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은네디 오코라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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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환상문학상을 수상하고 네뷸러 상과 로커스 상 후보에 오른 은네디 오코라포르 판타지 소설. 종말 후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성별과 인종 불평등, 여성 성기 절제(FGM)와 제노사이드란 묵직한 주제를 녹여 낸 작품이다. SF와 판타지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색인 작가들에게 주어지는 칼 브랜든 킨드레드 상을 수상하였으며, 「퍼블리셔스 위클리」, 리뷰어스 초이스, 라이브러리스쿨 등의 도서 잡지나 리뷰 사이트에서 그해 최고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또, HBO에서 드라마로 만든다는 소식과 함께 <얼음과 불의 노래>의 저자 조지 R. R. 마틴이 제작에 참여하기로 하여 더욱 화제를 모았다. 나이지리아계 미국인 2세인 저자 은네디 오코라포르는 마블의 [블랙팬서]의 스핀오프 코믹스 스토리 작가로서 활동할 뿐 아니라 SF 거장 옥타비아 버틀러의 [야생종] 드라마의 각본을 맡는 등 현재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로, 아프리카 지역의 역사와 신화, 언어, 문화를 바탕으로 한 미래상을 그린 작품을 꾸준히 집필해 왔다. 종말 후 먼 미래의 아프리카. 오랜 세월 동안, 무력을 추구하던 누루족은 오케케족을 약탈하여 노예로 삼으며 영역을 확장했고 그 과정에서 혼혈아인 ‘에우’가 태어나곤 했다. 오케케 여성 나지바는 사막에서 홀로 낳은 에우 딸에게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라는 뜻의 온예손우란 이름을 지어 준다. 성장할수록 잠재된 마법적 재능에 눈을 뜬 온예손우는 꿈속에서 그녀를 괴롭히는 '붉은 눈'의 환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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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부 변화 1장 아버지의 얼굴 - 13 2장 아빠 - 18 3장 끊긴 대화 - 28 4장 열한 살 의식 - 56 5장 부르는 자 - 80 6장 에슈 - 88 7장 배운 것 - 96 8장 거짓말 - 103 9장 악몽 - 112 10장 은디치에 - 117 11장 루유의 결의 - 127 12장 독수리의 오만함 - 135 13장 아니의 햇살 - 138 14장 이야기꾼 - 145 15장 오수보 회관 - 156 16장 에우 - 167 17장 원점으로 돌아오다 - 174 2부 학생 18장 아로의 오두막 방문 - 183 19장 검은 옷의 남자 - 196 20장 남자들 - 209 21장 가디 - 217 22장 평화 - 225 23장 만물함 - 228 24장 시장의 온예손우 - 237 25장 그래서 그렇게 결정되었다 - 255 3부 전사(戰士) 26장 - 265 27장 - 275 28장 - 285 29장 - 293 30장 - 296 31장 - 300 32장 - 314 33장 - 328 34장 - 351 35장 - 361 36장 - 371 37장 - 374 38장 - 377 39장 - 384 40장 - 388 41장 - 394 42장 - 403 43장 - 425 44장 - 431 45장 - 440 46장 - 455 47장 - 457 48장 - 472 49장 - 479 50장 - 489 51장 - 492 52장 - 504 53장 - 509 54장 - 528 55장 - 539 56장 - 550 57장 - 555 58장 - 568 59장 - 581 60장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 593 에필로그 - 595 61장 공작새 - 599 62장 솔라가 말하다 - 600 1장 다시 쓰인 글 - 602 감사의 말 - 606

Description

