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알약

프레데릭 페테르스 · Comics
2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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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국내 첫 쇄로부터 7년이 지나, 세미콜론에서 펴낸 <푸른 알약> 증보판은 우선 표지부터 달라졌다. 새 표지의 프레데릭과 카티는 전에 비해 성숙하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다듬어진 선들과 배경이 주는 분위기도 그렇거니와 뜨겁게 엉켜 참방이는 듯했던 발들과 기울었던 소파, 둘의 표정까지 이젠 모두 묘하게 자리 잡은 느낌이다. 또한 증보판에 추가 수록된 페이지들은 단순한 생색거리가 아니다. 오히려 긴 시간 열어뒀던 괄호를 닫듯 주제와 그 단서들을 다시 곱씹을 수 있도록 한다. 증보판에는 책 출간 직후, 작가 프레데릭 페테르스와 카티 사이에 오갔던 각오가 만화로 실려 있으며, 이제는 다 자란 그들의 딸과 아들, 그리고 카티까지 가족들의 인터뷰가 역시 만화로 수록되어 있다. 본문에서 젖병을 빨던 아들의 현재 모습을 보는 것도 한 재미지만, 프레데릭과 카티 사이에서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딸이 생겼다는 것도 독자들을 놀라게 할 만한 요소일 게 분명하다. 우리는 이 담백하며 따뜻한 대화를 통해, 에이즈라는 병에 대해 어떤 자료보다 간결하고 명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행복이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 행복은 책장을 덮더라도 여전할 것이라는 걸 믿게 된다. 또한 증보판 끝에 추가된 정혜윤 CBS PD의 추천사는 작품 전반에 아로새겨진 ‘삶의 본질’에 대해 되새길 수 있도록 독자들을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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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본질에 대한 끝나지 않은 고백, 새로운 이야기로 완성된 『푸른 알약』 증보판 출간 ‘종신 콘돔형’을 선고받은 연인의 행복하고 조심스러운 사랑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와 사랑을 나누는 것은 자살행위가 아니라 조심성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용기를 보였다.” ―정혜윤(CBS PD) 추천사 중 후천 면역 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즉 에이즈만큼 편견과 몰이해로 가득한 병이 있을까. 세계 에이즈의 날이 지정된 지 27년.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만연한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왔고 감염인의 인권을 조명한 덕인지 많은 사람들이 막았던 귀를 열고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아직도 HIV 감염자들은 사회적 철창 안에 몰려 부도덕한 수형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 입으로만 열려 있다고 하는 이 시대에 에이즈란 민감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 『푸른 알약』은 이런 현실적인 고민들과 함께 그들이 누리는 ‘보통’의 사랑과 행복에 관해서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책이다. 사랑을 고백했는데… 에이즈를 고백받았다 열아홉 사춘기의 어느 저녁, 프레데릭은 제네바 교외 한 별장의 파티에서 생기 넘치는 소녀였던 스물한 살의 카티를 처음 만난다. 그는 매력적인 카티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그녀는 문득 사라지고 만다. 6년 후, 이렇다 할 이력 없이 만화가로 데뷔한 그의 눈앞에 그녀가 다시 나타난다. 이혼을 하고 홀로 어린 아들을 키우던 카티는 프레데릭과 점점 가까워지고 드디어 서로 감정을 털어놓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고백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는데…. 그녀와 그 아이가 HIV 바이러스 양성 보균자라는 믿기지 않는 현실에 프레데릭은 몹시 충격을 받지만 그녀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고통과 불안 그리고 평생 콘돔을 써야할 의무를 비롯한 모든 불편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그는 비로소 ‘가장 본질적인 것’에 눈을 뜬다. 