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사막

프랑수아 모리아크 · Novel
2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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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 에디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프랑수아 모리아크는 일평생 인간 본연의 내적 갈등과 고통의 문제를 연구했다. <사랑의 사막>은 그러한 노력의 결정체이며 제목 '사랑의 사막'은 그의 작품 세계를 아우르는 압축된 표현이기도 하다. 쉰두 살의 아버지와 열일곱의 아들이 한 여인을 사랑한다. 마을 사람들에게 널리 존경받는 쿠레주 박사는 '산 채로 땅에 묻힌 듯' 숨 막히는 가정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에서 어린 아이처럼 순수한 마리아를 남몰래 사랑하고, 사춘기 아들 레몽은 호기심으로 아름다운 연상의 여인 마리아에게 끌린다. 이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세계로부터 벗어나려고, 혹은 그 세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정립하기 위해 서로를 갈구하고 사랑하지만, 그 눈부신 사랑은 그들 마음속 황량한 사막 안에서 천천히 시들어갈 뿐이다. 모리아크는 이 작품을 통해, 운명의 잔혹함과 사랑의 비극적 아름다움을 처연하게 그려냈다. 고립된 인간 존재들 사이의 소통 불가능성을 깊이 있게 탐색한 모리아크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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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사막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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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아크는 영혼을 파고드는 분석과 예술적 강렬함으로 인간의 삶을 해석해냈다.” _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프랑수아 모리아크는 일평생 인간 본연의 내적 갈등과 고통의 문제를 연구했다. 『사랑의 사막』은 그러한 노력의 결정체이며 제목 ‘사랑의 사막’은 그의 작품 세계를 아우르는 압축된 표현이기도 하다. 쉰두 살의 아버지와 열일곱의 아들이 한 여인을 사랑한다. 마을 사람들에게 널리 존경받는 쿠레주 박사는 ‘산 채로 땅에 묻힌 듯’ 숨 막히는 가정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에서 어린 아이처럼 순수한 마리아를 남몰래 사랑하고, 사춘기 아들 레몽은 호기심으로 아름다운 연상의 여인 마리아에게 끌린다. 이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세계로부터 벗어나려고, 혹은 그 세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정립하기 위해 서로를 갈구하고 사랑하지만, 그 눈부신 사랑은 그들 마음속 황량한 사막 안에서 천천히 시들어갈 뿐이다. 모리아크는 이 작품을 통해, 운명의 잔혹함과 사랑의 비극적 아름다움을 처연하게 그려냈다. 고립된 인간 존재들 사이의 소통 불가능성을 깊이 있게 탐색한 모리아크의 대표작이다. ▷ 1925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 작품 ▷ 1952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사랑의 사막’은 내 모든 작품들의 제목이 될 수도 있는 말이다. _프랑수아 모리아크 모리아크의 작품 세계에서 인간 세계에 만연한 갈등은 ‘사랑의 사막’이라는 표현으로 압축된다. 사막은 곧 고립된 인간 존재들 사이의 소통불가능성을 의미한다. 모리아크의 모든 인물들은 한결같이 소통의 어려움 속에서 고통 받는다. 그들은 마치 타인들이 들어올 수 없는 고립된 섬에서 존재하는 듯이 그려진다. 그들은 자기만의 세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혹은 그 세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정립하기 위하여 종종 타인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 이처럼 자신의 존재 가치를 위해 타인을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인물들의 존재관은 필연적으로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두 남자, 17세 소년과 52세인 소년의 아버지가 한 여인을 사랑한다. 그러나 둘 중 어느 쪽도 그 여자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오랫동안 그 여자를 잊지도 못한다. 어느 날 청년 레몽 쿠레주가 파리의 한 바에서, 우연히 그가 소년 시절에 알았던 여인, 이제는 40대 중반 마리아 크로스를 마주치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여기에서 작가는 플래시백 기법으로 레몽의 과거, 소년 시절을 부활시킴으로써 소설을 구성한다. 그들이 보르도 교외의 전차 안에서 처음 만났을 때, 레몽은 외모에 자신 없고 수줍은 고등학생이었고, 마리아는 부유한 남자의 정부로, 이웃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20대의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마리아를 처음 만났을 때, 레몽은 마리아가 유부남의 정부라는 사실을 몰랐다. 단지 못생겼다고 주눅 들어 있던 자신을 관심 있게 바라봐 주는 것이 기뻤을 뿐이다. 마리아의 관심에 레몽은 전과는 전혀 다른 남자로 성장한다. 그러나 마리아의 정체를 알고 난 후, 레몽은 우정에서 떠나, 서툰 남자의 허세로 마리아를 가지려다가 헤어지게 된다. 그 후로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뭉갠 마리아에게 레몽은 그리움이 뒤섞인 원한을 간직하게 되었고, 방탕한 청년으로 자라난다. 그는 언젠가 이 여인을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날, 유혹해 완전히 지배하는 날을 오랫동안 꿈꿔왔다. 한편, 존경받는 의사인 쿠레주 박사는 아들보다 먼저, 그의 환자로 마리아를 마음속으로 몰래 그녀를 숭배하고 있었다. 박사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었으나, 불행한 남편, 아버지, 아들이다. 그의 부인은 가정과 남편에게 헌신적이었으나,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진 평범하고 속된 여인이다. 그녀는 일상의 근심거리만을 늘어놓으며 남편과 소통하지 못한다. 속되지만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는 아내에게 충실하며 ‘산 채로 땅에 파묻힌 사람’처럼 숨 막히고 괴로운 생활을 하고 있던 마리아만이 유일한 삶의 희망이다. 모리아크의 소설은 서사의 긴장감보다 등장인물의 내면적 감정의 긴장감으로 정의된다. 그는 능란한 기법으로 인물들의 내면적 갈등을 깊이 있게 그려내고, 외관상의 이야기보다는, 가정과 각 개인 안에 있는, 타인에 대한 멸시와 증오, 사랑의 내적인 심연을 발견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인물들의 비극, 징벌, 구원을 점진적으로 드러난다. 서사의 단조로운 구성을 버리고 시간을 뒤섞는 그의 독창성은 이야기의 시간이 지속적, 직선적이 아니라 '폭발한 시간'이라는 그 독특한 기법에 있다. 작가는 소설의 시작에서 작중인물의 과거 회상을 통해 독자를 과거의 시간 속으로 데려간다. 장면과 장면을 교묘하게 연결, 교차하는 작가의 소설 구성의 능란한 솜씨는 감탄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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