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속을 걷다

Lee Dong-jin · Essay
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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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문기자인 이동진이 영화 속 실제 장소를 찾아 본 감상과 경험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 사실 영화와 여행은 현실에서 살짝 한 발 벗어난 꿈과도 같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이 둘을 함께한다는 것은 얼마나 낭만적인 일일까. <러브레터> <비포 선셋> <러브 액츄얼리> <화양연화>등 다양한 영화가 탄생한 풍경으로 독자를 인도한다. 영화 속 '그곳' 을 찾는 것은 단지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고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스크린 위에는 찰나의 순간으로 지나간 인상적인 장면이 현실에서는 어떤 형태와 시간으로 남아 있는지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 어떻게 변했는지 자연스럽게 그 흔적을 찾고자 했다. 부드럽고 섬세한 문장과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풍경을 포착한 사진들을 통해 일본 오타루, 쿠바, 베니스 등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영화 속 주인공과 함께 골목길을 걷고 해변을 산책하는 듯한 낭만적인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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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흔적을 찾다 세상으로 내려가야 할 시간 ―〈러브레터〉, 오타루 숲을 이룬 꽃은 시든다 ―〈비포 선셋〉, 파리 사랑은 소화불량으로 죽는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시카고 시간을 견뎌낸 모든 것은 ―〈이터널 선샤인〉, 몬탁 사랑을 말하면 사랑을 하게 된다 ―〈러브 액츄얼리〉, 런던 #02 리얼리티를 찾다 입에서 터지는 탄산의 죄책감 ―〈화양연화〉, 캄보디아 무엇일까 어딜까 그저 또 ―〈행잉록의 소풍〉, 오스트레일리아 과소비되는 혁명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쿠바 겨울 바다에 갔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치바 게으름 피울 수 있는 권리 ―〈나니아 연대기〉, 뉴질랜드 #03 시간을 찾다 봉인된 시간 ―〈글루미 선데이〉, 부다페스트 당신이 여기 있으면 좋겠어 ―〈쉰들러 리스트〉, 폴란드 이 차가운 별의 귀퉁이에서―〈티벳에서의 7년〉, 티베트 어떤 이들은 그저 슬픔을 타고난다 ―장국영을 기억하다, 홍콩 깊을수록 고독한, 섬 ―〈베니스에서 죽다〉, 베니스

Description

사랑의 추억과 흔적, 리얼리티와 판타지, 찰나와 영원을 찾아 영화 속으로 걸어가다 <필름 속을 걷다>의 지은이 이동진 기자는 섬세한 시선과 감수성이 뛰어난 글쓰기로, 기자로서는 드물게 고정 독자 팬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에는 그러한 특징이 유감없이 나타나 있는데,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여행자로서의 느리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발걸음과 시선이 그 매력을 더한다. 예를 들어 <러브레터>의 주인공들이 다녔던 중학교를 직접 찾은 이동진 기자는 촬영 장소였던 교실 뒷자리에 앉아 어린 소년 소녀들의 풋사랑을 진지하게 떠올려보기도 하고 여자 주인공의 집으로 등장했던 곳을 찾기도 한다. 비록 폭설을 만나고 빈 집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리지만 한눈에 극중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풍경을 만나게 해준다. 이 책의 여정은 대체로 쓸쓸하고 외로운 주인공들의 뒷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터널 선샤인>의 배경이 된 미국 몬탁의 바닷가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배경이 된 일본 치바현 규주쿠리 해변가는 홀로 찾은 사람의 비밀스러운 의식의 장소로 겹쳐지며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훗날을 떠올리게 한다. <러브 액츄얼리>에서처럼 크리스마스에 찾은 런던은, 어디에나 있다는 사랑을 확인하기에는 외로운 곳이었으며 홀로코스트의 암울한 기억을 담은 <쉰들러 리스트〉의 폴란드의 겨울은 무거웠다. 이 밖에도 ‘그저 슬픔을 타고난’ 장국영의 흔적을 찾아 떠난 홍콩과 노음악가가 외롭게 죽어간 궤적을 따라간( <베니스에서 죽다>) 베니스 등의 풍경도 영화보다 더욱 인상적으로 남는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정식으로 개봉되거나 소개되지 않고도 소수의 마니아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영화 <행잉록의 소풍>을 소개한 글은 영화를 보지 않아도 그 신비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어서 연재 당시에도 큰 반향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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