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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걸 굿 걸

수전 J. 더글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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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주의의 진화 : 유능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주술
수전 J. 더글러스
2016 · Korea, Republic of · 580p
우리 시대의 미디어는 여성이 힘을 갖게 되었으며,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능력 있는 주체라고 말한다. 동시에 여성은 마르고 아름답고 '여자다워야' 하며, 여성이 성취할 수 있는 최고의 결실은 멋진 남자라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에서 페미니즘이 부흥하고 많은 성과를 이뤄낸 1970년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 뉴스, 각종 매체를 통해 '여성'과 '여성성'이 어떤 식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어떠한 굴레를 만들어왔는지 분석하고, 이를 진화된 성차별이라 진단한다. 이 시대의 진화된 성차별주의는 강요된 여성성에 근거해 가혹하고 모순된 잣대를 들이대지만, 여자들은 이제 힘이 있으니 페미니즘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말한다. 이런 대중문화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여성들은 유능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주술에 걸려 있다. 이 주문을 깨고 굴레를 벗어던지는 것,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Description

대중문화 속 진화된 성차별주의에 대한 신명나는 해부 ‘배드 걸’과 ‘굿 걸’이라는 모순된 이상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예쁘고 섹시하되 헤퍼 보여선 안 되고, 유능하지만 남자에게 위협적이어선 안 된다. 현명해야 하지만 ‘설치고 떠들어선’ 안 되며, 남자를 잘 이해해줘야 하지만 남자를 많이 알아선 안 된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죠? “대중문화를 예리하게 꿰뚫어 보면서, 날씬하고 아름다우며 강한 여자들의 이미지와 걸 파워라는 환상이 여성에게 어떤 굴레를 씌우는지 파헤친다. 냉정한 현실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야 하면서도 유쾌하고 따뜻한 어조를 유지하는 어려운 임무를 잘 완수해냈다. 수전 더글러스는 우리 시대의 가장 호탕하면서도 똑똑한 매체 비평가다.” ―카사 폴릿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해방 아닌 해방의 역사다. 늘 우리 곁에 존재했던 차별의 이미지가 이 책에서 신선하고 획기적인 것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더글러스는 유쾌함과 멋과 발군의 유머 감각으로 대중문화의 가짜 페미니즘을 대해부한다.” ―토머스 프랭크 “미디어가 장악한 우리 문화 속에서 ‘기정사실’로 간주되는 성 평등, 여성의 꿈, 여성성을 둘러싼 온갖 신화를 신랄하고도 유쾌하게 비판하는 책이다. 오늘날 많은 여성이 경험하고 있는 모순된 메시지와 곤경에 해결책을 제시한다. 행동을 촉구하고 자극을 주는 책.” ―수전 제인 길먼 “여성과 페미니즘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대중매체를 기지 넘치고도 날카롭게 비판한 책. 논지가 탄탄하고 근거가 풍부하다.” ―『퍼블리셔스위클리』 “올해의 가장 중요한 책이다. 서평에서 ‘중요한’이라는 수식어는 대개 무겁고 지루한 책에 갖다 붙이는 말이지만, 이번은 예외다. 이 책은 매우 통쾌하고 도전적이다.” ―『라스베이거스위클리』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생각에 잠기도록 만든다. ‘진화된 성차별’이라는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오늘날 젊은 여성들에게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주입시키는 대중문화를 심도 있게 조명하며, 여성과 페미니즘을 둘러싼 그릇된 신화의 베일을 벗긴다.” ―『데일리팜』 책 소개 우리 시대의 미디어는 여성이 힘을 갖게 되었으며,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능력 있는 주체라고 말한다. 동시에 여성은 마르고 아름답고 ‘여자다워야’ 하며, 여성이 성취할 수 있는 최고의 결실은 멋진 남자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에서 페미니즘이 부흥하고 많은 성과를 이뤄낸 1970년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 뉴스, 각종 매체를 통해 ‘여성’과 ‘여성성’이 어떤 식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어떠한 굴레를 만들어왔는지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진화된 성차별Enlightened Sexism’이라 진단한다. 이 시대의 진화된 성차별주의는 강요된 여성성에 근거해 가혹하고 모순된 잣대를 들이대지만, 여자들은 이제 힘이 있으니 페미니즘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말한다. 이런 대중문화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여성들은 유능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주술에 걸려 있다. 이 주문을 깨고 굴레를 벗어던지는 것,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진화된 성차별주의의 시대 지금 시대에 성性은 어떤 의미일까?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여성이라고 해서 교육을 못 받지도, 일을 못 하지도 않는다. 