“어머니는 내게 온예손우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라는 뜻이죠.” 세계환상문학상 수상작 네뷸러 상.로커스 상 후보작 HBO 드라마화 확정 세계환상문학상을 수상하고 네뷸러 상과 로커스 상 후보에 오른 걸작 판타지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가 출간되었다. 종말 후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성별과 인종 불평등, 여성 성기 절제(FGM)와 제노사이드란 묵직한 주제를 녹여 낸 이 작품은 그 밖에도 SF와 판타지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색인 작가들에게 주어지는 칼 브랜든 킨드레드 상을 수상하였으며, 《퍼블리셔스 위클리》, 리뷰어스 초이스, 라이브러리스쿨 등의 도서 잡지나 리뷰 사이트에서 그해 최고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또, HBO에서 드라마로 만든다는 소식과 함께 「얼음과 불의 노래」의 저자 조지 R. R. 마틴이 제작에 참여하기로 하여 더욱 화제를 모았다. 나이지리아계 미국인 2세인 저자 은네디 오코라포르는 마블의 「블랙팬서」의 스핀오프 코믹스 스토리 작가로서 활동할 뿐 아니라 SF 거장 옥타비아 버틀러의 『야생종』 드라마의 각본을 맡는 등 현재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로, 아프리카 지역의 역사와 신화, 언어, 문화를 바탕으로 한 미래상을 그린 작품을 꾸준히 집필해 왔다. 최근에는 ‘아프리칸퓨처리즘(Africanfuturism)’이란 제작사를 직접 세우면서 아프리카의 문화가 담긴 컨텐츠를 더욱 다방면에서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소녀 마법사, 차별과 폭력으로 점철된 세계와 맞서다! ‘오케케’는 ‘창조된 자들’이란 뜻이다. 오케케족은 낮이 되기 전 창조되었기에 밤처럼 피부가 새카맸다. 그들이 최초의 인간이었다. 한참 후에, 누루족이 등장했다. 누루족은 별에서 왔기에 피부가 태양의 색을 띠었다. 이런 이름은 아마도 평화로운 시기에 합의된 모양으로, 오케케족은 누루족의 노예로 태어났다고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옛날, 구 아프리카 시대, 오케케가 끔찍한 일을 저질렀기에 아니는 그런 짐을 지워 주었다. 위대한 책에 그렇게 나와 있다._본문 중에서 한때 수단이란 국가가 존재했던 지역에 자리한 ‘일곱 강 왕국’에서는 부족 간의 우열이 명시된 ‘위대한 책’에 따라, 무력을 추구하는 누루족이 보다 약한 오케케족을 억압하거나 약탈해 온 역사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누루족 남성과 오케케족 여성 사이에 태어나곤 하는 혼혈아 ‘에우’는 확연하게 다른 외모를 지닌 데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수치로 여겨지기에 어느 집단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천대받는다. 저자인 오코라포르는 2004년 내전 중이던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여성을 타깃으로 자행되는 강간이 일종의 전쟁 무기처럼 인종 청소를 위한 수단으로서 이용되는 참상을 취재한 기사(에밀리 왁스, “우리는 밝은 피부의 아기를 만들고 싶었다”, 워싱턴포스트, 2004.06.30)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는데, 그러한 전시 성폭력의 처참하고 끔찍한 양상이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에서도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문제시되는 관행인 FGM도 정면에서 다룬다. 에우로 태어난 주인공 온예손우는 어머니와 함께 정착한 동부의 도시 ‘즈와히르’에서도 혼혈이란 이유로 백안시당하기 일쑤였고, 불명예스러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할례 의식을 치르기로 결심한다. 이 성인식은 공동체에 속했다는 소속감을 주고 또래 사이의 연대감을 주는 의식으로 그려지지만, 그와 동시에 여성의 자유를 억압하는 전통이라는 사실이 점차 분명하게 드러난다. 