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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황현산 <지식인의 서재 추천 도서> ‘엔트로피와 예술’은 현대 물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열역학 제2법칙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 이 세상은 질서로 나아가는 것인가 아니면 무질서로 가는 것인가? 시대별로 엔트로피에 대한 해석은 다르게 평가된다. 사회가 평화와 안정된 구조를 가지고 나아갈 때는 엔트로피는 구조화 된 질서로 안정된 균형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세기 말적인 사회적 병폐와 부조리가 휩쓸 때는 이것은 무질서를 대표하게 된다. 물리학에서 정의되는 열역학 2법칙은 ‘물질세계는 질서 상태로부터 끊임없이 증대하는 무질서 상태로 가며, 이 우주의 마지막 상태는 극심한 무질서일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자연의 법칙을 예술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가? 미니멀 아트와 같이 극도로 단순화 된 예술 형태에서 잭슨 폴록과 같은 무질서로 보이는 예술 형태까지, 저자인 아른하임은 여러 예술 형태를 단순한 감각적 분석과 이해가 아닌, 현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엔트로피 법칙으로 이를 해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