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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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걷기여행 : 서울·수도권 18코스, 그리고 제주올레 이 책은 걷기여행에 푹 빠진 한 여기자의 기록을 모은 것이다. 전국 구석구석 좋은 길을 찾아 걷는 「오마이뉴스」 기자 유혜준. 그녀가 책에서 소개하려는 길은 특별히 여자를 위한 길이다. 우리가 늘 지나쳤던 서울·수도권의 길들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도전할 수 있다. 특히나 여자들이 좋아하는 길, 제주올레를 완주한 저자는 제주의 멋진 풍광 이면의 사람 사는 이야기와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오마이뉴스」에 연재되는 ‘유혜준의 도보여행’은 이미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여행기로 사랑받은 지 오래다. 그녀의 블로그에는 하루 평균 2천 명에서 많게는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여 그녀가 걸은 길과 만나고 있다. 길에서 만난 풍경 하나하나와 소통하기 좋아하는 그녀가 추천하는 ‘여자가 걷기 좋은 서울·수도권 18개 코스’ 그리고 ‘제주올레 13코스’를 지금 만나보자. 좋은 길 소개는 물론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걷기 노하우와 걷다가 만난 곳에 대한 정보 그리고 한눈에 들어오는 코스 지도 역시 망설이는 여자들을 길 위로 유혹할 것이다. *길에 서니 길이 보입니다.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를 타고 본 세상과 천천히 걸으면서 본 세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더 아름답고 더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아,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길을 걷는구나,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저와 함께 걷기여행을 떠나보시겠습니까? 세상이 달라 보일 것입니다. - 유혜준 길치 여기자, 걷기 매력에 빠지다 지금 대한민국은 걷기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배낭 하나 짊어지고 좋은 길을 따라 타박타박 걷는 것만으로도 몸속에 있는 독소가 사라지고 불필요한 지방이 녹아 없어지며 무거운 마음의 병이 치유된다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리라. 무엇보다 걸으면서 느끼는 풍요로운 행복감이 사람들을 길 위로 이끈 것이다. 잘먹고 잘살기 위해 속도와의 전쟁 속에 살아가던 현대인들은 자신의 몸과 정신을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패스트푸드를 버리고 슬로우푸드를 택했으며 자동차를 버리고 자전거 혹은 두 발을 택했다. 현대문명에 의존하던 습관을 버리고 인간 본성의 자연스러움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진정 자신을 위하는 길임을 깨달은 것이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서 기자생활을 하고 있는 유혜준 역시 걷기에 푹 빠진 사람 중 하나다. 여행 전문가도 아닐뿐더러 타고난 길치인 그녀에게 걷기는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 그 자체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저 걷다 보면 “참 좋다, 이 길”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는 그녀는 지금도 매주 우리나라 구석구석 좋은 길을 찾아 천천히 걷기여행을 즐기는 중이다. 이 책에는 특별히 여자가 걷기 좋은 길을 골라 담았다. 단지 여자라서 혼자 길을 나서는 게 망설여지는가. 주말에도 집 걱정, 회사 걱정에 발이 떨어지지 않는가. 혹은 굳은 결심을 하고 막상 길 위에 섰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서 밥을 먹고 어디서 자야 할지 막막한가. 저자는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여자들에게 일단 떠나보라고, 모두 기우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이 처음 길 떠나는 여자에게 좋은 동행자가 되어줄 것이다. 여자의 사계는 걷기가 즐겁다 먼저 가볍게 가까운 서울·수도권에 있는 좋은 길부터 걸어보라. 우리나라 사계가 주는 아름다움이 온전히 여자만을 위한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꽃비 내리는 봄에 남산길을 걸으며 메마른 감성에 윤기를 돌게 해보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강대교를 건너보거나 비 내리는 성벽길을 우산 쓰고 걷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산으로 가서 나무 그늘이 만들어주는 숲길을 걷는 건 어떨까. 에어컨 바람보다 하늘 아래 뫼에서 부는 바람이 더 시원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선선한 가을이 오면 한강변 울트라 도보에 도전해 보라. 걷기가 S라인을 만들어준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아닌가. 파란 하늘과 한강변에 핀 꽃들의 응원을 받아보라. 서울 도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우리 삶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걷기 좋은 길이 가득하다. 처음 가는 길이면 어떤가. 표지판을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따라 걷기만 하면 된다. 오르막길이 힘들면 잠시 쉬어 숨을 고르면 되고 비가 오면 비옷을 입고 걸으면 그만이다. 그리고 혼자 걷는 이 길이 참 자유롭다고 느낄 때쯤 제주올레에 도전해 보라.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여자의 길, 제주올레를 걸어보라. 산티아고 길만큼이나 아름다운 제주올레는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 의해 길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길이 맞나 싶을 때마다 짠하고 나타나는 파란색 화살표는 정해진 형식 없쳀 때로는 돌 위에, 때로는 울타리에 그려져 있어서 마치 걷는 이에게 말을 건네는 것처럼 소박하게 느껴진다. 걸으면서 제주의 자연과 소통해 보라. 걷다가 만난 들꽃, 강아지, 이름모를 사람의 무덤 하나도 지나치지 않고 말을 건네는 여자의 감성과 제주올레의 소박함이 참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