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만 1500만 부가 넘게 팔린 대기록을 세운
지적인 역사 추리 소설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
유럽과 미국을 놀라게 한 러시아의 베스트셀러 작가 보리스 아쿠닌의 대표작 국내 첫 소개!
출간 첫 주에만 20만 부가 넘는 판매를 올린 초대형 히트작
“2000년 러시아 올해의 작가 선정”
“2000년 안티부커 상 수상”
고골과 톨스토이, 아서 코난 도일에 비유된 러시아 최고의 추리 작가
보리스 아쿠닌은 러시아와 유럽, 미국 등지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른바 ‘슈퍼 유행’ 작가이다. 그의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는 러시아에서만 1500만 부 이상이 팔렸고, 30여 개 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출간 첫 주에만 2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시리즈 중 두 편이 이미 영화화 되었다. 러시아에서 아쿠닌의 인기는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 포터』 시리즈와 맞먹으며, 유럽 및 미국 언론들은 아쿠닌의 소설 속 주인공인 에라스트 판도린을 셜록 홈즈와 애거서 크리스티에 비교하며 찬사를 보냈다.
또한 아쿠닌의 소설은 현대 추리 소설로서는 드물게 대중성과 함께 문학성 역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한국 러시아 문학회 부회장을 지내고 현재 단국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항재 교수는 “전통적으로 상업성과 오락성을 추구하는 대중문학을 아예 무시해오던 러시아의 평론계조차 보리스 아쿠닌의 추리 소설에는 예외적으로 고전문학의 품격을 지닌 대중문학,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지적인 추리 소설’이라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치밀하고 놀라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고전적 역사 추리의 대표작
추리의 모든 양식에 도전하는 작가의 독특한 프로젝트
보리스 아쿠닌은 추리의 모든 양식을 다 써보겠다는 포부 아래에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의 각 권마다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다.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의 각 권은 추리 소설의 각 장르를 대표하는 각각의 부제를 달고 있으며 한 사람이 썼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어조나 구성이 다르다.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두 작품인 『아자젤의 음모』와 『리바이어던 살인』에는 각각 ‘음모 추리 소설’과 ‘애거서 크리스티형(形) 추리 소설’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작가 스스로 ‘음모 추리’라고 규정한 『아자젤의 음모』는 추리 소설의 전형적인 모티프(자살, 살인, 격투, 구금, 탈출, 음모, 돈, 미모의 여인, 사랑, 카드, 러시안룰렛)가 가득한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첫 등장한 에라스트 판도린은 여타 고전적 역사 추리 소설의 주인공들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캐릭터다. 일찍이 부모를 잃고 고아처럼 성장하여 경찰서 수사국의 최하위직 서기가 된 젊은 판도린은 타고난 지성과 추리력으로 무장하고 국제적인 비밀 조직을 추적한다. 뒤팽이나 홈즈, 푸아로와 달리 판도린은 어이없는 실수도 하고 미모의 여인에게 홀리기도 하며,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긴다. 러시아와 유럽, 미국의 독자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이 새로운 유형의 주인공에게 열광했다.
『리바이어던 살인』은 『아자젤의 음모』와는 또 다른, ‘애거서 크리스티 스타일’의 전형적 고전 추리 소설이다. 황금기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들이 그렇듯, 밀폐된 공간에 모인 각기 다른 국적과 신분의 사람들 사이에서 점차 고조되는 긴장이 작가의 유려한 필체를 통해 흡인력 있게 펼쳐진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나 『나일 강의 죽음』을 연상시키는 이 소설은 실제로 작가가 ‘정통 추리 소설에 바치는 오마주’이다. 아쿠닌은 충실하게 고전 추리 소설의 전통적 공식을 지켜 나가는 한편, 특유의 유머과 잔인한 살인이 교체되는 장난기어린 스타일을 선보였다. 그는 매혹적인 대사와 치밀한 구성을 통해 그 공식을 보다 차분하고 세련되게 다듬어 읽는 이들에게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19세기 러시아와 유럽에 관한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한 묘사를 읽는 재미
『아자젤의 음모』에서 에라스트 판도린은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비롯하여 베를린, 빈, 파리, 런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19세기 유럽의 도시들을 배경으로 역동적인 모험을 한다. 특히 주된 배경이 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런던의 경우 당시의 현실과 거리의 풍경, 의상, 장식물 등이 작가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섬세하게 재현된다. 빅토리아 여왕과 디즈레일리 총리, 오스만 남작, 비스마르크 등 당시의 쟁쟁한 인물들에 대한 위트 있는 언급, 전화와 가스등, 전신기가 보급되기 시작하던 당시의 생활상이 생생히 묻어나오는 묘사가 일품이다.
『리바이어던 살인』은 영국에서 출발하여 수에즈 운하를 거쳐 인도의 캘커타(현재 콜카타)로 처녀항해를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유람선인 리바이어던 호 위의 ‘윈저 홀’에 모인 10명의 일등 승객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이한 개성으로 무장한 다양한 국적과 신분의 승객들에게는 저마다의 비밀이 있다. 아쿠닌의 19세기의 상류층에 대한 유쾌하고 뒤틀린 묘사는 특별한 즐거움을 줄 것이다. 특히 런던 국회의사당 하원 시계탑의 대형 시계탑인 빅 벤을 모방한 대형 시계에 대한 묘사나, ‘윈저 홀’의 승객 중 단 한 명의 동양인인 ‘긴타로 아오노’의 시각으로 바라 본 당대 유럽인들에 관한 묘사들에는 쏠쏠한 읽는 재미가 있다.
19세기 러시아의 젊고 명민한 탐정의 등장을 알린 『아자젤의 음모』
1876년 모스크바, 한 청년이 화창한 봄날의 공원에서 자살한다. 막 20살이 된 러시아의 하급 관리 에라스트 판도린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자살자가 매력적인 젊은 여인에게 빠져 친구와 목숨을 건 내기를 했음을 알게 된다. 사건의 배후가 풀리는 것 같은 순간,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그를 공격해오고, 자객은 짧게 한 단어를 중얼거린다. “아자젤.”
모스크바, 파리, 런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19세기 유럽의 도시들을 배경으로 아름답고 치명적인 여인들, 국제적 범죄 집단, 그들에 맞서는 젊고 명민한 탐정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연 판도린은 ‘아자젤’의 비밀을 밝히고, 그들의 음모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
마하라자의 숨겨진 보물에 눈이 먼 살인마가 벌이는 잔혹한 연쇄 살인극 『리바이어던 살인』
1878년 파리, 유명한 수집가인 리틀비 경의 집에서 리틀비 경을 포함하여 총 10명의 사람이 살해당한 채로 발견된 악몽 같은 대량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죽은 리틀비 경의 손에서 고급 여객선 리바이어던 호의 일등실 승객만이 소유할 수 있는 황금 배지가 발견되고, 파리 경찰청의 고슈 경감은 살인자의 흔적을 쫓아 리바이어던 호에 탑승한다.
일본 군인, 영국 귀족, 갓 결혼한 이탈리아 인 의사 부부, 스위스 은행가의 임신한 아내, 그리고 주인공인 러시아 외교관 에라스트 판도린 등 국적과 신분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또 다시 연속 살인이 벌어진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사람을 죽이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악마 같은 살인자는 과연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