실제로 각종 고위직에 여성이 진출하고 있다. ‘페미니즘’이라는 말에 실제로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많다. “남녀차별은 옛말이다”, “성평등은 이루어졌으며 곳곳에 ‘역차별’의 징후마저 보이는데, 무슨 페미니즘인가”, 이런 주장들도 존재한다. 이 책이 다루는 것은 바로 지금과 같은 시대, 즉 성차별이 ‘과거의 일’처럼 느껴지며 여성들이 오히려 권력을 휘두르는 듯 여겨지는 시대의 섹시즘(성차별주의)에 대해서다. 저자는 이를 ‘진화된 성차별’이라고 부른다. ‘진화된 성차별’은 성평등이 실현되었기에 이전 시대에 페미니즘운동이 외쳤던 구호는 이제 필요 없다는 전제 위에 쌓인 새로운 성차별주의다. 진화된 성차별은 ‘여자는 무엇이 될 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여자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그럴 능력이 있지만, 어쨌든 “여성스러워야” 한다’고 말한다. 뚱뚱한 여자, 못생긴 여자를 당연하다는 듯이 희롱하고 모든 직군의 여성에게 ‘여성스러움’의 기준을 들이대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저자가 ‘진화된 성차별’ 개념과 함께 제시하는 것은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TV 드라마와 영화, 뉴스와 잡지 같은 대중매체가 여성을 어떤 식으로 다루면서 ‘여성성’이라는 제약을 사려 깊게 마련하고 강화해왔는지에 관한 분석이다. TV 쇼 속의 여자들: 그 쓰레기 같은 것 좀 꺼버려! 미국에서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여성들은 ‘걸 파워’ 세대라 불렸다. 스파이스 걸스는 섹시한 옷을 입고서 남자들을 향해 ‘여자에게 잘 보이지 않을 거면 꺼지라’며 ‘미래는 여자의 것’이라 노래했고, “페미니즘은 이제 식상하다. 이제는 걸 파워의 시대”라고 말했다. 스파이스 걸스에 열광하며 자란 아이들은 그들의 어머니 세대가 목소리를 높였던 페미니즘이나 여성의 권리, 차별에 직면하는 대신 그들의 ‘소녀 문화’를 만들어갔고, 이 문화의 열렬하고도 자발적인 소비자가 되었다. 이들을 타깃으로 제작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이들의 ‘소녀 감성’을 중요하게 다룸으로써 소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 TV 쇼 속 소녀들은 주로 멋진 남자와 외모 꾸미기에 온 관심을 집중했고, 인간적 성숙보다는 인간으로서 멋진 남자 캐릭터의 사랑을 받음으로써 완성되는 존재였다. 이런 TV 쇼는 청순하고 순수한 여자주인공과 각종 비현실적인 만행으로 여자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녀’ 캐릭터를 끊임없이 만들어냈고, 여자 간의 질시와 남자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그렸다. 한편 이들은 모두 모델과 같은 몸매를 가지고 있었고, 직군이나 사회적 계층에 상관없이 드라마 속에서 완벽한 패션과 섹시한 의상을 소화했다. 이들의 또 다른 주된 특징은 직장에서는 성공한 전문직 여성이지만 완벽한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자기 삶의 “결핍”에 고민하고 자조한다는 것이었다. 이 캐릭터들은 여성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지만, 여성에게 무엇이 ‘결핍’이고 무엇이 ‘행복’인지를 끊임없이 주입하는 역할 또한 담당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TV 드라마에 이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은 MTV 쇼와 예능이다. 여성의 몸매나 외모를 완벽하게 대상화해 소비하는 MTV의 프로그램들(각종 서바이벌 프로그램부터 뮤직비디오까지)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의 「짝」 「렛미인Let 美人」 「프로듀스 101」 같은 프로그램들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서바이버」 「익스트림 메이크오버」 「스완」 「아메리칸 아이돌」 「도전 슈퍼모델」 같은 쇼들은, 시청자로 하여금 여성에 대한 과장된 대상화를 ‘웃으며 즐길 거리’로 받아들이게 만든 동시에 “어떤 여자가 인기 있고 어떤 여자가 욕을 먹는지” “덜 예쁘거나 자기주장이 세거나 충분히 날씬하지 않은 여자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여성들에게 충분히 각인시켰다. 이런 프로그램의 전국적 소비는 이전 세대의 페미니스트들에게는 크나큰 충격이었다. 만약 비키니만 겨우 걸친 젊은 여자들이 트램펄린에서 뛰는 동안 남자들이 여자의 출렁이는 가슴을 구경하는 「더 맨 쇼」가 1972년에 방영되었다면, 해당 방송이 이루어진 녹화장은 누군가가 놓은 불길에 의해 남김없이 타버렸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진화된 성차별이 시동을 걸기 시작하던 이 시기에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적 반응은 ‘시대에 뒤처지고 유머를 모르는 나이 든 여자들의 히스테리’ 정도로 치부되었다. MTV에 열광하는 딸들을 보면서 어머니들은 “그 쓰레기 같은 것 좀 꺼버려!”라고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소녀들은 ‘사회 속 여성 권리의 취약성을 인식하고 연대하며 투쟁해야 한다’는 말보다는, ‘이미 소녀들에겐

About the Author

여성학자, 문화비평가, 칼럼니스트. 『뉴욕타임스』로부터 ‘도발적이고 불손하며, 무척 재미있는 이야기꾼’이라는 평을 얻었다. 성 문제와 대중문화 비평, 미국 정치에 관한 글을 쓴다. 미국의 역사에 관한 다섯 권의 책을 펴냈고 현재 미시간대 언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4년 출간한 책 『소녀들은 어디에 있는가Where the Girls Are』가 미국 공영 라디오NPR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위 안에 들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1999년에 펴낸 미국의 라디오 문화에 관한 책 『리스닝 인Listening In』으로 샐리 해커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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