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삼촌 오스왈드

Roald Dahl · Novel
3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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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작가 로알드 달이 남긴 유일한 장편소설. <맛>에 수록되었던 단편 '손님'에 등장했던 희대의 바람둥이 오스왈드 삼촌의 청년시대, 즉 오스왈드가 평생 쓸 돈을 벌어들이고 여성을 유혹하는 경력을 시작하는 시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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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삼촌 오스왈드 옮기고 나서

Description

우리의 돈 조반니, 여자 유혹의 대가 오스왈드 삼촌이 돌아왔다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 로알드 달이 꼭꼭 쟁여놓았던 결정적인 한 방! 『맛』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작가 로알드 달이 남긴 유일한 장편소설. 단편 「손님」(『맛』에 수록)에 등장했던 희대의 바람둥이 오스왈드 삼촌의 청년시대, 즉 오스왈드가 평생 쓸 돈을 벌어들이고 여성을 유혹하는 경력을 시작하는 시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쾌하게 즐기며 사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인 오스왈드가 어떤 남자도 쓰러뜨리고 마는 아찔한 미모의 야스민, 정자 영구저장법을 고안해낸 케임브리지 화학과 교수 워슬리와 환상의 팀을 이루어 세기의 천재들을 상대로 기발한 정자 탈취극을 벌인다. “손 지아 밀레 에 트레(벌써 천 명하고도 세 명이랍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에서 또 오스왈드 삼촌에게 경례를 하고 싶은 충동이 일기 시작한다. 물론 나는 지금 감식가이자, 미식가이자, 거미와 전갈과 지팡이 수집가이자, 오페라 애호가이자, 중국 도자기 전문가이자, 여자 유혹의 대가이자, 의심의 여지없이 사상 최고의 간통 전문가라고 부를 수 있는 고 오스왈드 헨드릭스 코넬리어스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런 칭호의 경쟁자로 꼽힐 수 있는 다른 저명인사들은 실제로 오스왈드 삼촌과 기록을 비교해보면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만다. 특히 가엾은 카사노바가 그렇다. 카사노바는 오스왈드 삼촌에 비하면 성 기관에 심각한 기능 부전을 겪는 사람처럼 보일 터이니 경쟁이 될 턱이 없는 것이다.(8쪽) 최고급 자동차 벤틀리의 자동차 경적소리도 돈 조반니가 스페인에서 정복한 여자의 숫자를 언급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손 지아 밀레 에 트레” 부분으로 개조해야 성이 풀리는 오스왈드 코넬리어스. 그는 어떻게 열일곱의 나이에 엄청난 부자가 되었을까? 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하기 전 일 년 동안 프랑스어를 배우기 위해(그리고 프랑스 여인들에 대해 배우기 위해) 프랑스 유학을 떠나기로 한 오스왈드는 출국 기념 파티에서 수단에서만 구할 수 있다는 강력한 흥분제 ‘흙가뢰’ 이야기를 듣는다. 파리에 도착한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수단으로 향한다. 이 겁 없는 청년은 능글능글한 수단 판매상을 상대로 흥정을 벌여 단돈 오십 파운드로 삼 킬로그램의 ‘흙가뢰’를 구입한다. 그리고 파리의 하숙방에 틀어박혀 “아무리 늙은 남자라 하더라도” “예외 없이” “파트너를 쉬지 않고 여섯 시간 동안” 요리할 수 있는 “막강한 섹스 기계”로 재탄생시키는 놀라운 알약을 제조해낸다. 오스왈드는 이 알약을 프랑스 주재 대사들의 사교모임에 가져가 판매하여 순식간에 엄청난 돈을 모은다. 