 정도로 왕성하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하루에 평균 25매씩을 집필하고 보통 이틀에 하루는 마감일, 조금 여유가 있을 때에도 3일에 하루는 마감일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러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집필 동기는 무엇일까? 그는 꼭 출판사에 이익을 가져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쓴다고 한다. 매년 신인 작가들이 배출되는데, 선배 작가들이 출판사에 이익을 창출하게 해줘야 그들이 책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든지 신인들은 그 분야의 보물과도 같은데, 그 보물도 경제적인 지주가 없으면 데뷔할 수 없으니 시치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인 것이다. 즉 자신이 쓴 글로 출판사에 이익을 가져다줌으로써 같은 분야의 후배 작가들이 데뷔하는 데 보탬을 주는 것이 그의 집필 활동의 원동력이다. 그는 더 나아가 “출판사에 손해를 입히면 그만둬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작가로서의 그의 책임과 의무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시치리의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리더빌리티’다. 즉 가독성이 있고 쉽게 읽힌다는 점이다. 시치리는 리더빌리티를 추구하기 위해 내용의 사건성과 스토리에 따라 완급을 조정한다고 한다. 가령 ‘!’의 수 등으로 컨트롤하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테미스의 검』에서는 느낌표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덧붙이자면, 작품의 주제에 따라 ‘!’과 ‘?’의 개수를 정한다는 것이다. 이 주제라면 원고지 한 장당 몇 개로 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또한 그는 한 달에 한 작품을 출간하는 엄청난 집필 속도의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은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과 작품을 쓰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작가들은 원목을 하나하나 조각칼로 깎듯이 작품을 쓴다면, 자신은 프라모델 형식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그러니 어떤 테마에 대해 써달라는 제안을 받으면 이전에 써두었던 설계도를 떠올리고 그것을 바로 가공해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프라모델이기 때문에 중간에 수정할 필요도 없다. 가히 천재적인 만능 이야기꾼답다. 이 재주꾼은 데뷔 10주년 프로젝트를 마치고도(매달 한 권씩 집필하기) 쉴 틈 없이 신작을 내놓고 있다. 그칠 줄 모르는 그의 창작력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응원하는 마음으로 시치리의 활약을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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