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Ruka Inui · Novel
3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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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 루카 소설. 보장되지 않은 미래와 계속되는 좌절에 고개 숙인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야기이다. NHK BS프리미엄 주말 드라마로 제작되어(드라마 제목은 [나비장에 어서 오세요]) 일본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방영, '힐링 판타지 드라마'로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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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실 2호실 3호실 4호실 5호실 6호실 공동 거실 에필로그

Description

유령과 동거하는 기묘한 공간, ‘그곳’에 이사 온 뒤 놀라운 변화가 시작되다! ▶NHK BS프리미엄 인기 주말 드라마 <나비장에 어서 오세요>의 원작 소설 ▶눈물 나게 안타까운 이야기, 그럼에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결말이 훈훈하다.-일본《오리콘스타일》 ▶길을 잃고 멈춰 선 사람들에게 다시 걸어갈 용기를 준다. 이런 월세방이 있다면, 나도 꼭 한 번 살아 보고 싶다.-아마존 서평 중에서 보장되지 않은 미래와 계속되는 좌절에 고개 숙인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야기 『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가 콤마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NHK BS프리미엄 주말 드라마로 제작되어(드라마 제목은 <나비장에 어서 오세요>) 일본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방영, '힐링 판타지 드라마'로 큰 호평을 받았다. 월세 13,000엔(한화 15만 원), 보증금에 관리비도 없는 '테후테후장'에는 여섯 명의 세입자가 있다. 스스로에 대한 불신으로 세상에 발을 내딛지 못하는 겁쟁이 프리터와 사랑을 받아 본 적도 사랑을 해 본 적도 없는 모태 솔로 계약직 사원,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시선을 받아내기 힘든 사기 전과범과 급작스럽게 찾아온 병마로 미래가 불확실해진 복학생,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서른 살의 여자와 스스로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버린 일러스트레이터까지. 각각의 세입자들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원망하거나 외면하려 한다. 급기야 자신만의 세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더 꽁꽁 숨거나 범죄에 손을 대기도 하고, 남은 생을 포기하려는 극단적인 생각마저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미 세상을 떠나 형태마저 없는 유령들은 나약한 인간에게 질책하듯, 혹은 위로하듯 넌지시 한 마디 건넨다. 작가는 유령들의 입을 통해 모든 일에 적당한 시기가 있는 건 아닙니다. 지금 당장, 당신이 해야 할 일을 찾으세요. 나도 그랬으니까요. 라면서 아직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헤매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불행, 그리고 막막한 현실에 맞설 용기가 필요한 자여, ‘테후테후장으로 어서 오세요.’ 자신감을 잃을 그대에게 보내는 위로 ‘설마, 이미 늦었다고 포기한 건 아니죠?’ 테후테후장에 입주한 여섯 명의 세입자들은 저마다 결핍된 무언가가 있어 다양한 형태의 좌절을 맛본다. 시험 울렁증으로 취업에 실패하고, 태생적으로 남상인 외모를 바꿀 수 없다. 전과 기록은 지울 수도 없고, 자신이 원하는 직업의 결격 사유가 되는 난치병이 찾아온다거나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사람들. 쉽게 풀리는 일 하나 없는 이들이 모든 건 세상 탓이라고 등을 돌려 버리는 모습마저 당연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같은 방에 사는 유령들은 그들에게 위로는커녕 저마다 입바른 소리로 신경을 긁어 댄다. 이만한 정신력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느냐며 다친 마음에 소금을 뿌리고 질책한다. 누구에게나 나름의 자리가 있고, 그것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다면 이루지 못할 바가 없다면서. 이 작품을 쓴 이누이 루카가 작가가 되기까지 겪었던 과정을 들여다보면 유령들이 전하는 메시지에 묵직함이 느껴진다. 20대 중후반, 관공서에서 계약직으로 일했던 적이 있습니다.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 오면 늘 구직 활동을 해야지, 하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어요. 그런 제게 어머니가 ‘그렇게 움츠려 있지 말고, 네가 좋아하는 소설이라도 써 보지 그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한 마디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들려준다. 그럼에도 아직 세상은 살아볼 만하다 ‘지금의 너, 있는 그대로를 믿어!’ 테후테후장에 사는 여섯 유령의 사인은 말도 안 되게 가지각색이다. 그럼에도 늘 점진적이고,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미련이 남은 생을 보상받으려는 듯이 더 크게 웃고, 즐기면서 산다. 같은 방에서 사는 세입자들의 고민을 그저 배부른 투정이라며 시큰둥하다. 세입자들은 현실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공감도 못하는 유령들과 다투기 일쑤다. 급기야 그들의 존재를 거부하고 밀어내지만 유령들은 그마저도 남의 일이라는 듯 웃어넘긴다. 그러고는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에게는 위로에 말을 전하고, 겉모습에 치중하는 여성에게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또 범죄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는 중년의 남자에게는 호된 질책을, 인간관계에 대한 의심을 품는 젊은이에게는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알려 준다. 자신들처럼 생에 미련을 남기지 말라는 듯이, 주어진 삶에서 바닥을 칠지언정 치열하게 살라고 다그친다. 백 가지 일 중에서 좋은 일은 한두 가지뿐이지. 하지만 인간은 참 잘 만들어졌단 말씀이야. 나는 말이다, 인생에서 즐거웠던 일만 생각나. 좋은 추억 딱 하나, 머릿속에 제대로 새겨 두면 나머지 아흔아홉 가지도 그럭저럭 괜찮은 추억으로 바뀌는 법이거든, 암-본문 중에서 내가 원한 대로 배우가 되어 유명해지고, 중요한 배역을 많이 맡아도 그게 직업인 이상 힘들기는 매한가지겠지. 일이니까…… 즐겁게 놀기만 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겠어? 그러니까 돈에 가치가 있는 거라고.-본문 중에서 살아 있으니 발버둥 쳐야죠. 죽기 살기로 발버둥 쳐야죠. 히라하라 씨는 할 수 있잖아요. 아무리 좌절해도, 결국 책상에 앉아 공부할 수 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히라하라 씨가 부러웠어요.- 본문 중에서 작가는 등장인물이 토로하는 ‘밥벌이의 어려움’을 통감하기에 이야기를 보다 현실적으로 풀어냈다. 또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라면서 때에 따라서는 잔혹하고 비정하게 날을 세우지만 아직은 살 만한 세상에서 길을 잃고 헤매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지금을 사는 모든 이에게 상처받고, 상처 주는 일이 혼재하더라도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외치면서. 벼랑 끝에 몰린 세입자들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낙담하면서도 진심으로 자신을 생각하는 유령들을 배신하지 않는다. 되레 촌철 같은 유령들의 한 마디에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 살아갈 근육을 키워 나간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일을 찾아가면서 서서히 세상과 맞서 나아가려는 그들의 모습에 독자들은 큰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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