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슈카와 미나토 · Novel
3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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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미묘한 속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솜씨가 대단하다"라는 심사평을 받은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꽃밥>의 개정판. 김난주 번역가의 재번역과 작품해설이 더해져,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어린 시절의 색, 냄새, 비밀… 뭐라 말할 수 없이 신기하고 이상하고 묘한 이야기 여섯 편이 아이의 눈으로 그려진 단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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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꽃밥 도까비의 밤 요정 생물 참 묘한 세상 오쿠린바 얼음 나비 작품 해설 옮긴이의 글(처음 번역하며) 옮긴이의 (다시 번역하며)

Description

달콤새콤함에서 애틋하고 슬픈 감수성과 씁쓸함까지 다양한 맛의 옛 그리움이 이야기마다 농밀하게 녹아든 슈카와 미나토의 대표작이자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일본 문학 번역의 대가 김난주의 재번역과 작품해설로 한층 높아진 완성도 “사람의 미묘한 속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솜씨가 대단하다”라는 심사평을 받은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꽃밥》이 개정판으로 거듭났다. 일본 문학 번역의 대가 김난주 번역가의 재번역과 작품해설이 더해져,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의 색, 냄새, 비밀 …… 뭐라 말할 수 없이 신기하고 이상하고 묘한 이야기 여섯 편이 아이의 눈으로 그려진 단편집이다. 단편집 중 수상작인 <꽃밥>은 전생을 기억하는 동생과 함께 전생에 동생이 살았던 장소를 찾아가는 오누이를 환상 문학의 기법으로 그리고 있다.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라는 기묘한 소재를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선입견이나 규정 없이 차분하게 서술함으로써 작가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담히 표현했다. 이외에 작품으로 재일 한국인으로 차별받다가 어린 나이에 병으로 죽어 도깨비가 되는 정호 이야기 <도까비의 밤>, 외로운 소녀에게 나타난 미지의 생물 이야기 <요정 생물>, 이승에 대한 미련으로 화장터에서 소동을 일으키는 영혼 이야기 <참 묘한 세상>, 사람을 편안한 죽음으로 인도하는 말을 구사하는 무당 이야기 <오쿠린바>, 아픈 동생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시로 나와 험한 일을 해야만 했던 누나에게 나타난 동생의 혼령 이야기 <얼음 나비> 등을 잊혀진 농밀한 그리움과 감성적인 색채로 들려준다. 여섯 편의 소설은 유령, 미지의 생물,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 등 어린아이들의 발랄하면서도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세계를 통해 인생의 참된 뜻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면서도 여섯 편 모두 작가의 어린 시절 살았던 오사카의 허름한 뒷골목을 무대로 하고 있다. 어느 심사위원은 “작품 모두 무서운 얘기는 아니다. <참 묘한 세상>의 영구차 얘기는 어이없지만 재미있다. 그러나 인생이 반영돼 있다. <오쿠린바>는 유령담은 아니지만 현실과 귀신의 세계가 유연하게 섞여 있어 흥미로웠다. 특히 오사카 지역의 특색을 절묘하게 포착한 점이 훌륭했다”라는 평을 했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신기하고 묘한, 작가만의 농후한 색채 돋보여 한 편 한 편 스토리마다 깊숙이 담겨있는 잊혀진 농밀한 그리움 어른들의 눈과 다른, 아이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또 다른 세상 이야기 이 책은 모두가 지금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 장소와 시절에 얽혀 있는, 그리고 어쩌면 현대화의 물결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애틋하고 기이한 사연들을 모았다. 그래서 다소는 호러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도 피 튀기는 전율보다는 인간에 대한 한없이 따스한 애정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신기하고 이상하고 묘한 작가만의 농후한 색채가 강하다. 있을 수 없는 일일 텐데, 이야기마다 씁쓸함과 애틋함이 가슴에 절절하게 스며든다. 어느 일본 독자는 읽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오사카의 변두리, 골목길의 아이들, 수상한 어른. 그런 설정 속에서 배어 나오는 것은 어린 시절의 ‘비밀’과 ‘신기한 체험’이고, 그것은 ‘죽음’과 관련된 추억이다. 