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경국지색의 대명사 양귀비와 군주의 신의를 저버린 반역자로 일컬어지는 안녹산에 대해 새로운 평가와 견해를 제시하고 있는 인물평전이다.
지은이는 한족이 아닌 잡호(혼혈아)였던 안녹산이 중화사상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폄하당한 측면이 있음을 지적한다. 실제로 안녹산은 9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뛰어난 처세술가였다는 것이 지은이의 평가다. 또한 양귀비 역시 정치에 개입하기 보단 권력자의 뜻에 순응하며 만족했던 인물이라는 것.
지은이는 혼돈과 변혁의 시대를 살아간 두 사람을 중심으로, 당시의 시대적 상황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