르누아르, 모네, 피카소, 프루스트, 조이스, 콘래드, 코넌 도일,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푸치니, 스트라빈스키, 라흐마니노프 등등 세기의 천재들은 어떻게 사기의 귀재 오스왈드 삼촌의 ‘밥’이 되었는가?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오스왈드가 아니었다. 오스왈드는 어리숙한 케임브리지 화학과 교수 A. R. 워슬리가 정자 냉동저장법을 고안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한번 머리를 굴린다. 바로 세기의 천재들의 정자들을 영구 저장하여 천재들의 아이를 임신하고 싶어하는 부유한 여성들에게 판매한다는 계획. 여기에는 천재들을 유혹해 정자를 탈취하는 역할로 미모의 여대생 야스민이 동원된다. 수많은 천재들이 야스민의 치명적인 미소와 강력한 흙가뢰 앞에서 무너진다. 르누아르, 모네, 피카소, 프루스트, 조이스, 콘래드, 코넌 도일,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푸치니, 스트라빈스키, 라흐마니노프, 그리고 유럽 각국의 왕들까지, 전부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너도 그때 프로이트 얼굴을 한번 봤어야 하는데, 오스왈드. 정말 한번 봤어야 해. 흙가뢰 약발이 먹히니까 눈에서 섹스에 미친 섬광이 번득이더니, 늙은 까마귀처럼 두 팔을 퍼덕이는 거야. 하지만 이건 말해두어야 하겠는데, 프로이트는 바로 나한테 달려들진 않았어. 적어도 일 분 정도는 참았어. 도대체 뭔 일이 일어나는 건지 분석을 하려고 하더군. 프로이트는 자기 바지를 내려다봤어. 그러더니 나를 쳐다봤어. 그리고 이렇게 중얼거렸어. ‘이건 믿어지지 않아!…… 놀라워!…… 믿을 수 없어!…… 메모를 해야겠어…… 모든 순간을 기록해야 돼. 도대체 내 펜이 어디 갔어? 잉크는 어디 있어? 종이는 어디 있는 거야? 아, 종이는 무슨 염병할 종이! 제발 옷 좀 벗으시오, 프로일라인! 더 기다릴 수가 없소!’” “그 사람을 흔들어놓았군.” “완전히 흔들어놓았지. 가장 유명한 이론을 깨버린 거잖아.” “모자 핀으로 찌르지는 않았지?” “물론. 사실 아주 품위 있었거든. 프로이트는 처음에 폭발을 하자마자, 아직 흙가뢰의 약효가 상당히 남아 있는데도 펄쩍 뛰어내리더니 홀딱 벗은 채 책상으로 달려가 메모를 하기 시작했어. 엄청나게 정신력이 강한 사람인가봐. 지적인 호기심이 엄청난 거겠지. 하지만 자기한테 일어난 일 때문에 완전히 당황해서 혼란에 빠져 있었어. ‘이제 제 말을 믿으세요, 프로이트 박사님?’ 내가 물었어. ‘믿을 수밖에 없소!’ 프로이트가 소리를 쳤어. ‘당신이 말하는 그 성적인 전기라는 걸로 완전히 새 장이 열렸소! 이 사례는 역사에 기록될 거요! 꼭 당신을 다시 봐야겠소, 프로일라인.’ ‘저한테 달려들 거면서. 자제하시지도 못할 거면서.’ ‘알아요.’ 프로이트는 처음으로 웃음을 지었어. ‘나도 알고 있소, 프로일라인, 잘 알고 있소.’”(261-263쪽) “하지만 도대체 누가 착한 남자를 원할까? 또 누가 착한 여자를 원할까? 나는 원하지 않는다.” 오스왈드는 이렇게 해서 모은 돈을 정자 저장법을 발명한 워슬리 교수에게도, 천재들을 유혹해 정자를 훔쳐온 야스민에게도 나누어줄 생각이 없었다. 돈을 모을 때도, 돈을 나눌 때도 오스왈드는 정치적 . 윤리적 공정성이라고는 신경도 쓰지 않는 “철저하게 부도덕한” 인간이었다. 로알드 달은 단 한 마디의 교훈적인 말도 덧붙이지 않고, 너무나도 능청스럽게 오스왈드의 수업시대, 아니 오스왈드의 원시 자본 축적 시대를 그려낸다. “이야, 코넬리어스!” 그가 소리쳤다. “대단한 배짱이었군! 정말 훌륭한 배포야! 이제 자넨 아주 부유한 젊은이가 되었군그래!” “만족할 만큼은 아닙니다. 서른이 되기 전에 백만 파운드를 모으고 싶거든요.” “그렇게 될 거라고 믿네. 그럴 거라고 믿어. 자네는 엉뚱한 일을 해내는 재주가 있거든. 멋진 묘기를 부릴 줄 아는 감각도 있어. 재빠르게 행동하는 용기도 있고. 나아가서 자네는 철저하게 부도덕해. 말을 바꾸면 신흥 백만장자의 자질을 골고루 갖추었다는 거지.” “감사합니다.”(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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