사람의 죽음, 유령, 묘지, 장례식 등 죽음과 관련된 모티프가 인간의 나약함과 절실한 바람,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의 무게 등 갖가지 ‘삶’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그렇다고 그저 신기한 이야기들이 아니다. 가슴이 찡해지는 느낌이 남는 이야기다.” 이런 느낌은 슈카와 작가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농밀한 그리움이 한 편 한 편의 스토리마다 담겨 있어서다. 배경 역시 작가의 어린 소년 시절인, 일본 경제의 고도 성장기에서 오일 쇼크에 이르는 1960~70년대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옛 향수에 젖어들게 한다. 그렇다고 슈카와 작가가 작품 속에서 그리는 그리움이 어느 특정 시대나 세대, 지역에 한정되어 있지는 않다. 이른바 인간이 지니는 슬픔과 기쁨, 인간끼리 사는 세상의 모든 애환을 지녔다. 작가는 배경이 된 자신의 소년 시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어린 시절에 경험한 공해 문제나 차별 문제가 남의 일 같지가 않았어요. 어른스러운 태도라고 하기에는 좀 이상하지만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떨쳐 버릴 수가 없었죠. 한마디 하고 싶은 기분에서 좀처럼 헤어날 수가 없습니다.” 사실 배경은 1960~70년대의, 오사카 변두리라는 특정한 장소에 머물고 있지만, 이 책이 일본이나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시대의 어떤 장소든 그리고 어떤 세대든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잊혀진 ‘어린 시절’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첫사랑의 애틋함이 보편적인 것처럼, 크고 작은 온갖 후회와 미안함의 씁쓸함, 또 신기한 일과 우연히 만났던 어린아이가 품는 경외심과 흥분감을 공감했기에 가능했다. 단편 중 <도까비의 밤>에서 아픈 정호가 주인공인 나에게 어느 케이크 가게 CM송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 있다. “형, 나 그 노래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노래, 좀 쓸쓸한 느낌이 들잖아. 듣다 보면 여기가 찡해져.” 이 노래는 60년대 당시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파르나스 제과의 CM송이다. 해설을 쓴 시게마츠 작가는 슈카와 작가와 같은 1960년생으로, 그 멜로디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그 광고에서 흐르는 음악은 ‘케이크 가게 CM송답지 않게 음울’했다”라고 적고 있다. 유년 시절에 듣던 멜로디를 떠올리면서 말이다. 국내 어느 독자도 단편들이 모두 열두어 살 된 아이의 입을 통해 묘사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읽은 소감을 밝혔다. “아이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은 어쩜 그리도 어른들의 그것과 다를 수 있는지 …… 소설을 읽어 나가다 보면 동심의 세계에 한동안 빠져 있게 된다. 우리가 동창을 만났을 때, 어린 시절 그때로 돌아간 기분을 만끽하듯 성장소설을 읽을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렇듯 아이들 눈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어른들에게는 애틋한 그리움을, 아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한 이야기를 만들어준다. 시게마츠 작가는 슈카와 작가를 나오키상 수상한 직후에 만나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아들이 이 책을 읽고 울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 이해하겠어? 하고 물었더니 우와아왕 하고 울음을 터뜨리더군요. 초등학생이 울어 줘서 나야 기뻤죠.” 시게마츠 작가는 그때 이 말을 하는 슈카와 작가의 웃는 얼굴이 무척이나 멋졌다고 말하면서 “슈카와 씨의 웃는 얼굴은 정말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아버지로서가 아니라 작가로서, 소년의 품 깊은 곳까지 언어가 파고들었다는 기쁨의 웃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어느 한 편도 빠지지 않는, 여섯 단편 모두 일품인 작품 어린 시절 향수와 그리움을 자극하는, 슬픈 단편 동화 심사평에도 있듯이 《꽃밥》의 여섯 단편은 모두 일품이다. 어느 한 편도 빠지지 않는다. 배경은 모두 1960~70년대 오사카의 허름한 뒷골목이다. <꽃밥>은 오빠로서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애틋하게 전해오는 이야기다. 동생 후미코가 열 살이 되었을 때 오빠 도시키에게 자신이 전생에 기요미라는 여자였고, 어떤 남자의 칼에 찔려 죽었다고 말한다. 도시키는 반신반의하면서도 후미코의 소원을 들어주는 셈 치고 동생이 전생에 살았다는 동네를 찾아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도까비의 밤>은 한국인에 대한 저자 슈카와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이웃들로부터 차별을 받는 한국인 형제 준지와 정호. 몸이 허약한 정호 어머니의 부탁으로 괴수 도감을 가지고 정호네 집에 놀러 가면서 주인공은 정호와의 교류가 시작된다. 그런데 다음 해에 병을 이기지 못한 정호가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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