시련은 이뿐만이 아니다. 잠재되어 있던 마법적 재능이 발현되기 시작하면서 온예손우는 꿈속에서 그녀를 해치려 드는 ‘붉은 눈’, 즉 누루족 대마법사인 생부의 환각에 시달린다. 오케케족의 술법 ‘신비의 요소’를 배우면 이를 극복할 수도 있을 듯했으나, 도움을 청하러 찾아간 즈와히르의 마법사 아로는 온예손우가 여자라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부한다. 에우이자 여성으로서 겪는 이중적인 차별에도 굴하지 않고, 온예손우는 떨쳐 일어나 마침내 서부의 일곱 강 왕국에서 희생당하는 사람들을 구하고 생부와 맞서기 위한 긴 여정을 떠난다. 누루 남자들, 그리고 그 여자들은 단순히 고문하고 수치를 주려고 그런 짓을 저지른 게 아니었다. 에우 아이들을 만들려는 것이다. 그런 아이들은 누루족과 오케케족 사이의 금지된 사랑의 결과가 아니고, 피부색이 옅게 태어난 오케케족인 ‘노아’도 아니다. 에우는 폭력으로 태어난 아이들이다. 오케케 여자는 결코 자기 안에 깃든 아이를 죽이지 않는다. 배 속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남편에게도 맞선다. 하지만 관습에 따라 아이는 아버지의 자식이었다. 이들 누루족은 독을 심은 것이다. 에우 아이를 낳은 오케케 여자는 아이를 통해 누루족에게 묶이게 된다. 누루 쪽은 오케케 가족들을 근본부터 망가뜨리려는 것이었다._본문 중에서 나는 그 챕터를 혼자서 읽고 열한 살 의식이 진정한 내밀한 관계 이상의 것을 내게서 앗아 갔음을 알게 되었다. 오케케 말에는 내게서 잘려 나간 그 살점을 표현하는 단어가 아예 없었다. 영어에서 가져온 의학 용어는 ‘클리토리스’였다. 이것이 성관계 중 여성의 쾌감 상당 부분을 만들어 냈다. 도대체 왜 이걸 제거했지? 나는 혼란스러웠다._본문 중에서 “이제 알겠어요.” 나는 소리 내어 말했다. 내 다이아몬드가 눈에 들어왔다. 집어 들어서 아무 생각 없이 모래도 털지 않고 혀 밑에 넣었다. “당신은…… 당신이 여자를 가르치지 않는 건 우리가 두려워서죠! 우……우리의 감정이 무서운 거예요.” 나는 발작적으로 깔깔거리다가 정색했다. “그건 합당한 이유가 되지 못해요!”_본문 중에서 아프리카의 미래를 그리는 작가, 은네디 오코라포르 나이지리아의 이보족 출신인 오코라포르의 부모는 조국의 내전 때문에 여행 중 미국에 정착했다. 미국에서 성장하였으나 어린 시절부터 친척과의 교류와 여행, 독서 등을 통해 나이지리아 문화에 친숙하게 자란 오코라포르에게 아프리카는 무궁무진한 영감의 원천이다. SF 편집자이자 평론가인 게리 K. 울프는 “오코라포르의 천재성은 아프리카 문화, 주로 나이지리아와 이보의 상징적인 이미지와 전통을 찾아내, 그녀가 창조하는 환상소설 언어의 일부가 되도록 아주 매끄럽게 비트는 것이다.”라 평했다.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의 주인공 온예손우의 이름을 비롯한 여러 고유명사와 마법의 체계도 이보족을 포함해 나이지리아의 여러 문화와 언어를 차용하여 만들어졌으며, 배경과 사건은 수단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기반했다. 오코라포르가 그려 내는 아프리카, 즉 전통과 현대, 주술과 첨단기술이 혼재하는 독특한 세계관은 그동안 서구권 SF와 판타지 분야가 다루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에 눈을 뜨게 하며 상상력의 저변을 확대한다. 2017년, 탄자니아에서 열린 TED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로서 했던 발언에서 오코라포르의 신념을 엿볼 수 있다. “SF는 정치적인 내용을 담기에 가장 효율적인 수단 중 하나입니다. 모두가 '만약?'이라는 질문을 담고 있죠. 하지만 모든 SF의 뿌리가 아이작 아시모프, 쥘 베른, H. G. 웰스, 조지 오웰, 로버트 하인라인 등, 백인과 남성 중심이 대부분인 서구권의 소설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나이지리아 미국인이 쓴 SF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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