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세계를 떠난 야생의 현장에서 펼쳐지는 그 모든 이야기!
결혼한 지 1년밖에 안 된 대학원생 신혼부부가 침낭 두 개, 작은 텐트 하나, 간소한 취사도구, 카메라 한 대, 그리고 달랑 6천 달러를 손에 쥐고 아프리카 원주민도 살지 않는 오지 속으로 무작정 떠난 그 무모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중부칼라하리 디셉션 밸리는 사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동물들은 인간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며, 랜드마크가 없어 비행조차 금지된 오지 중의 오지다.
이 책은 생태학자 마크와 델리아 부부가 7년 동안 야생동물과 자연을 공유하며 생활한 휴먼 드라마이자, 야생동물의 행동과 생태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들려주는 다큐멘터리다. 출간과 동시에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오늘날까지 자연다큐멘터리의 고전 중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으며, 야생동물 보전 활동에 기폭제가 되었다.
생사를 걸고 펼쳐지는 모험과 도전, 열정과 패기, 과학과 발견, 그리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들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협동과 인내, 공동육아와 먹이를 둘러싼 싸움, 저자들이 야생동물과 나눈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등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생명의 현장을 저자들은 세상 속으로 완벽하게 끌어내었다.
* 독서포인트
문명에 길들여진 우리 인간에게 잊혀진 ‘야생’의 기운을 흠뻑 느끼게 한다. ‘야생’은 인간의 태곳적 고향이자 삶의 터전이다. ‘야생’의 놀랍도록 조화로운 삶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자아낼 뿐 아니라, 자연에서 소외되지 않는 삶을 위해 문명과 야생의 조화를 생각하게 한다.
※ 가장 훌륭한 자연도서에 주어지는 존 버로즈 자연문학상(John Burroughts Medal)을 수상했다.
제인 구달, 언론의 찬사
“동물을 사랑하고, 야생의 삶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 제인 구달 Jane Goodall
“훌륭하단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오웬스 부부의 열정이 경탄을 자아내는 이 책은 감동, 용기, 애잔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 Newsweek
“놀랍도록 눈부시고 매혹적인 이야기다.” - Chicago Tribune
“흥미로움을 넘어 읽는 이를 완전히 사로잡는다.” - Philadelphia Inquirer
“열정적인 동물 연구에 필요한 인내, 이상주의, 용기를 보여주는 최고의 책이다.” - Washington Post
“이 책은 당신을 완전히 몰아칠 것이다.” - Los Angeles Times
“젊은 부부가 사막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곳의 풍요로운 생명력을 깨우쳐 가는 이야기는 기쁨과 감동, 경외감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한다.” - People
“마크과 델리아 부부의 열정과 헌신은 정말 멋지고 소중하다.” - 배리 로페즈 Barry Lopez
해외 독자들의 찬사
“이 책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 모험, 과학, 경이, 열정… 이 책은 그 자체로 더 없이 아름답고 우아한 보석이다. 읽혀질 수밖에 없는 책임이 분명하다.”
“대단한 모험 이야기다. 그 어떤 책에 비할 수 없이 아름답고 사랑스런 책이다.”
“지금까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몰입시키는 진실에 찬 모험 이야기다.”
“매혹적이고 … 웅대하고, 생명을 향한 열정에 찬 호소!”
“이 책을 펼친 독자라면 누구나 이야기에 빨려들고 말 것이다.”
문명 속에 갇힌 인간에게 던지는 ‘야생’의 의미
델리아와 마크가 물이 떨어져 생사의 갈림길에서 수없이 헤매고, 차가 고장 나 그 넓은 아프리카 초원에서 꼼짝없이 버려질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코앞까지 다가온 사자나 하이에나가 당장 공격할지도 모르는 순간을 수없이 겪으면서 야생동물을 연구하고 보호할 방법을 찾은 데는 ‘야생’에 대한 두 사람의 강인한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7년 동안이나 견딜 수 있었겠나?
