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미개인 동양의 현자

프레데릭 불레스텍스
3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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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00년 동안 프랑스인들에게 한국이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어 왔는지,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들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꼼꼼히 분석한 책. 지은이는 13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인들이 한국에 대해 남긴 다양한 기록들을 바탕으로 '프랑스가 본 한국의 정체성'을 구체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지은이에 따르면, 프랑스에 비쳐진 한국의 정체성은 크게 세 단계로 바뀌어간다. 그 첫 단계는 13~17세기로, 이 시기에 프랑스인들은 한국을 단지 '먼 나라'로서만 인식했다. 두 번째 단계는 18세기. 이 시기에 이르러 서서히 한국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프랑스는 한국을 '착한 미개인'과 '동양의 현자'라는 양면적이며 피상적인 이미지로 인식한다. 세번째 단계는 이러한 이미지들이 한국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구체화되는, 한반도가 외교적으로 개방되는 1880년도 부터다. 프랑스인들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한국인들의 성격, 풍속, 종교, 교육, 예술 등에 대해 서술하기 시작하지만, 이 시기 한국의 이미지는 기존의 틀에서 많이 벗어나지 못한 채, '은둔의 나라' 혹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의 이미지로 구체화된다. 그렇다면 '현대 한국'은 이 같은 이미지에서 자유로운가? 지은이는 과거의 이미지들이 부분적으로(그렇지만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한다. 이는 한국전쟁과 남과 북으로 나누어진 '두 개의 한국'에 근거한다. 남한의 경우 급격한 경제성장을 거쳐 새로운 차원에서의 표상으로 자리잡지만, 북한은 '은둔의 왕국'의 이미지로 재구성됐다는 것이 지은이의 설명이다. 책은 이처럼 해석학적 접근을 통해 프랑스에 비친 한국의 이미지를 전체 6장에 걸쳐 자세히 설명해 나간다. 단순히 프랑스의 한국관을 서술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그에 대한 분석과 비판을 통해 한국의 정체성에 대한 나름의 시각을 제공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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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 프롤로그 1.첫 만남(13-17세기) 선의 땅.극동으로의 여행 한국에 대한 최초의 기록 한국에 대한 구체적 이미지 2.동양의 끝 한국에의 접근(18세기) 중국속에서 발견한 한국 계몽주의 시대의 한국이미지 3.고요한 나라로의 방문(19세기) 제국주의 선교사 그리고 한국 문호개방과 한국학의 성립 4.세기전환기의 한국체험(20세기전후) 한국에 관한 본격적인 기행문 5.동양의 신비와 근대적 현실(20세기) 한국안에서 들여다본 한국 프랑스현지의 눈으로 본 한국 예술가의 눈에 비친 한국 6.두 개의 한국(현대) 타국으로서의 한국 두개의 다른 나라:남과 북 다른 시간속에 놓인 두개의 한국:전통과 현대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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