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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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런 사랑도 있다... 몸은 있으되 움직일 수 없고, 생각은 있으되 말을 할 수 없고, 가슴은 있으되 마음을 전할 수 없고, 입은 있으되 사랑한다 말할 수 없고, 눈은 있으되 바라볼 수 없고,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의 끈을 마음대로 놓을 수도 없는, 그런 사랑 (본문 중에서) 삶을 변화시키는 죽음과 만난 두 남녀 그리고 삶과 죽음, 그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죽음과 맞서 싸우지도 못했던 연악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삶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는? 죽음에 대해서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은 다섯 가지 정도 된다. 첫째 누구나 죽는다는 것, 둘째 순서가 없다는 것, 셋째 아무것도 가져 가지 못한다는 것, 넷째 대신 할 수 없다는 것, 다섯째 미리 경험해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공평하게 주어진 죽음의 조건인데 사람들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너무도 달랐다. ‘마지막 저 세상으로 갈 때의 모습은 놀랍도록 이 세상에서 그가 살아간 모습과 닮아 있다’라고 했던가? (에필로그 중에서) 이 책은 멀지 않은 미래에 소멸할 삶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 그 안에서 작은 의미라도 찾기 위해 절규하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위로다. 행복요양원에는 말기 암환자, 의식은 있으나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못하는 식물인간, 그리고 버려진 개 살자, 병 때문에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가련한 인생들이 모여 있다. 흉악한 짓 한 적 없는 사람들이 가장 참기 힘든 건 질병에서 오는 고통보다 그들이 ‘왜 이런 상황을 맞이해야 하나’하는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서서히 혹은 빠르게 다가오는 죽음과 맞서 싸우며, 남들에게는 비천한 목숨이지만 살아 있음으로 해서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고 가치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진정한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닫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