“당신은 야생동물이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곳을 상상할 수 있는가?” 문명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 인간에게 저자의 질문은 과연 그런 곳이 있는가 반문할 정도로 신선하다. 생태학자에게 그곳은 왜곡되지 않은 동물의 삶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고, 동시에 인간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있어 온 태곳적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자연이 빚어낸 조화로운 터전 위에서 인간은 비로소 삶을 영위할 수 있었건만 문명 속에 갇힌 인간에게 야생은 인간의 손길을 기다리는 대상, 인간과 멀찍이 떨어뜨려 놓아야 하는 것쯤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저자에게 ‘야생’은 인간을 잉태한 곳이고, 인간으로 하여금 과거를 잊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깨닫게 하는 곳이다. 동시에 야생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 그것은 자연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고, 인간도 그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야생의 자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저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야생동물의 지혜와 우정,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어지는 강인한 생명력, 인간의 방해로 어쩌지 못하고 쓰러져 가는 모습 등이 있는 그대로 펼쳐진다. 두 마리의 수사자 중 한 녀석이 마취 총을 맞고 쓰러지자 다른 녀석이 동료가 깨어날 때까지 끝까지 곁을 지켰고, 건기와 가뭄이 찾아오면 서로 다른 영역을 지키던 사자 무리들이 생존을 위해 영역을 공유하며 함께 섞여 먹이를 찾았다. 또한 갈색하이에나가 홀로 지내면서 무리를 짓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었는데, 새끼를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 굴을 발견하고 모든 의문이 풀린다. 그뿐 아니라 어미가 죽어 고아가 된 새끼들을 무리가 입양해 길렀다. 부시맨과 사냥꾼이 피운 들불이 칼라하리를 휩쓸고 지나갔지만, 용케 동물들은 들불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대부분 살아남았다. 자연보호 구역을 벗어나면 언제든 총알받이가 될 수 있다는 인간의 규칙을 알 리 없는 야생동물들의 처절한 죽음, 오랜 가뭄으로 수십만 마리의 누들이 물을 찾아 대이동을 했지만, 구제역을 방지한다며 친 울타리에 막혀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태곳적부터 살아온 삶의 터전에서 야생동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장벽 앞에 당황하며 쓰러졌다.
왜 생태학자들은 목숨을 걸고 오지 속으로 떠나는가?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생명에 우열이란 있을 수 없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진 종이나 환경에 적응해 지금까지 살아남은 종이나 모두 진화의 산물이며 자연의 생명 현상이다. 환경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 칼라하리의 야생동물도, 인간도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할 수 있다. 혹 모른다. 인간이 야생동물보다 더 빨리 멸종할 수도 있다.
인간을 둘러싼 환경에는 온난화나 물이나 공기만이 아니라,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동식물이 포함된다. 환경을 생각한다는 것은 인간의 터전이 흔들리지 않도록 환경을 잘 보전하는 것이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과학자와 야외 생태학자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환경을 보전하려면 뭘 알아야 방법을 찾을 것이 아닌가?
마크와 델리아도 야생동물을 관찰하면서 알아낸 사실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동물을 보호할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답한다. 저자들이 칼라하리에 들어가기 전까지 그곳에서는 한 번도 야생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로 인간들은 철조망 울타리를 쳐서 먹이와 물을 찾아가는 동물의 이동로를 막았고, 사냥꾼들에 의해 수사자가 집중적으로 총알받이가 되어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야외 생태학자의 노력이 있었기에 비로소 일반인 또한 자연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고, 동시에 자연보호 운동의 폭 또한 커졌다. 단적인 예로 『야생 속으로』가 출간되어 성공을 거두자 마크와 델리아는 ‘오웬스 야생 보호 기금’을 설립하였고, 전 세계로부터 기부금이 쏟아졌다. 앞으로 생태학자들의 연구가 더 많이 이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