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 워>는 최근 마블의 이벤트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타이틀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이 메인이벤트 이후 발표된 여러 타이인 시리즈도 자연스레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그중 전부터 이어져 온 스토리라인이 <시빌 워>와 맞물리면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킨 것이 바로 이 <썬더볼츠> 시리즈다.
가 기존의 히어로 코믹스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주인공이 빌런이라는 데 있다. 치명적 프로텍터 베놈, 속을 알 수 없는 문스톤, 한번 노린 표적은 결코 놓치지 않는 불스아이, 다중초음파공격자 송버드, 검의 달인 소드맨, 사는 것 자체가 고뇌인 미스터리의 페넌스, 방사선 폭발능력자 라디오액티브 맨 그리고 이들을 리드하는 국장 노먼 오스본에 이르기까지 썬더볼츠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악당들의 집합체다.
초인등록법안에 반대하며 잠적한 슈퍼 히어로 검거를 위해 구성된 법집행기관 썬더볼츠는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시빌 워 사태 이후, 초인을 대상으로 혐오와 두려움을 표시하던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 급속히 세력을 확장한다.
하지만 태생이 빌런인 자들을 한 팀으로 묶어둔 것은 애초부터 잘못 끼운 단추일지도 모른다. 음흉하고도 은밀하게 각자의 욕망을 분출하려는 빌런들의 동상이몽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긴장감을 더하는 플롯과 블록버스터급 호쾌한 액션을 선보이는 는 주류 히어로 코믹스 위주의 국내 그래픽 노블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