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and other
1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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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문고 시리즈 5권. 작가 이효석이 친자연적인 작품 성향을 띄며 쓰기 시작한 첫 작품 '돼지'를 비롯하여,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사냥', 작가의 대표작이며 우리 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메밀꽃 필 무렵', 자연을 예찬한 '들'과 '산' 그리고 성장기 아이들의 성에 대한 호기심과 어른들의 세계에 대한 반항을 나타낸 '고사리'까지 총 6편이 실려 있다. 작품의 내용을 고려해 주 독자 대상을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으로 하였다.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작품이 다소 어렵다는 평도 있지만, 우리 문학을 일찍 접하고 나름대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긴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특히 다른 '한빛 문고'시리즈를 계속 읽어 온 아이들이라면,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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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사냥 메밀꽃 필 무렵 들 산 고사리 작품 해설

Description

"메밀꽃 필 무렵"은 작품의 내용을 고려해 주 독자 대상을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으로 하였다.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작품이 다소 어렵다는 평도 있지만, 우리 문학을 일찍 저하고 나름대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긴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특히 다른 '한빛 문고'시리즈를 계속 읽어 온 아이들이라면,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또 하나, '한빛 문고'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제 2의 텍스트로서의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설명을 빼놓을 수 없다. 그림 작가 권사우 씨는 고향이 강원도 태백인 것을 계기로 "메밀?? 필 무렵"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봉평을 직접 답사하는 것은 물론, 이미 TV를 통해 방송되었던 "메밀꽃 필 무렵"의 녹화 테이프까지 구해보며 열과 성을 다하였다. 그 결과 탐미주의적이며 시적인 이효석의 작품이 그림을 통해 더욱 돋보이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낯설게만 느껴질 토속적이고 옛스러운 작품의 분위기가 친근감 있게 표현되었다. 끝으로, 이효석 작품에서 보여지고 있는 성에 관한 내용을 두고 어린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무리라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한 변이다. 사실 요즈음의 어린 청소년들은 성에 대해 과거 기성 세대들이 부끄럽게 생각하고 감추려고만 했던 것과는 다르게 거리낌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만큼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문화를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훌륭한 문학 작품의 주제와 소재로 다루어지는 성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비쳐질 것이다. [이 책의 내용과 특징] 이효석 단편집에는 작가 이효석이 친자연적인 작품 성향을 띄며 쓰기 시작한 첫 작품'돼지'를 비롯하여,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사냥', 작가의 대표작이며 우리 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메밀꽃 필 무렵", 자연을 예찬한 '들'과 '산' 그리고 성장기 아이들의 성에 대한 호기심과 어른들의 세계에 대한 반항을 나타낸 '고사리'까지 총 6편이 차례로 실려있다. 이효석 단편집에서 눈여겨볼 것은 서정시적이며 회화적인 문장과 숭배에 가까운 자연에 대한 예찬이다. 밤중을 지날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위 문장을 읽다 보면 소설가 김동리가 이효석을 가리켜 '소설을 배반한 소설가'라고 했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는 한 편의 시와 같고,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직설적 표현을 피하고 상징과 은유를 통하여 읽는 이에게 예술적 감동을 주는 작가의 뛰어난 소설적 재능이 놀랍다. 이효석은 짐승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자연 그대로의 삶을 보여 주는 작품 세계를 열어 간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하나같이 산과 들과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처럼 착하고 순박하며, 가식 없이 사는 사람들이다. 노루 사냥을 나가 "검붉은 피를 흘리고 쓰러진 가엾은 짐승을 볼 때 포수의 잔등이를 총개머리로 쳐서 거꾸러뜨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사냥'의 주인공 학보가 그렇고, "머슴 산 지 칠 년에 아무것도 쥔 것 없이 맨주먹으로 살던 집을 쫓겨나" 인간 세상과 멀리 떨어진 산에서 짐승처럼 낙옆을 덮고 사는 '산'의 주인공 중실이 그렇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이효석의 후기작품 모두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성의 묘사다 읍내 강릉집 피마에게 새끼를 얻었으면서도 "늙은 주제에 암샘"을 피우는 허생원의 나귀와, 하늘을 겁내지 않고 사람의 눈을 거리는 법 없이 두 마리 개가 터놓고 어울리는 모습을 통해, 성은 짐승이나 인간이 한가지로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본능이기 때문에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할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끝으로 이효석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순 우리말의 감칠맛 나는 구사이다. 해깝게, 아둑시니, 고추송이, 가말저뀌, 풋동이, 맞갖잖고, 곧으불림, 괘장부치고, 되술래잡는…… 이처럼 우리들 대부분이 이미 죽은 말처럼 쓰지 않아 그 뜻마저 아리송한 아름다운 우리말이 작품 곳곳에 살아 있다. 신비한 시적 분위기를 자아내 읽는 사람에게 예술적 감동과 매력을 발산하는 이효석 단편집"메밀꽃 필 무렵"을 읽고 어린 독자들이 우리 문학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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