프레데릭 페테르스는 민감하며 극적일 수 있는 소재인 ‘에이즈 감염자와의 사랑’을 비관론에 빠져 그저 그런 비극이나 신파로 풀어내지 않는다. 직접 겪은 현실을 꾸밈없고 담담한 필치로 재치 있게 그려낸 수작 『푸른 알약』은 병과 사랑에 당당한 두 사람이 만나 사랑에 빠지는 평범한 연애담이자, 어떤 운명과 함께 살아가는 두 연인의 조금 특별한 고백이다. 『푸른 알약』은 언젠가 우리가 끔찍한 문제들과 맞닥뜨렸을 때, 스스로를 돌아보며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건강한 힘을 줄 것이다. 그가 모두에게 주는 정직한 조언이자 자기 자신에게 선사한 선물인 『푸른 알약』이 우리 독자들에게도 큰 공감을 불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최우수 작품상에 빛나는 화제작 2001년 스위스에서 출간한 『푸른 알약』은 출간하자마자 전 유럽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이듬해 2002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는다. 특히 작가인 프레데릭 페테르스의 자전적 경험을 그대로 만화로 옮겼다는 점이 더 화제가 된 이유였다. 『푸른 알약』이 독립 출판사 아트라빌을 거쳐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비극적이고 심각하게만 다뤄졌던 소재를 너무 부담스럽지도, 또 경박하지도 않게 진실한 시선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그 탁월한 완급이 에이즈에 대한 편견들을 어렵지 않게 깊은 곳에서부터 벗겨낸다. 국내에서도 출간된 해인 2007년, 「TV, 책을 말하다」가 빛을 보지 못한 양서에 주는 ‘안타깝다상(賞)’에 선정되는 등 화제가 되었으며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푸른 알약』이 전하는 진정한 사랑, 에로스와 타나토스에 대한 성찰은 호불호를 떠나 폭넓은 독자들에게 가닿아 울림이 되었다. 『푸른 알약』 증보판 출간 2007년 국내 첫 쇄로부터 7년이 지나, 세미콜론에서 펴낸 『푸른 알약』 증보판은 우선 표지부터 달라졌다. 새 표지의 프레데릭과 카티는 전에 비해 성숙하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다듬어진 선들과 배경이 주는 분위기도 그렇거니와 뜨겁게 엉켜 참방이는 듯했던 발들과 기울었던 소파, 둘의 표정까지 이젠 모두 묘하게 자리 잡은 느낌이다. 또한 증보판에 추가 수록된 페이지들은 단순한 생색거리가 아니다. 오히려 긴 시간 열어뒀던 괄호를 닫듯 주제와 그 단서들을 다시 곱씹을 수 있도록 한다. 증보판에는 책 출간 직후, 작가 프레데릭 페테르스와 카티 사이에 오갔던 각오가 만화로 실려 있으며, 이제는 다 자란 그들의 딸과 아들, 그리고 카티까지 가족들의 인터뷰가 역시 만화로 수록되어 있다. 본문에서 젖병을 빨던 아들의 현재 모습을 보는 것도 한 재미지만, 프레데릭과 카티 사이에서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딸이 생겼다는 것도 독자들을 놀라게 할 만한 요소일 게 분명하다. 우리는 이 담백하며 따뜻한 대화를 통해, 에이즈라는 병에 대해 어떤 자료보다 간결하고 명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행복이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 행복은 책장을 덮더라도 여전할 것이라는 걸 믿게 된다. 또한 증보판 끝에 추가된 정혜윤 CBS PD의 추천사는 작품 전반에 아로새겨진 ‘삶의 본질’에 대해 되새길 수 있도록 독자들을 도울 것이다. [서평] * 프레데릭과 카티의 사랑 이야기는 우리의 속물적인 공리주의식 사랑관과 편협함을 부끄럽게 돌아보게 한다. ―정혜윤(CBS PD) * 에이즈에 걸린 연인과의 사랑과 일상, 그리고 실존적인 고민들을 신파로 흐르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낸 수작 ―정재승(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 담담하게 일상의 순간을 묘사하면서, 철학과 유머를 동시에 담아낸 『푸른 알약』은 만화의 영역이 얼마나 광활한지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김봉석(문화평론가) * 지금껏 이런 소재를 다룬 만화는 없었다. 페테르스는 쓸데없는 감상과 무거움에 빠지지 않고 삶에 대한 성찰과 성숙을 이뤄냈다. ―《리베라시옹》 * ‘평생 콘돔 사용’을 선고 받아도 행복 흘러넘치는 연인의 고백록 ―《중앙일보》 * 사랑에 대한 사색을 담아낸 완성도 높은 러브스토리 ―《한겨레》 * 낯선 세계에 던져진 작가 자신이 스스로 삶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대한 기록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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