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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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원의 세상은 어떨까? 모든 것이 납작한 평면의 나라 플랫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판에 박힌 듯 메마르고 생동감 없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 상황에 대한 절묘한 풍자이다. 예를 들어 사회의 최하층인 직선 여자들과 성직자인 동그라미에 대한 묘사 등은 19세기 말 영국사회에서 여성들에 대한 성차별과 성직자의 특권의식 등을 날카롭게 비판한 것이다. “당신은 여성혐오자인가? 라는 독자의 질문에 작가는 ”세상이 그렇지 않은가“ 라고 답한다. “우리가 아는 한, 공간의 여러 차원을 인식하는 방법에 대해서 가장 잘 소개한 작품.”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나단 스위프트적인 풍자와 풍부한 상상력으로 지금까지도 그 명성이 바라지 않은 책.” “단순히 기하학의 지식을 재치 있고 재미있게 다룬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우주와 우리 자신에 대해서 깊이 있는 사색을 담고 있는, 한 편의 학위논문 같은 소설.” - 아이작 아시모프Issac Asimov SF 공상과학 소설의 시조이며 대가인 아시모프가 이렇게 침이 마르도록 격찬한 작품이 바로 이 『플랫랜드』이다. 이 소설이 처음 세상에 선보인 것은 1884년이다.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전이며, 조나단 스위프트의『걸리버 여행기』가 출판되고 150여년이 지난 후이다. 그리고『걸리버 여행기』가 그러하듯이, 『플랫랜드』는 오늘날까지 널리 읽히고 있다. 그런데 영국문학사에서 아이러니 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는 『걸리버 여행기』가 그 신랄한 풍자가 거세된 채 (아이러니컬하게도!) 주로 어린이용 동화로 읽히는데 반해, 이 소설은 주로 대학 신입생들(특히 수학이나 물리학 전공생)이 꼭 읽어야할 교양서로 자리매김했다. 일찍부터 여러 나라에 번역된 사실보다 더 이 소설의 가치를 웅변하는 것은 이 소설이 그 후의 문화 콘텐츠에 미친 영향이다. 많은 과학자나 문학자들이 『플랫랜드』에서 영감을 받았음을 고백했고, 이 소설의 후속편을 창작함으로써 그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를테면 미국 산호세대학의 수학 교수인 러커는 대학교 때 이 책을 처음 읽고 여러 차원의 세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그는 이 소설의 후속편격인 『스페이스랜드』를 2002년에 출판했고 (많은 후속편들 이름과 저자, 내용설명은 본문 p210 옮긴이의 말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플랫랜드』는 영상매체로도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이미 1965년에 마틴 감독이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한 바 있고, 1982년에는 수학자인 엠머가 연출한 단편영화로 제작되었다. 2007년에도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두 편이나 제작되었다. 우주에 관한 과학 다큐멘터리인 『코스모스』에서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은 우리 3차원 세상과 다른 차원의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 소설을 하나의 유추로 언급했다. 미국 SF TV 시리즈인 『아웃터 리미트』중 한 에피소드는 2차원 세상인 플랫랜드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서 다루었다. 이 소설은 게임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1998년 로우랜드가 <The Flatland Role Playing Game>을 개발했고, 이어서 2006년에 <The Original Flatland Role Playing Game>을 선보였다. 뮤지컬로도 재창조되었는데, 2009년 5월에 프린스턴 대학에서 『플랫랜드』를 각색하여 뮤지컬로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