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작품집에 수록된 각각의 단편은 1960~1970년대라는 엄혹한 시대에 문학적으로 응전하는 청년 작가의 결기로 충만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 세기 또한 그 당시 못지않게 신산한 시대라는 점에서 김원일의 단편소설집은 새로운 주목을 요한다. (……) 김원일에 비추어보건대, 풍파에 맞서고 세월을 버티어내는 근성을 가진 천재만이 대가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두각을 나타내는 천재는 드물지 않지만 품격 있는 대가가 희귀한 연유는 이 때문이다. 전집 25권은 김원일 소설이라는 커다란 집(大家)의 원형?주춧돌과 기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타고난 문학적 소질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터전을 완성해가는, 천재에서 대가로 변모하는 그의 긴 여정은 이 소설집으로부터 출발한다.”
허희 문학평론가 | 작품 해설에서
결정판 소설전집
「김원일 소설전집」은 1967년 현대문학 제1회 장편소설 공모에 준당선된 사실상의 등단작 『어둠의 축제』부터 2008년에 나온 소설집 『오마니별』까지를 아우른다. 장편이 11종(19권), 연작소설 2종, 중편집 3종, 단편집 3종에 한 권의 자전소설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28권이다. 작가는 마지막 개고(改稿) 작업이라는 마음으로 한 작품 한 작품 문장을 손 보고 구성을 다듬어 반세기 가까운 작가 생활을 결산하고 정리하는 결정판 소설전집을 순차적으로 내보일 계획이다. 권별 장편소설 배열과 중편 및 단편소설집 배열은 발표 순서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여러 권짜리 소설 『늘 푸른 소나무』와 『불의 제전』은 장편소설 끝자리에 배치하였고, 연작소설은 별도로 묶었다.
전집 5차분 세 권 출간
우선 소설전집 1차분으로는 사실상의 등단작인 장편소설 『어둠의 축제』(현대문학, 1967년 5월호~1968년 2월호 연재; 1975년 예문관에서 책으로 처음 출간)와 80년대 중반에 나온 잘 알려지지 않은 명편 『바람과 강』(1985년, 문학과지성사), 그리고 비교적 최근작인 장편소설 『김씨네 사람들』(원제는 『가족』, 2000년, 문이당』)이 출간되었고, 2차분으로는 대하장편 『불의 제전』(전 5권)을 선보였다. 3차분으로는 장편소설 『사랑의 길』(원제는 『사랑아 길을 묻는다』, 1998년, 문이당)과 연작소설 『슬픈 시간의 기억』과 『푸른 혼』이, 4차분으로는 중편소설집 『도요새에 관한 명상|환멸을 찾아서 외』 『마음의 감옥|히로시마의 불꽃 외』 『손풍금|물방울 하나 떨어지면 외』가, 이번 5차분으로는 단편소설집 『어둠의 혼|잠시 눕는 풀 외』 『오늘 부는 바람|연 외』 『미망|오마니별 외』가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